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다스의 주주 배당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에게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경위와 배경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의 실제 주인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심증을 굳혀가는 검찰은 다스 대주주들의 몫인 배당금이 최종적으로 '제3자'인 이 전 대통령 측에게 흘러간 것으로 확인되면 실소유주 의혹 규명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스의 주요 주주인 이상은씨와 고(故) 김재정씨 일가가 받아간 것으로 돼 있는 다스의 배당금을 실제로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수년간 함께 관리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국장이 가진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의심 재산 자료에서 다스 배당금 관리 내역이 담긴 자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 큰형인 고 김재정씨와 이상은씨는 각각 48.99%, 46.85% 지분을 보유한 다스 대주주였다. 2010년 2월 김씨가 사망하고 김씨 부인 권영미씨는 다스 지분 일부로 상속세를 냈다. 이에 따라 이상은씨가 47.26%를 가진 최대주주가 되고, 권영미씨는 23.60%를 보유한 2
8살짜리 의붓아들을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계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는 21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31·여)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이씨의 학대 행위를 말리지 않고 방조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피해 아동의 친부(37)에게는 1심과 마찬가지로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자신의 보호감독을 받는 아동인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방임·학대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범행 내용과 결과가 매우 중대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나이가 굉장히 어린데 학대와 방임 과정에서 느꼈을 고통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법정에 이르러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부나마 범행의 원인이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 18일 안산시 자신의 집에서 의붓아들의 배를 수차례 발로 차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아이는 당시 이씨의 119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시간 만에 사망
은행이 대출고객의 동의 없이 대출금 기준금리에 신용도에 따라 추가로 붙는 가산금리를 일방적으로 인상했다면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지난 13일 컴퓨터사용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71) 전 서울 강서농협 조합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유죄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가산금리 인상은 대출채무자의 동의를 받거나 적어도 대출채무자에 대한 개별통지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일반적인 변동금리 변경절차인 1개월간 모든 영업점 게시 절차를 거쳤다는 사정만으로는 적법한 가산금리 인상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대출채무자의 동의나 개별통지 없이 임의로 가산금리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런 행위는 강서농협의 사무처리시스템에 예정된 사무처리의 목적에 비춰 지시해서는 안 될 부정한 명령을 컴퓨터 등에 입력해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2007년 1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전산 단말기를 이용해 대출고객 2천434명의
고은 시인이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그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빠질지 관심이다. 교육부는 21일 고은 시인의 교과서 속 작품 삭제 여부와 관련해 "중학교·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검정도서"라며 "수정·보완 권한은 발행사와 저작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국가가 편찬하고 저작권을 갖는 국정교과서와 달리 검정교과서는 민간에서 개발한 뒤 검정 심사를 거쳐 출판되기 때문에 민간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다. 현재 중·고교의 모든 국어과 교과서는 검정교과서다. 고은 시인의 시·수필 등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 11종에 실려 있다. 중학교 교과서 가운데는 1개 출판사의 국어④ 교과서에 '그 꽃'이 수록돼 있다. 고교 교과서 가운데는 6개 출판사의 문학 교과서에 '선제리 아낙네들', '머슴 대길이', '어떤 기쁨' 등의 시가 실려 있고, 2개 출판사의 독서와문법 교과서에 시 '순간의 꽃', 수필 '내 인생의 책들'이 실려 있다. 올해 고교 1학년이 쓰는 새 국어 교과서(2015 개정 교육과정) 가운데는 2개
지난해 부산항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던 붉은불개미가 이번엔 인천항에서 또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푸젠 성 샤먼시 선적) 고무나무 묘목에서 지난 19일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의심 개체 1마리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 의심개체에 대한 형태학적 분류동정 결과 20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묘목과 컨테이너에 대해 훈증 및 소독을 하는 한편 해당 창고와 주변 지역에 살충제 투약, 개미 유인용 트랩(30개) 설치 및 정밀조사 등 긴급조치를 했다. 검역본부는 현재까지 주변 지역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개체가 중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고무나무 묘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발견된 1마리가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 외부 기온도 낮아 검역창고 밖으로 퍼지거나 정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붉은불개미는 주로 도로 주변이나 잔디 등에서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 등을 고르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은 573조6천68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으며 그중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 지출은 78조9천444억원으로 4.7% 늘었다. 가계 소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계수는 2000년 13.9% 이후 17년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해설위원들, 여 팀추월 경기 지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의 경기 내용이 구설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 노선영(콜핑팀),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 경기에서 팀워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체력이 떨어진 노선영이 크게 뒤처진 모습을 두고 비난의 화살이 김보름과 박지우에게 쏠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기를 하다 보면 나올 수도 있는 모습”이라며 입을 모았지만, 전략과 작전, 팀 워크에서 문제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국가대표 출신 문준 MBC 해설위원은 “어제 경기 중 폴란드 대표팀도 체력이 떨어진 한 선수가 대열에서 이탈한 모습이 나왔다”라며 “간혹 그런 모습이 보이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선수가 나오면 다른 한 선수가 뒤로 이동해 밀어주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 나온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은 “보통 한 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몸이 좋지 않으면 사전에 정한 신호를 보내 대열 중간에 들어간다. 이런 점이 사전에 맞
한복 변형 의상입고 프리댄스 소향의 ‘홀로 아리랑’ 음악 맞춰 성적 초월한 서정적 환상 연기 숨죽였던 관중 열띤 박수로 화답 86.52점 받아 총점 147.74점 18위 캐나다 조 206.07점 세계新 우승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올림픽 무대에서 감동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였다. 20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민유라-겜린 조는 ‘아리랑’에 맞춘 환상의 프리댄스로 기술점수(TES) 44.61점, 예술점수(PCS) 41.91점을 합쳐 86.52점을 받았다. 쇼트 댄스 점수 61.22점을 합친 총점은 147.74점으로 프리 댄스 연기를 한 20개팀의 선수 가운데 18위다. 비록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 스타 대회에서 받은 자신들의 공인 최고점 152.00점에는 못 미쳤지만, 민유라-겜린 조는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들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민유라-겜린의 프리 댄스 연기는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입고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
코치 “외국인 심판 모르는 곡” 심판도 “위험한 곡 선택” 만류 “한국서 열린 올림픽이기 때문 아리랑 꼭 하고싶어 밀어붙여 다른 한국 곡 연기 또 하고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민유라-겜린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고집한 ‘아리랑’을 올림픽까지 와서 연기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환히 웃었다. 민유라-겜린은 올림픽 프리댄스에서 아리랑을 연기하기까지 많은 반대를 무릅써야 했다. 민유라는 “처음 아리랑을 골랐을 때 보조 코치들이 ‘한국인이 아닌 다른 심판들은 모르는 곡’이라며 위험한 선택이라고 했고, 첫 경기를 한 후에도 한국인 심판분께서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못 땄으니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민유라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선택한 음악인데, 이 곡으로 올림픽을 할 거라면 출전권 획득도 이 곡으로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계속 밀어붙였다”고 소개했다. 민유라는 “우리가 경기장에서 재킷을 벗는 순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