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간 직접 소통 창구로 신년 기자회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연내에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대국민 소통 의지를 부각하는 차원에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년 기자회견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면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번째 회견이 된다. 신년 기자회견은 1968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 때 도입됐다. 대통령들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목표를 제시해왔다. 가까운 역대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 당선인 신분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취임 후엔 청와대 참모들만 참석한 가운데 신년 국정연설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월 신년구상 발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통일대박론'을 제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이듬해인 2018년 1월 초 신년 회견을 했다. 아울러 이달 중 개최될 예정인 국정과제 보고대회도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새 정부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수도권에서 팔린 아파트 절반은 소형 아파트가 점했다.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매매 신고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6만3천346건 중 3만2천32건(50.6%)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였다. 전용면적이 60∼85㎡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2만4천583건으로 38.8%였고, 85㎡ 초과 아파트는 6천731건(10.6%)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특히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795건 중 54.2%에 해당하는 5천851건은 60㎡ 이하였다. 중소형(60∼85㎡ 이하) 아파트는 3천345건(31.0%)이었고, 85㎡ 초과는 1천599건(14.8%)이었다. 경기는 60㎡ 이하가 전체의 48.6%였고, 60~85㎡ 이하(41.2%), 85㎡ 초과(10.2%)였다. 인천은 60㎡ 이하(54.8%), 60~85㎡ 이하(37.3%), 85㎡ 초과(7.9%) 등이었다. 부동산 거래절벽 속에서도 소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지만, 그 추세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다. 서울의 60㎡ 이하 거
편의점의 '주(酒)도권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주류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모두 주류 전담팀을 신설했다. 코로나 이후 편의점 주류 시장이 급성장한데다 특별한 제품을 찾는 MZ세대가 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주류 매출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가 히트 상품 하나만 발굴하면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주류는 물론 안주 등 관련 제품 매출까지 끌어 올리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편의점 주류 전쟁 1차전은 사실상 CU의 승리였다. 2020년 대한제분 밀가루 상표인 '곰표'와 손잡고 내놓은 곰표밀맥주가 출시 1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찾는 매장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곰표맥주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위탁생산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날개를 달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이 3천400만개를 돌파한 곰표맥주는 캔맥주 가운데 카스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원소주스피릿, 버터맥주 등을 잇달아
여야의 극한 대치로 내년도 예산안이 표류하면서 자칫 국회 처리 지연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여야 합의 불발로 국회 법정 처리 기한인 지난 2일 처리가 무산됐다. 여야는 이달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를 예산안 처리 '2차 데드라인'으로 잡고 남은 기간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8∼9일 양일간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정기 국회 회기 내 처리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예산안 심사 진도가 더디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가 지난달 17일부터 상임위별로 감액 심사에 착수했지만, 여야가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 '이재명표 예산'으로 정면충돌하면서 파행이 속출했다. 특히 운영위·국토교통위·정무위 소관부처 예산의 경우 예산소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차례 들여다보는 이른바 '1회독'도 마치지 못했다. 이처럼 심사가 지지부진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로 지적된다. 지난달 30일 예결위 활동 종료 뒤에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철규·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심사 보류 사업 예산을 놓고 논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클레망 튀르팽(40·프랑스) 심판이 브라질과 16강전에서도 휘슬을 분다.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심판 배정 명단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경기에서 튀르팽 심판이 주심으로 나선다. 튀르팽 심판은 지난달 24일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에서도 주심을 맡았다. 당시 그는 우루과이에 경고 1장, 한국에는 경고 2장을 줬다. 우루과이 마르틴 카세레스에게 경고가 주어졌고, 한국 대표팀의 조규성(전북)과 후반 추가 시간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각각 옐로카드를 받았다. 튀르팽 심판은 2008년부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으로 2016년 프랑스축구협회 최우수 심판으로 뽑혔다. 2010년부터는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7년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등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올해는 UE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와 힘을 받았다"고 극적인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한 대로 어려운 경기였고, 처음에 실점해서 더욱 그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월드컵 출전에 처음 16강에 오르게 된 손흥민은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인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얼굴 부위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나선 그는 '마스크 투혼이 16강
'골든보이' 이강인이 월드컵 첫 선발 출전 무대에서 벤투호의 동점골을 끌어내며 한국 축구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징검다리를 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호' 포르투갈을 잡아낸 한국은 우루과이와 1승 1무 1패 승점 4, 골득실 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4-2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2차전까지 전승을 거둬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던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무려 6명을 바꾼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사실상 1.5군을 가동했으나, 포르투갈은 여전히 강했다. 포르투갈은 풀백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한국의 측면을 노렸다. 한국의 첫 실점도 측면을 뚫린 데서 시작됐다. 오른쪽에서 김진수(전북)를 제친 달로트의 크로스가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중앙에서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끊임없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문전 집중력이 조금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지킨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감격에 겨워 "우린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직전 2차전 가나와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짜릿한 역전승을 지휘한 코스타 수석 코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로 벅찬 목소리로 "우린 자격이 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가 모두 함께 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축구 국가대표팀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32·울산)이 또 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적의 사나이'로 존재감을 깊이 새겼다. 김영권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터뜨려 2-1 대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왼쪽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상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넘어지며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를 떠오르게 한 장면이었다. 한국이 당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1위였던 독일과 만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김영권은 후반 추가 시간 0-0 균형을 깨는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이었다. 그때도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그가 정확하게 독일 골문 안에 꽂아 넣었고, 이후 손흥민(토트넘)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한국은 월드컵 역사에 손꼽히는 이변인 '카잔의 기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중국 측의 방침에 따라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 대신에 직접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작년 노태우 전 대통령, 그리고 올해 장 전 주석까지, 한중 두 나라 간 다리를 놓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이제 후대가 잘 이어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한중 관계를 보다 진전시키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중 수교를 비롯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영면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으로 표한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에 앞서 시진핑 주석 앞으로 별도 조전을 보냈다. 조전에는 1992년 한중 수교를 포함한 장 전 주석의 기여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중국의 관례에 따라 외국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