2014년 안방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가 바뀐 대회다. 간판스타 손연재(24)가 개인종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그를 필두로 한 대표팀은 팀 경기에서 사상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르며 불모지에서 꽃을 피웠다. 팀 경기 은메달은 ‘쌍두마차’인 신수지, 손연재가 함께 나섰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루지 못했던 성적이다. 손연재의 은퇴 이후 열리는 첫 종합 국제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2000년대 태어난 고교생 기대주들로 뭉친 대표팀이 4년 전 언니들 못지않은 성적으로 ‘포스트 손연재’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이번 대회 리듬체조 대표팀은 임세은(세종고3), 김채운(세종고3), 서고은(문정고2), 김주원(세종고1)으로 구성됐다. 인천 대회 때 네 명의 단체전 멤버 중 손연재, 김윤희, 이다애가 2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훨씬 어려졌다. 당시 맏언니 김윤희는 대학도 졸업한 뒤 실업팀 소속으로 대회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엔 손연재 같은 스타는 아직 없지만,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채운, 러시아 리듬체조의 대모로
김세영, 브리티시 오픈 마치고 귀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한 김세영(25)이 다음 목표는 58타를 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김세영은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말에 “처음 목표는 명예의 전당이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기록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세영은 지난달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LPGA 투어 새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LPGA 투어 72홀 최저타 기록은 2004년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의 258타였고,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6년 김세영이 작성했던 27언더파였다. 두 개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한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투어 통산 7승째를 수확하며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30언더파를 넘어선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서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ldqu
“이란, 중국이 가장 어려운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허재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밝힌 전망이다. 최근 아시아 남자농구의 판세는 이란과 중국이 ‘양강’을 이루고 레바논,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세가 급성장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중국에 이어 상위권을 점령한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을 위협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중동 쪽에서 이란 정도만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 왔고, 동남아시아의 ‘복병’ 필리핀은 지난달 호주와 경기 도중 난투극으로 인해 주전 선수 여러 명이 징계를 받아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의 ‘3강’으로는 역시 한국과 이란, 중국이 꼽힌다. 특히 이들 세 나라는 강력한 골밑 요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맞대결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귀화 선수인 라건아(영어 이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대표팀 골밑의 핵심인 오세근(인삼공사)과 김종규(LG), 이종현(현대모비스) 등이 모두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데뷔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국내 동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대중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공 암벽과 안전장치만 갖추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스포츠로 열량 소모가 클 뿐만 아니라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다이어트 운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은 이제 동호인 스포츠를 벗어나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메달 텃밭’으로 자리 잡을 기세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통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이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개인, 스피드 릴레이, 콤바인(스피드·리드·볼더링) 3종목에 남녀부를 합쳐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스피드는 말 그대로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콤바인은 스피드, 리드(안전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암벽을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 볼더링(4~5m 암벽 구조물을 로프 없이 오르며 과제를 해결하는 종목) 3종목의 점수를 종합해 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두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쳐 빅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 경기에 구단 산하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리노 에이시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9이닝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00이 됐다. 이날 투구 수는 71개였고, 그중 5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으며 과감하게 타자와 상대했다. 류현진은 3일 싱글A 경기에서 부상 후 처음으로 실전 테스트를 치러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당초 그는 8일 혹은 9일 더블A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다저스 구단은 컨디션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판단해 트리플A에서 투구하기로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5월 3일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2회말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진 류현진의 올해 빅리그 성적은 6경기 3승 평균자책점 2.12다. 류현진은 트리플A 타자를 상대로 큰 문제 없이 구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