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투혼' 끝에 강호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맛본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안면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펼쳤다. FIFA 랭킹 14위 강호 우루과이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는 놓친 손흥민은 경기 후 굳은 표정으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비겨서 아쉬움이 많다. 두 경기가 더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면 보호대를 쓰고 전방을 누빈 손흥민은 경기 초반에는 얼굴이 불편한지 안면부를 만지곤 했지만 곧 우루과이의 수비와 싸우며 경기에 몰입했다. 손흥민은 "최대한 (마스크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며 "3주 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벤투호의 에이스답게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우루과이 수비수 2, 3명의 시선이 동시에 쏠렸다. 전
정부가 개정 중인 2022 교육과정에 제주 4·3을 기술할 근거가 제외됐다는 논란에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정 후 교과서 집필 기준에 이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교과서 검정 기준에 4·3과 같은 주요 역사적 사건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에는 모든 교과 집필의 자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학습 요소'가 삭제됐다. 이 때문에 제주 지역 교육계를 중심으로 4·3이 교과서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교육과정에서 4·3은 고등학교 한국사 '8·15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학습 요소'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는 모두 4·3이 기술돼 있다. 여기에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에는 고교 한국사 성취기준에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을 탐색한다'고 서술돼 있어 4·3이 빠지는 근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의 문서체계가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학습 요소가 없어진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재 교육과정 체계는 '성취기준' 내 하위 항목이 '학습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5일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총파업에 나선다.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 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주최측 추산 파업 참여 규모는 8만 명이며, 서울 여의대로 등에서 열리는 파업 대회에 참여하는 규모는 5만 명 정도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파업에는 주최 측 추산 4만 명(상경 인원 기준)이 참여했다. 교육 공무직으로도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은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을 뜻한다. 강사직군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총 18만∼19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에서 연대회의 조합원은 10만 명 정도다. 주최 측은 학생 급식실 종사자들과 돌봄 노동자들이 이번 파업에 가장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총 2차례의 파업을 진행했는데, 10월 파업 때는 2만5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2천899개교(전국 1만2천403개교 중 23.4%)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12월 파업 때는 7천여 명이 참여했고 1천20개교(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내려 잡았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내년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흔들리고 내수 전망도 밝지 않아 한국 경제가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경기 둔화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한은 "내년 한국 경제 1.7% 성장 전망"…'위기급' 성장률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조정했다. 한은이 지난 8월 전망에서 제시한 2.1%에서 0.4%포인트 내린 수치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회복세도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장에서 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이 이어지다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 1.8%보다도 낮
정부는 국가 전략산업으로의 육성을 천명한 방위산업 수출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를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하고 2027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4일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대표적 방산업체 중 한 곳인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2022 방산수출전략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 국방부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 수출 점유율 5%를 돌파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한 4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국방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 무기체계 개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인공지능(AI), 극초음속, 합성생물학, 고에너지, 미래통신·사이버, 우주, 무인·자율, 양자물리 등 8대 '게임 체인저' 분야 핵심기술을 선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무기를 구매한 국가가 품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포스트 세일즈', 즉 판매 후 관리까지 군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무기구매국 군과의 연합 훈련을 통한 운영 노하우 공유, 구매국 군 대상 기술교육 지원, 수출 장비의 우리 군 시범 운용 등으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구매국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027년까지 국방 예산 대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24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양지정 전연숙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정 실장의 구속적부심을 진행한 뒤 이날 청구를 기각했다. 정 실장은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1억4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대장동 개발 이익 중 428억원 가량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그는 위례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성남시 등의 내부 비밀을 남욱 씨 등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하고, 작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게 한 혐의도 받는다.
여야는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첫날인 24일부터 조사의 세부 내용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전날 극적인 합의로 여야 모두 참여하는 형태가 국정조사가 성사됐지만, 기간과 대상 등 여야간 '뇌관'이 시작부터 수면 위로 떠 오르는 모습이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조사 대상 기관에 대한 견해차로 개의도 하지 못한 채 파행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조사 대상 기관 중 법무부 대신 포함된 대검찰청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요구를 전달한 뒤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특위 사전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대검에는 수사권이 전혀 없고 인력 배치 권한이나 지휘권도 없다"며 "세부 계획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국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특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이태원 참사 이전부터 대통령이 마약 이야기를 했고, 당정회의까지 했던 만큼 대검의 상황을 봐야 한다"며 "만약 합의가 되지 않으면 야 3당이 합의한 대로 가야 한다"고 반박했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더욱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 발굴 기준을 개인 단위에서 세대 단위로 바꾸고 생애주기, 지역 특성도 반영하기로 했다. 수원 세 모녀와 같이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경우 통신사 등과 협업해 연락처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소재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구축해 위기의심가구를 발굴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 투병 생활과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우선 위기가구 발굴의 근거가 되는 위기 정보를 현재 34종에서 44종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단전, 단수, 단가스, 건보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복지시설 퇴소, 금융 연체, 국민연금 보험료 체납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빅데이터로 수집·분석해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예측해왔다. 이달부터는 중증질환산정특례, 요양급여 장기 미청구, 장기요양 등급, 맞춤형 급여 신청, 주민등록 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16개 지역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화물차량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