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남북정상회담 때의 약속 이행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여러 나라의 언론인을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여정의 축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발표하기 전에 한국 정부도 (폭파 일정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발언들도 나오던데, 풍계리 4개 갱도를 모두 폭파하고 막아버린 뒤 인력을 다 철수시킨다는 것은 최소한 미래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개 갱도 가운데 1번과 2번은 각각 1번·5번씩 핵실험을 하고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3번 갱도는 완벽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4번 갱
제조업 생산이 주춤한 가운데 일자리 상황도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에 재직 중인 상용근로자 수는 제조업 분야에서 작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한 제조업 상용 근로자 수는 작년 3분기에 2천394명 줄었고 작년 4분기에는 9천257명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2천384명이 줄었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는 2009년 3분기 이후 제조업 상용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은 작년 3분기∼올 1분기뿐이다. 업종을 세분해 살펴보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용 근로자가 11분기 연속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확연했다.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와 차 수출 부진 등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이 우려를 사는 가운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에 종사하는 상용 근로자는 1분기에 3천523명 감소했다. 이밖에 1차 금속 제조업(-3천130명), 섬유제품 제조업(의복제외, -5천689명),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천679명),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1천562명) 등에서도 1분기에 상용 근로자
앞으로 단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번호판을 일부러 접거나 각도를 비스듬히 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번호판의 부착과 관련한 세부 규정을 명확하게 정리한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최근 행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현행 기준은 자동차 번호판을 어떻게 부착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규정돼 있지는 않다. 자동차관리법에 자동차 번호판을 일부러 가리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은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없어서 경찰의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고시는 자동차 등록 번호판의 부착 각도와 구부림 허용치를 하늘 방향으로 30도, 지면 방향으로 5도 이내로 정했다. 번호판 구부림 허용치는 곡률 반경 3m 이상이며, 꺾이는 부위는 없어야 한다. 자동차 등록 번호판의 부착 위치도 지면에서 1.2m 이내로 하고, 정중앙에 부착을 원칙으로 하되 차량 중심선에 부착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는 차량중심선에 가까운 위치에 달도록 했다. 단속 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인 자동차 전후방 20m를 기준으로 자동차 중심선을 따라 전면은 0.5∼7m, 후면은 0.5∼3m, 좌우는 11.5m의 범위에서 번호
채용비리에 묶였던 금융권의 채용이 하반기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신한금융 검사 완료를 기점으로 금융권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가 일단락된 데다 은행권이 마련 중인 채용 모범규준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은행권이 밀려있던 채용을 시작하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내내 꽉 막혔던 금융권 채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500명)보다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750명에 달하는 상·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750명을 공채하겠다고 앞서 밝혔고 하나은행 역시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대 은행의 올해 채용규모는 최소 2천250명으로 작년의 1천825명보다 400명 이상 많다. 시중은행들이 하반기에 이처럼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1차적으로 채용비리 때문에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상반기 공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용을 진행하다 또 문제가 발견되면 금융당국의 표적이 되는 것은 물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오른 ‘꿈의 무대’는 이번에도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6차전에서 덴마크(14위)에 1-3(0-0 1-2 0-1)으로 패했다. 앞서 핀란드(1-8패), 캐나다(0-10패), 라트비아(0-5패), 독일(1-6패), 미국(1-13패)을 상대로 줄줄이 패한 한국은 이로써 6전 전패, 승점 0점으로 B조 중간 순위 최하위(8위)에 머물렀다. 세계 18위인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위 자격으로 월드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거둬 잔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번 대회 총 7경기 중 6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비록 2승 목표는 물 건너갔지만 잔류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15분에 노르웨이(9위)와 최종전(7차전)을 치른다. 현재 노르웨이는 5경기에서 1연장승 1연장패 3패, 승점 3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노르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연합뉴스
경찰이 구치소에 수감 중인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주범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의 혐의를 추가 조사하고자 10일 그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채 접견조사를 거부한 드루킹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관한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해 그를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호송했다. 이날 낮 12시30분쯤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한 드루킹은 '김경수 의원 전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주라고 지시했나',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댓글조작 요청을 받았나', '대선 전에도 매크로를 사용했나'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드루킹은 수의복 차림에 검은 외투를 상체에 걸치고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지능범죄수사대까지 이동했다. 그는 푸른색 마스크를 쓴 채 포토라인을 그대로 지나쳤다. 경찰은 드루킹이 작년 대선 이후 김경수 의원에게 특정인 인사를 청탁한 뒤 그와 관련한 편의를 얻고자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은 현장에 있던 동료 모델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당시 현장에 있던 4명의 모델 중 한 명인 A(여)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피의자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쓰는 2대의 휴대전화 중 1대를 잃어버렸다'며 제출하지 않았던 점, 피해자인 남성 모델과 최근 다퉜던 점에 비춰 혐의가 의심된다고 보고 8일부터 10일까지 매일 불러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몰래 피해자 사진을 찍어 유출한 혐의를 일부 시인했고, 쉬는 시간에 함께 사용하는 휴식 공간을 사용하는 문제를 두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여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활동에 대해서는 과거 이 커뮤니티 회원이었으나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 1대를 확보해 물증을 확보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크로키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0일 유권자의 날을 맞아 선거권 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자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공직선거법이 18세 청년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헌재가 선거권 연령에 대한 위헌 결정을 조속히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0대 국회는 선거권 연령 하향에 대한 논의를 지속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만 핑계를 대고 반대했다”며 “시행시기 유예가 제안됐지만, 한국당은 당리당략에 빠져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8세 청년들이 유권자로서 판단을 내릴 만큼 성숙하지 못하고, 학교의 정치화가 우려된다는 것이 선거권 연령 하향에 반대하는 논거”라면서 “그러나 수차례 촛불집회를 통해 우리 미래세대의 높은 의식 수준이 이미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대한민국을 제외한 34개국의 선거권 연령은 18세 또는 16세”라며 “선거권 연령의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에 헌재도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