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법정 구속되면서 대한스키협회장 직무도 정지됐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은 이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회원종목단체의 임원이 해당 단체의 운영 이외의 범죄사실로 구속되었을 경우 그 직무가 정지된다’는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규정 제24조 7항에 따라 대한스키협회장으로서 직무도 정지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대회 총 102개의 금메달 가운데 가장 많은 50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키협회의 회장이 구속되고 직무가 정지되면서 스키계는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신 회장은 9일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협회 대의원들과 함께 관람한 것은 물론 선고 재판 전날인 12일에야 서울로 이동했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이기도 한 신 회장은 대회 기간 내내 평창에 머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FIS 관계자들을 만나 민간 스포츠 외교도 펼칠 계획이었으나 이날 구속으로 남은 대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롯데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 스키협회 등에 600억원을 지원하는 이번 대회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몰고 온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이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5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정농단 사범 가운데에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최씨의 혐의 가운데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도 뇌물수수 등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년 및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겐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뇌물공여액으로 평가된 70억원은 추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우선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성에서의 뇌물수수 등 최씨의 공소사실 상당 부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인정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관련해 재판부는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기업체에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주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에게 직접 유입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은 다스 실소유 의혹과 긴밀하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한층 더 강하게 압박해 들어가는 형국이다. 13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013년께 이시형씨가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의 아들 이동형씨에게 요구해 이상은씨 명의 통장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영포빌딩 내 다스 '비밀창고'에서 이 같은 정황을 드러내는 자료를 입수하고 나서 이동형씨를 불러 같은 취지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통장에 1995년 매각된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의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이시형씨가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통해 다스 지분이 전혀 없는 이시형씨가 해외법인 운영권을 확보하고, 자신 명의로 에스엠 등 핵심 협력 회사를 세워 운영하는 등 다스 경영권을 장악해나가는 과정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바뀌는 초·중·고교 일부 학년의 검정교과서 가격이 기존보다 권당 최소 140원에서 최대 3천원까지 내린다. 이와 관련해 교과서를 제작하는 출판사들은 교육부의 강압적 태도에 떠밀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며 반발했다. 교육부는 13일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열어 2018학년도 검정도서 신간본 가격을 심의·의결했다. 교과서와 교과목, 수업 방식의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은 새 교과서를 쓰게 된다. 교육부는 회계법인이 조사한 가격 기준과 출판사가 제시한 희망가격을 바탕으로 출판사 대표인 교과서현안대책위원회, 18개 개별 출판사와 병행 협상을 벌여 가격에 합의했다. 이번에 새로 발행되는 검정교과서는 58책 413종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음악 교과서를 각각 5개의 검정 출판사가 낼 경우 2책 10종으로 친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교 3∼4학년은 음악·미술·체육·영어 과목에서 새 검정교과서(8책)를 쓴다. 평균가격은 권당 평균 4천397원으로 2017년 검정교과서 대비 141원(3%) 인하됐다. 중학교 1학년의 경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에서 검찰이 회사 측과 임직원을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 맥도날드 햄버거와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검찰은 다만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불구속 기소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식품·의료범죄전담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최모(37)씨 등 4명이 한국맥도날드와 매장 직원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7월 A(5)양의 어머니 최씨는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면서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비슷한 취지로 피해 아동 4명의 추가 고소가 잇따랐다. 검찰은 햄버거가 미생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조사하려 했지만, A양이 먹은 돼지고기 패티의 경우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중진의원 7명은 12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거부한 홍준표 대표를 향해 “독선적 태도로 당의 위기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중진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오직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한 중진의원들의 합당한 요청을 인신공격적 언사마저 동원해 비난하고 걷어차 버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어떤 쓴소리도 듣지 않으려는 당 대표의 태도는 국민이 우려하고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현 정권의 독선적이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지지율 답보 등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면서 “홍 대표 본인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지적을 홍 대표 본인만 들으려 하지도 않는 게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라면 쓴소리든 바른 소리든 가리지 않고 경청해야 한다”며 “하지만 시종일관 원맨쇼 하듯이 당을 이끌고, 충정 어린 비판을 인정하려 들지도 않는 독선적 태도로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체 수권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해온 조소현(30)이 노르웨이 무대로 진출했다. 조소현의 에이전트사는 12일 “조소현이 노르웨이의 아발드스네스에 입단하기로 합의하고 팀에 합류하기 위해 10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 선수가 노르웨이 리그에 진출한 건 조소현이 처음이다. 현재 여자 선수 중 아시아권이 아닌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잉글랜드 첼시의 지소연과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의 전가을 등 2명뿐이다. 조소현은 지난해 인천 현대제철의 통합 5연패를 이끌고 나서 재계약하지 않고 해외 무대 진출을 타진해왔다. 조소현이 입단하는 아발드스네스는 1989년 창단된 노르웨이 여자리그 토프레시엔의 강호다. 2012년 디비전1 우승으로 토프레시엔으로 승격했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리그 준우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발드스네스는 올 시즌 유럽 여자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미드필더로 실력을 검증받은 조소현을 영입했다. 조소현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2007년 동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조소현은 국내 여자 선수로는 권하늘과 김정미에 이어 세 번째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장)에 가입했다
‘무서운 뒷심’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에 이어 장거리 아우들 김민석(성남시청)과 주형준(동두천시청)이 바통을 넘겨받는다. 김민석과 주형준은 13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00m에 출전한다. 이제 대학생이 되는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장거리 유망주다. 특히 1천500m에서는 국내 최강이다. 2015~2016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과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1천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 1천500m에서 1분46초5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ISU 1∼4차 월드컵 성적으로 기준으로 한 1천500m 랭킹에서도 10위에 올라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지난달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도 1천500m을 비롯해 가뿐히 4관왕에 오르며 기분 좋게 예행연습을 마쳤다. 최상의 컨디션이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도 ‘깜짝’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생애 첫
임효준(한국체대)의 금빛 레이스로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노메달 굴욕’을 깨끗하게 씻어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덩굴’ 캐기에 도전한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 황대헌(안양 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는 13일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1천m와 5천m 계주 예선에 출격한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치러진 1천500m 종목에서 임효준이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만 황대헌이 결승전에서 레이스 막판 넘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서이라가 준결승에서 ‘찰나’와 같은 0.002초 차로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임효준의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남자 대표팀은 내친김에 1천m와 계주에서도 일을 내겠다는 각오뿐이다. 우선 1천500m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1천m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꼽힌다. 임효준은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때 1천500m와 1천m를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
한국 남 아이스하키팀 골리 달튼 “지운 거 아닙니다. 위에 스티커를 붙였어요.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스티커 뗄 겁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캐나다 출신 귀화 골리 맷 달튼(32)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비를 새로 단장했다. 장비 곳곳에 태극기 문양을 넣었고, 마스크(골리 헬멧) 옆면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그림을 새겼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처럼 한국의 뒷문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달튼의 마스크에서 이순신 장군을 볼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순신 그림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공식 경기장인 강릉하키센터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뒤에 만난 달튼은 여전히 IOC의 결정을 수긍하지 못했다. 그는 “2주 전에 IOC에서 마스크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했고, 그래서 보냈더니 이순신 그림은 허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달튼은 “나는 무척 놀랐고, 낙담했다”면서 “사실 개최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