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2차관은 20일(현지시간) G20(주요20개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 등에 대한 공동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경제 및 과학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G20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조 제2차관은 더불어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별도로 열린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의 제12차 외교장관회의에도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13년 믹타 창설 이래 5년 동안 협력이 여러 방면에서 확대됐음을 평가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한 기여 확대와 믹타 국가 간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 남북관계 진전상황, 미얀마 라카인주(州) 상황, 베네수엘라 대선 이후 정세, 시리아 난민 문제,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관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개최 결과를 설명하고 믹타 회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모 씨가 한 중학생과의 전화통화에서 막말과 폭언을 한 사실이 녹취록과 함께 온라인상에 알려져 22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서울의 소리’ 계정에는 전날 박 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한 중학생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올라왔다. 녹취록 속 남성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중학생으로 알려진 통화 상대에게 협박성 발언과 욕설을 쏟아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나경원 비서 박00이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비롯해 이번 폭언 논란과 관련한 청원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박씨는 페이스북에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이어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가 ‘2018 민주주의상’ 수상자로 북한인권시민연합, 나우(NAUN),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국민통일방송(UMG) 등 남한 내 4개 북한인권단체를 선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NED는 1983년 미국 의회가 전 세계 민주주의 확산을 목표로 채택한 민주주의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독립 단체로, 1998년부터 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내달 13일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남측 기자단의 방북을 끝내 거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개시통화를 했고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북측은 여전히 접수하지 않았다”면서 “오후 4시께 판문점 채널이 종료됐으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측 연락관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접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취재진 8명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 판문점 채널을 통한 남북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대기했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됐다. 북한이 지난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와 관련한 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지만, 정작 명단 접수는 거부했다. 남측은 지난 18일부터 명단 전달을 시도했다. 정부는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남북 간 모든 합의들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올 들어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3사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통 1위 SK텔레콤은 보조금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큰 폭의 가입자 이탈을 기록한 반면 3등 LG유플러스는 타사에서 이탈한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약진했다. KT는 양 사의 틈바구니에서 현상 유지에 그쳤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 19일까지 알뜰폰을 제외한 3사의 번호이동 인원은 149만1천484명으로 작년 1∼5월(204만4천485명)보다 27.0% 줄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에서 타사로 옮긴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옮겨온 가입자보다 2만3천798명 많았다. 작년 1∼5월(2만906명 순감)과 비교해 순감 폭이 더 커졌다. 그만큼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른 반사이익은 LG유플러스에 집중됐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만9천772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5년 담배가격 인상 여파 소비자들 33억3천갑 구매 제조업체 공급량보다 훨씬 많아 2014년에 소매상 사재기 방증 2017년 혐오그림 때도 되풀이 시세차익 노린 ‘꼼수’ 입증 가격 인상과 흡연경고그림 도입을 앞두고 담배 소매업소의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과 경고그림은 가격과 비가격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으로 꼽힌다. 22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담배업계에 따르면 담뱃값이 갑당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2천원 폭으로 인상되기 전인 2014년 담배판매량은 43억6천갑으로 담배반출량 45억갑보다 적었다. 하지만 2015년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담배판매량 자체는 33억3천갑으로 전년보다 줄어들었지만, 담배반출량(31억7천갑)과 견줘서는 훨씬 많았다. 담배제조판매업체와 수입판매업체가 담배시장에 내놓은 담배보다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된 담배가 많았다는 말이다. 소매업소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가격이 오르기 전 담배 사재기를 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담배반출은 담배 제조업체나 수입판매업자가 담배를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외부로 운반하는 행위로 실제 판매와는 다르지만, 담배소비세 등 세수 산정의 기준이 된
폐업 위기에 처한 일부 상조업체가 부당하게 소비자의 계약 해제를 방해한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상조업체가 계약 해제 신청을 받지 않고 문을 닫으면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직권조사 과정에서 폐업 위기에 처한 일부 상조업체가 거짓 핑계로 계약 해제 신청을 방해한 사례를 처음으로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A상조업체는 올해 초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됐지만, 법정관리 중이라고 속이며 계약 해제 신청을 거부했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할부거래법이 금지하는 ‘계약의 해제를 방해하는 행위’로 판단했다. B업체는 공제조합으로부터 공제계약 중지와 해지 통보를 받자 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 신청이 인용되자 B업체는 신규회원 가입신청을 받았지만, 소비자가 계약해제를 신청하면 “소송 중”이라며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 소송은 계약 해제 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할부거래법을 위반한 사례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계약 해제 신청을 하고 상조업체가 망하면, 소비자는 낸 금액의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7·사진)이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 첼시 레이디스에서 2년 더 뛰게 됐다. 첼시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과 계약 기간을 2020년까지 2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소연은 올해 첼시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앞서 올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에 앞장섰던 지소연은 21일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마지막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넣으며 소속팀의 18경기 무패(13승 5무) 우승으로 ‘더블’ 달성을 주도했다. 지소연은 올 시즌 정규리그 6골을 포함해 총 28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또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 창단 사상 첫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지소연은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 선수’ 6명의 후보에 포함되고,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선수에게 부상은 숙명이라지만 ‘꿈의 무대’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선수에게 찾아온 부상은 선수에게나 팬에게나 더없이 잔혹하다. 태극전사의 월드컵 도전이 시작된 이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강철 전 FC서울 코치의 월드컵 악연을 떠올릴 수 있다. 강철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월드컵을 보름 앞두고 낙마해야 했다. 올림픽을 두 차례나 나가고 A매치 54경기를 뛴 강철은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마쳤다. 강철 전 코치와 지도자 생활을 함께한 황선홍 전 서울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였던 황선홍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골키퍼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쳤다. 진통제를 맞으며 프랑스까지 가긴 했으나 결국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 황선홍은 그러나 이전 두 차례의 월드컵과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2002년 폴란드전 득점으로 최고령(33세 11개월) 득점 기록도 갖게 됐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