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 29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야적장에서 불이 나 2시간 40분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파레트가 적재된 곳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화재 발생 2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관할 소방서장이 현장 지휘를 맡는다. 재난 규모에 따라 대응 2단계·3단계로 확대한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2대, 인원 10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11시 50분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이어 오후 1시 9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가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고 복귀하지 않는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 대한 제재에 착수한다. 1차 불응 때는 30일 이하 운행정치 처분, 2차 불응 때는 화물운송자격이 취소된다.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와의 추가 면담 계획은 없다"고 밝혀 업무 복귀부터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9일째를 맞았지만, 노·정간 대화는 멈춰섰고 안전운임제 논의는 사실상 '실종'된 상황이다. ◇ 미복귀 확인되면 '30일 영업정지' 행정처벌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송거부자를 특정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선 정부 합동조사팀은 시멘트 운송사 201개 중 193개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777명의 화물차주 명단을 확보해 운송사에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했다. 주소가 확보된 425명에게는 우편으로 명령서를 송달했다. 명령서를 회피하지 않고 송달받아 업무개시명령의 효력이 발생한 화물차주는 178명이다. 국토부는 오는 5일부터 화물차주들이 운송을 재개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2차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화물차주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되면 지자체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다. 형사 처벌을 위한 고발
판교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보상에 착수한 카카오는 현재까지 피해 호소 사례 10만5천여 건을 접수했으며, 이 중 무료 서비스 관련 금전적 피해를 주장한 사례가 약 15%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2일 전날 개최한 두 번째 '1015 피해지원 협의체' 회의에서 10월 19일∼지난달 6일 접수한 10만 5천116건의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해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중 카카오 자체 서비스 관련 사례는 83%인 8만7천198건이었다. 나머지 17%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377300] 등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연관 사례로, 각 계열사로 이관했다. 카카오 관련 사례 중 피해 신고 주체는 일반 이용자가 89.6%로 가장 많았다. 소상공인은 10.2%, 중대형 기업은 0.2%였다.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는 1만4천918건(17.1%), 무료 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주장한 내용은 약 1만3천198건(15.1%)이었다. 이밖에 67.8%는 금전적 피해와 관련 없는 문의, 의견, 항의, 격려 등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이 가운데 유료 서비스 관련 피해에 대해서는 이미 보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2차 협의체 회의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2일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8일과 9일에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한 경우라도 모두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했고, 이번에도 정기국회 내에 처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9일은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다. 김 의장은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는 정치 현안은 계속 논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정·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따라 정기국회를 시작할 때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이날 열기로 합의했던 본회의는 무산됐다. 김 의장의 입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국정조사 참여 여부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까지 표류하는 상황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해결하라는 촉구로 해석된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 대응의 책임을 묻고자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고, 여당은 이에 맞서 해임건의안이 의결되면 국정조사 진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뜻을 밝힌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천200만 원을 선고하고 600만 원의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와 딸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등 혐의로 2019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해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2020년 1월 추가 기소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노사 협상 타결에 따라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한 2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멈춰 서있는 화물차 옆으로 화물열차가 오가고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급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다른 재벌 기업 자제 등 부유층 자녀들도 공범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수사 경과에 따라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이 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15일 홍모(40)씨를 대마초 소지 및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자제인 홍씨는 대마초의 '투약자'에 그치지 않고 친한 지인, 유학생들에게 자신의 대마초를 나눠준 뒤 함께 피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범 효성가 3세 조모(39)씨도 함께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적발하고 조만간 불구속기소 할 계획이다. 이밖에 3인조 가수 그룹의 미국 국적 멤버, 모 금융지주 전 회장의 사위 등이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총 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재벌가 자제들의 마약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 이달 중순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홍씨의 마약 사
16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근식의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13세미만미성년자강간등) 위반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김근식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사건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공소사실 세부적인 내용 중 피해자에게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고 '아저씨 말을 듣지 않으면 맞는다, 집에 안 보낸다'고 말했다"며 일부 부인했다. 이 같은 변호인의 진술 취지에 동의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김근식은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성범죄 습벽, 범행 수법과 전력 등 향후 유사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이 높다"며 김근식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도 신청했다. 김근식은 이밖에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는다. 재판부는 "성 충동 약물치료 감정 결과를 받은 뒤 다음 재판 기일을 정하겠다"고 말한 뒤 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운송거부)이 9일째를 맞으면서 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철강재는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1조원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타이어와 차량도 생산물량을 쌓아둘 곳이 없어 속속 감산 체제에 들어가고 있다. 시멘트 분야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출하량이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평시 수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운송량 평시 44%까지 회복…"업무개시명령 발동 효과"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24일 시작한 파업을 2일까지 이어가고 있다. 파업 여파로 평시 5% 수준으로 뚝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은 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8만2천t으로, 전날 4만5천t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레미콘 공장들도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일 현재 도내 레미콘 공장 중단율은 62.1%(132곳 중 82곳)로, 전날 80.3%에 비해 소폭 줄었다. 충북 시멘트 출하량도 평소의 60% 수준으로 올랐고, 삼표시멘트 인
집단 운송거부 중인 화물연대를 향해 '강공 모드'를 이어가던 대통령실이 현장 복귀 상황을 주시하며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 개최도 애초 이르면 이날에서 주말로 한 템포 미루는 기류다. 판세가 정부 측으로 기울고 있다는 내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오늘이나 내일 당장 임시 국무회의를 열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회의를 열려면 어느 정도 위기 지수가 올라가야 하는데, 정유 탱크로리가 조금씩 관리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낙관하고 긴장을 풀 시기는 아니다"라며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게 대통령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 일정도 별도로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든 국무위원이 해외 출장 없이 국내에 대기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임시 국무회의를 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다른 관계자는 밝혔다. 대통령실은 민주노총 상층 지도부의 경우 보다 강경해진 분위기이지만, 일선 노동자나 비조합원들 사이에선 일부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철도노조가 잇따라 노사 협상을 타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