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마요르카)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가나전에서 ‘중책’을 맡게 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H조 공동 2위(승점 1점)에 자리한 한국은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가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인 가나는 본선 조 편성 당시부터 한국(28위)의 ‘1승 제물’로 꼽혀왔지만, 포르투갈(9위)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하는 등 저력이 있는 팀이다. 앙드레 아유(알사드)-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 형제를 비롯한 기존의 선수들에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브라이턴)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이중 국적 선수들까지 합류했다. 가나를 꺾어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만큼, 한국도 ‘총력전’을 준비해야 한다. 벤투호는 이달 초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회복해 한숨을 돌렸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온전하지 않은 데다 얼굴을 보호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날로 거세지는 검찰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을 강경 모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압박에 최근 당내 파열음까지 불거지는 상황을 타개하려면 정면 돌파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 8월말 당권을 잡은 이 대표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자신을 옥죄어 오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로우키'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측근 인사들의 줄구속 사태가 빚어지면서 입장 표명의 빈도와 강도가 점증하고 있다. 자신과 '정치적 동지'라고 공언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9일 구속됐을 때는 이례적으로 SNS에 직접 글을 올려 검찰이 '조작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최고위 회의에서는 "언제든지 털어보라",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하나", "선무당이 동네 굿하듯 한다" 등 검찰을 비난하는 작심 발언을 내놨다.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일당'의 폭로를 지렛대 삼아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수사망을 좁혀오는 데 대한 강한 반감을 여실히 표출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지도부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그날 발언은 예정에 없었다"며 "참다 참다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 요양기관이 불법청구 등의 방법으로 건강보험 곳간에서 빼내 간 금액이 매년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지만, 거의 회수하지 못해 재정 누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렇게 새는 금액은 건강보험당국이 조사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드러나지 않은 불법 개설기관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불법 개설기관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非)의료인 또는 비(非)약사가 의사나 약사의 명의를 빌리거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ㆍ운영하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말한다. 사무장병원 등은 개설 자체가 불법이기에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청구해 받아내다 적발되면 건보공단은 환수 절차를 밟게 된다. 27일 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불법개설기관 환수결정 및 징수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2022년 10월 말 현재까지 13년간 사무장병원 등이 과잉진료와 허위 부당 청구를 통해 타낸 요양급여액 중에서 환수를 결정한 금액은 3조1천731억800만원(불법 개설기관 1천670곳)에 달했다. 불법 개설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 1조734억3천700만원, 약국 5천
올해 '예산 국회'에서 막판까지 여야간 거친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새 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각 상임위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곳곳에서 여야가 각각 '윤석열표', '이재명표' 예산의 방어·삭감에 나서면서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27일 국회 예결특위에 따르면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는 오는 28일 정무위·국토교통위·운영위 소관 부처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진행한다. 예결특위는 애초 지난 17일부터 감액·증액 심사를 각각 사흘씩 진행한 다음 이달 30일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감액 심사에만 꼬박 일주일을 소모했다. 예산소위 감액 심사 과정에서 여야 이견으로 충돌·파행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기획재정위·운영위 등은 아직 상임위 단계에서의 예산안 의결조차 마치지 못했다. 이에 법정 기한인 12월 2일은 물론 올해 정기 국회가 끝나는 같은 달 9일까지도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이나 국정 과제와 관련된 예산에 대대적인 '칼질'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국토교통위에서 야당은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관저 만찬' 회동을 계기로 최근 잇따라 불거진 여권 내 갈등이 사그라질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야(野) 3당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최종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국정조사를 '참사 정쟁화'의 수단으로 활용해 정부를 흔들려는 야당 의도가 분명하고, 국정조사 대상에 대통령실이나 대검찰청이 포함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원내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 주도로 기존 입장을 접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로 입장 선회를 결정한 지난 23일 의원총회에는 친윤계 의원들이 항의하듯 대거 불참했다. 이튿날 이뤄진 본회의 표결에서도 '친윤 핵심'으로 여겨지는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국정조사 계획서 본회의 의결 당일 국회를 찾은 이진복 정무수석이 여야 합의에 불만스러움을 표한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해석됐다. 친윤 그룹의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은 이달 초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운영위원장인 주 원내대표가 '필담 논란'을 일으킨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키면서 불거진 바 있다.
