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위원장이 최근 대전 등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5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한 지역만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경우, 그 지역의 환자를 다른 지역이 수용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방역 정책이 지역 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시점에서 당장 실내마스크를 해제해야 할 만한 특별한 변화가 없어 보인다"며 "확진자 숫자가 뚜렷하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숨어있는 확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내마스크를 지금 당장 벗는다면 감염이 늘 것이 뻔하고, 그만큼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기 마련"이라며 "당장 실내마스크(의무)를 해제했을 때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 계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독감이 굉장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지금이 실내마스크 해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구장을 옮겨 16강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줄곧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해왔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28일 가나에는 2-3으로 졌으나 3일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새로운 결전지인 974 스타디움은 974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활용해 지어져 외관으로는 장난감 블록을 연상시키는 조립식 구장으로, 카타르의 무역 산업 등을 상징한다. 이름의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만을 위해 건설돼 해체 예정인 월드컵 사상 첫 ‘임시’ 구장이라 ‘친환경’에도 부합한다. 다만, 카타르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돼 이때도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이 줄곧 경기했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을 딛고 당의 전열을 정비하는 데 공을 들인 이 기간은 '민생'과 '사법 리스크'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행보를 늘리는 등 민생에 초점을 맞췄지만,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이 대표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유능한 대안 야당' 기치를 내걸고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줄곧 민생 최우선 기조를 강조해 왔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 따라 지방에 내려가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도부 회의에 특정 이슈와 관련한 시민을 초대해 직접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민생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 삶을 개선하겠다는 이 대표의 메시지는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문제는 갈수록 이 대표를 옥죄어 오는 '사법 리스크'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비롯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 두산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성남FC 후원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현재진행형이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
교육 당국 차원에서 진행하는 교원평가를 통해 교사에 대한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교원단체가 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4일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최근 세종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교사에게 주요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을 작성했다. 2010년부터 매년 11월께 추진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들의 학습·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익명으로 객관식·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제가 된 발언은 학생이 교사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를 남길 수 있는 자유 서술식 문항에서 나왔다. 2명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각각 2명의 교사에게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교사노조는 전했다. 조사의 익명성 때문에 학교와 교육청은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나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피해 교사는 아무런 대책 없이 교단에 서야 한다고 교사노조는 덧붙였다. 교사노조는 "그동안 많은 교사가 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인격 모욕·성희롱을 당해왔다"며 "교육부 의도와 다르게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사들에게 열패감과 모욕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가 이제 사상 첫 '원정 대회 8강'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런데 상대가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3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후반 46분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우루과이와 골 득실 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우리나라가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이제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새역사를 쓰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세다. 2승 1패로 G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올해로 22번째인 월드컵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본선에 참가했고, 통산 최다인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선수들처럼 벅찬 심정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 치른 H조 조별리그 2차전 종료 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에는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장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벤투 감독은 우리나라가 극적인 2-1 승리로 16강 티켓을 거머쥐면서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치르는 16강전에서 다시 태극전사를 지휘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 태생으로 이번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선수와 감독 이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전을 맞이한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을 필두로 12년 만에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태극 전사들이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생애 첫 16강을 벼르는 심정과 같다. 포르투갈 프로리그 등에서 17년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벤투 감독은 1992∼2002년 자국 대표로 10년간 뛰었다. 포르투갈이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잇달아 실패하고 2002년 한일 대회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의 완공 시점이 2024년 말에서 2026년 말로 2년 늦춰진다. 경기도는 용인시가 제출한 산단 계획 변경안이 경기도지방산단계획 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산단 계획 변경안에는 사업 기간이 2024년 말에서 2026년 말로 2년 연장되고, 사업비는 1조7천903억원에서 2조3천493억원으로 5천590억원 증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산단 조성 계획 승인 당시보다 토지 보상 등에 시간과 비용이 더 든데다 공업용수나 전력 등 관련 시설 인허가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단 조성 공사는 올해 4월 말 시작됐으나 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부지 내에서 확보한 토지 면적은 아직 약 95%인 상태다. 용인일반산단 관계자는 "처음 산단 승인 당시 사업 기간은 2024년 말이었으나 토지 보상과 인허가 과정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양산 시작 시점 또한 당초 2025년 상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로 2년가량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단 계획 변경안에는 사업 부지가 종전 414만7천여㎡에서 415만6천여㎡로 8천여㎡ 증가하는 내용도 담겼다. 증가하는 면적은 대부분 녹지로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여파로 경기도에서도 통폐합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대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4일 경기도 내 대학가에 따르면 안성 소재 한경대학교와 평택 소재 한국복지대학교는 2023년 3월부터 '한경국립대학교'로 새로 문을 연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두 대학을 통합하고 학생·교직원의 소속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모두 국립대로, 학령인구 감소 등 대내외적 변화에 대응하고자 2019년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를 꾸린 뒤 대학별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해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냈다. 한경국립대는 기존 한경대 건물을 안성캠퍼스로 활용, 정보통신(IT), 반도체, 농업 에너지 분야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복지대 건물은 평택캠퍼스로 활용해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양질의 통합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수원대와 수원과학대도 지난 9월 교육부에 두 대학의 통합계획서 등을 제출했다. 교육부의 심의를 거쳐 통합이 승인될 경우 이르면 2024년부터 2~4년제 전문대인 수원과학대의 신입생 모집은 중단되며, 4년제 사립대인 수원대는 1천140명을 추가 모집할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주민소환법에 따르면 선출직 지방공직자는 임기를 시작한 날부터 1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임기 만료일부터 1년이 남지 않았을 때는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없다. 박 구청장은 올해 7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는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에 대해 소환투표를 해 그 결과에 따라 곧바로 해직시키는 제도지만 이처럼 까다로운 청구 요건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청구 기간을 제한한 것 외에도 청구 서명자 비율, 투표율 등에서 문턱이 너무 높아 실효성이 없으므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주민소환 투표 활성화를 위해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투표 청구 서명인 수 요건을 완화하고, 투표율 기준도 청구권자(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에서 '4분의 1' 이상으로 낮춘 것이 핵심이다. 전자서명을 이용해 투표 청구
마지막까지 남은 코로나19 방역조치 중 하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둘러싸고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대전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자체 해제를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단일 방역망'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전문가들도 개별 지자체 단위의 방역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주춤해진 겨울 재유행과 맞물려 의무화 해제 논의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대전 '자체 해제' 예고…방역당국은 "단일 방역망 중요" 4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오는 15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지자체가 마스크 의무화에 관해 정부와 다른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중대본 결정을 통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단일의 방역망 가동이 중요한 만큼 중대본 조치계획에 함께하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단 대전시가 제시한 시점인 오는 15일 전에 실내 마스크와 관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