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4차 회의가 26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열렸다. 장원삼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 국무부 협상대표가 맞섰다. 양측은 지난 3∼5월 3차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였지만 현격한 액수 차이를 보이며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가닥을 잡을 지 주목된다.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비용이 이번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최대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측은 그동안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비용을 한국 측이 분담하라’고 요구해왔으나,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발표하면서 상황 변화에 직면했다. 미군 전략자산은 한미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한반도에 전개되기 때문에 훈련 중단 때 전개 필요가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한국 측의 관련 비용 분담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본 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장원삼 대표는 “최근 한반도 안보 환경을 둘러싸고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 및 연합방위체제 강화, 나아가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
남북은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해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고,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7월 24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동해선·경의선 남북 철도연결 및 북한 철도 현대화’에 대한 합의 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이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대북제재를 고려해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하기보다는 우선 공동연구 등을 진행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공동보도문 문구를 조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남측에서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북측에서는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대표접촉에 참석했다. 앞서 남북은 오전에 전체회의를 한 데 이어 오후에 세 차례의 대표접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공직자가 재산등록의무자가 돼 최초로 재산신고를 할 때 부동산 가격은 실거래가를 반영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골프회원권이나 부동산에 관한 규정이 준용되는 광업권·어업권도 마찬가지다. 인사혁신처는 공직자가 최초 재산신고 시 부동산 등의 평가액(공시가격 등)과 실거래가격(취득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다음 달 2일 시행된다고 26일 밝혔다. 그 동안에는 최초 재산신고 시 평가액을 적어내 실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초신고 이후 변동신고를 할 때는 평가액과 실거래가 중 높은 금액을 적게 돼 있다. 이에 정부는 최초신고를 할 때도 평가액과 실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을 적도록 규정을 고쳤다. 또 출산휴가(3개월)를 재산변동신고 유예사유에 추가하고 취업제한기관에 해당하는 ‘협회 등’을 인사혁신처 고시(告示) 대상에 추가해 퇴직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인사처는 퇴직공직자가 재취업 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취업제한기관을 매년 고시하고 있으나, 협회 등의 법인·단체 목록은 고시 대상에 빠져 있었다. 올해 취업제한기관으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6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미 16강 진출에 실패한 모로코에 1-2로 끌려가다가 후반 46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어 2-2로 비겼다. 같은 시간 포르투갈은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앞뒀다가 후반 4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해 역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1승 2무, 승점 5점에 골 득실(+1)마저 동률을 이뤘다. 승점, 골 득실마저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6골을 넣은 스페인이 조 1위를 차지하고, 5골에 머문 포르투갈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은 7월 1일 오전 3시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르고 스페인은 같은 날 오후 11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란은 후반 극적인 동점 골로 1승1무1패, 승점 4점을 만들며 16강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지만, 스페인이 동점 골을 넣음에 따라 스페인, 포르투갈에 승점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이란 수비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순간,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한 줄 추가됐다. 호날두는 26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이란과 3차전에서 후반 8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는 이번 대회 19번째 페널티킥으로 종전 최다였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18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그리고 이란이 경기 종료 막판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하나 추가했다. 전체 일정 64경기 중 56.3%인 36경기 만에 20개의 페널티킥이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은 역대 최다인 2002년 한일 월드컵(18개)을 기점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17개), 2010년 남아공 월드컵(15개), 2014년 브라질 월드컵(13개)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16강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신기록을 썼다. VAR 도입은 페널티킥 급증을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이다. 20개의 페널티킥 선언 가운데 VAR를 통한 ‘사후 처방’은 8차례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VAR는 네이마르(브라질)의 ‘할리우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도 이보다는 덜 했을 것 같다.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어느 면에서 보나 독일의 우위를 손쉽게 전망할 수 있는 경기다. FIFA 랭킹 1위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고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최근 4개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세계 최강이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딱 한 번인데 무려 80년 전인 1938년의 일이다. 이때는 16개 나라가 출전해 1회전부터 곧바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독일은 스위스와 승부차기 끝에 2-4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엄밀히 말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은 없는 나라가 바로 독일이다. 반면 한국은 FIFA 랭킹 57위로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차례로 패하면서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독일을 꺾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겨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과 독일의 전력 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역시 프로 선수들인 만큼 선수단 전체의 몸값이다. 미국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