"은행채도 발행하지 말라고 하고, 예금 확보를 위한 금리 인상도 자제하라면서 대출 등 각종 금융지원만 은행에 계속 요구하는 것은 뜨거운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는 것과 마찬가지" 한 은행권 관계자의 얘기처럼, 당국이 사실상 은행채 발행과 예금금리 인상 등 은행의 자금 조달 길을 막고 기업 대출만 독려하면서 자금 경색, 유동성 위기가 결국 은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규모가 작지 않은데 지금처럼 대출만 월 수조 원씩 계속 빠져나가면, 실제로 당장 다음 달 은행 유동성 비율이 지금 수준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 5대 은행 한달여간 은행채 순발행 '0' 27일 금융권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은행채 일별 순발행 실적은 지난달 21일 KB국민은행의 1천400억원이 마지막이다. 한 달 닷새 가까이 5대 은행이 만기가 도래한 은행채를 갚기(상환)만 했을 뿐 새로 은행채를 팔아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하나은행의 경우 9월 26일 1천300억원 순발행 이후 두 달째 은행채 순발행 실적이 없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뚜렷해지자
경기도는 26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25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4천71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24일 1만 4786명보다 70명 줄었고, 한 주 전 같은 목요일이었던 지난 18일 1만 4345명보다는 371명 늘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726만 4177명이다. 사망자의 경우 16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7574명이 됐다. 시·군별 확진자를 보면 수원시가 1천3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양시(1181명), 용인시(1167명), 화성시(1067명), 성남시(1057명), 부천시(837명), 안산시(701명) 순이었다. 가평군(35명)·연천군(43명)·과천시(63명)·동두천시(63명)·여주시(73명) 등 5개 시·군은 100명 미만으로 나왔다. 도내 코로나19 전담 병상 가동률은 36.8%로 전날(37.1%)보다 0.3%포인트 낮아졌지만, 이 중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30.0%로 전날(28.9%)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9만 2354명으로 전날(9만869명)과 비교해 1485명 증가했다.
한파 예보 속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도시가스가 없는 서해5도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100여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 7개 면에는 도시가스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전체 주민 1만1천300가구 가운데 80%에 가까운 9천가구가량은 비용 부담이 큰 등유 보일러로 난방을 하고 있다. 실내 등유의 경우 열량 단위인 메가줄(MJ)당 단가가 26원가량으로, 19원가량인 LPG 단가보다 20∼30%나 비싸다. 옹진군은 비용이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시설을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있지만 이달 현재 LPG 사용 주민은 2천365가구(20.9%)에 불과하다. 또 섬은 연료 운송 비용이 따로 드는 지역적 특성상 기름값이 육지보다 더 높은 편이다. 전날 기준 연평도 유일한 주유소의 실내 등유 판매 가격은 1L당 1천650원으로 인천 평균보다 50원가량 높았다. 이 주유소 관계자는 "주민들은 통상 등유를 드럼(200L) 단위로 사서 난방을 하는데 올해 한 드럼당 가격은 33만원"이라며 "지난해 겨울 한 드럼당 가격이 24만원 정도였으니 30% 가까이 값이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최경일 연평도 중부리 이장은 "겨울을 따뜻하게 나
'미모의 스트라이커' 조규성(24·전북)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나전에서 벤투호 선봉에 설 수 있을까.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마친 뒤 벤투호에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만큼 주목받는 선수가 생겼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에 이어 '백업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온 조규성이 그 주인공이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전이 킥오프할 때 3만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경기가 끝났을 때 30여만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이날 경기에는 황의조가 선발 출전했고, 조규성은 황의조 대신 후반 29분에야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더하면 20분 남짓 뛰었을 뿐인데 팔로워 수가 폭증한 것이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만 하루가 지난 현재 조규성의 팔로워는 47만명을 넘는다. 뜨거운 인기의 비결은 역시 외모다. 조규성은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 많은 여성 팬이 '백면서생'의 얼굴에 '야수의 몸'을 가진 조규성을 보며 기뻐한다. 2019년 K리그2(2부 리그) FC안양에서 데뷔했을 때부터 조규성의 특출난 외모는 K리그 여성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그는 K리그의 '만찢남
민주화 이후 군에서 장군이 강등되는 초유의 징계가 이뤄졌다. 공군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와 연루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익수(52) 법무실장이 '원 스타'인 준장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됐다. 26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 실장을 강등하는 내용의 징계안을 지난 18일 의결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를 재가했다. 군인사법에 따르면 '강등'은 해당 계급에서 한 계급 낮추는 것으로, 이번 징계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행정처분인 까닭에 전 실장은 곧바로 대령으로 강등됐다. 장군의 강등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초유의 일이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반군에 의해 이등병으로 강등된 적이 있었으나 쿠데타 중이었던 만큼 이번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보다 앞선 박정희 정부 시기에도 장군 강등이 있었다. 미국이나 중국, 북한 등에서는 부조리 적발 또는 지도자의 변심 등으로 장성 강등이 간혹 이뤄지지만, 한국에서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확립된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다. 전 실장 측은 징계 처분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내 항고할 수 있다. 내달 전역 예정인 전 실장의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