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수 겸 배우 김현중(32)씨를 속여 이익을 챙기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전 여자친구 최모(33)씨에게 징역 실형을 구형했다. 23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관용 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씨에게 사기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 4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가 김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조작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씨가 폭행해 유산했다'고 말하는 등 김현중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김씨 측이 최씨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뒤 '최씨에게 죄가 있다고 인정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김씨 측이 이에 불복해 항고하자 서울고검이 이를 받아들여 최씨를 기소했다. 최씨는 과거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로 내세워 김씨를 상대로 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씨 측은 맞소송을 냈고,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2016년 8월 최씨가 김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최씨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연합뉴스
강추위 속 눈이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진 승용차가 다른 차들을 들이받고 정류장에 서 있던 시민까지 치는 사고가 났다. 23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남양주시 금곡리의 한 도로에서 A(41ㆍ여)씨가 몰던 렉스턴 승용차가 미끄러지며 같은 차선에 있던 모닝과 반대편 차선에 있던 스타렉스, 그랜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충돌 후에도 A씨의 차량은 멈추지 않고 인도까지 넘어가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B(78) 씨까지 친 이후 멈췄다. 이 사고로 B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 정도는 다행히 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의원(83)이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에게 24일 오전 10시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초반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직접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후임인 목영만씨로부터 기조실장 재직 당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1년 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터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원세훈 원장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오자 원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할 목적으로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로비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전날 이 전 의원의 성북동 자택과 여의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더 늘었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부분 무죄를 받았던 1심이 깨지고 지원배제 관여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실형이 선고됐다. 특히 재판부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1심과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도 인정하고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는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1심의 징역 3년보다 무거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원배제 혐의뿐 아니라 1심에서 무죄로 난 1급 공무원 사직 강요 혐의도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1심에서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조 전 수석에겐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이에 따라 조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7일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이후 180일 만에 구치소에 재수감된다. 재판부는 "정부와 다른 이념적 성향을 가졌거나 정부를 비판·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인사들을 일률적으로 지원배제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를 압박해 아파트 택지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고엽제전우회 임원들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고엽제전우회 이모 회장, 김모 사무총장, 김모 사업본부장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24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연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황병주 부장검사)는 이들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 및 사기, 배임수재,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3년∼2015년 LH공사를 압박해 '고엽제전우회 주택사업단'이란 허위 단체가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 오산시 세교지구 등의 아파트단지 택지를 분양받아 수백억 원대 이득을 챙기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LH공사 사무실에 난입해 인분을 뿌리거나 고등어를 굽는 등 난동을 피우고 경영진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여는 등 방식으로 압박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LH공사는 '국가보훈처장 추천서'라는 이례적인 조건을 분양 우선순위로 내걸어 위례신도시 땅 4만2천㎡를 1천836억원에, 오산 세교지구
검찰이 군 정치관여 수사 과정에서 은폐·축소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 핵심 관계자를 상대로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예비역 중령 권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씨는 2013∼2014년 국방부 수사본부의 국군 사이버사 정치관여 혐의 수사 과정에서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당시 수사본부장이었던 현역 장성인 김모 준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당국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4년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을 수사해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 군무원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김기현 전 군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 상황을 김관진 당시 장관 등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매일 보고했다고 폭로하면서 당시 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국방부는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작년 9월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재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간 바 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한 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의혹을 완전히 규명하지 못한 채 23일 해산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논란 등 커다란 파문을 낳은 채 조사활동이 마무리되면서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은 '별도조사'를 실시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추가조사위는 전날 조사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김 대법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날 위원회를 공식 해산한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증거물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추가조사위가 활동을 종료함에 따라 김 대법원장은 별도조사를 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조사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조사대상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4명이 사용한 법원행정처 컴퓨터 4대의 저장장치였다. 추가조사위는 조사를 시작하면서 컴퓨터 4대의 저장장치를 복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행정처는 임 전 차장의 컴퓨터를 제외한 3대의 컴퓨터만 저장장치를 복제해 제출했다. 이후에도 추가조사위는 임 전 차장의 컴퓨터 저장장치도 조사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법원행정처가 거부하면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저장장치를 확보한 컴퓨터 3대를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 방화사건으로 여행 중이던 세 모녀가 숨지는 등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22일 오전 시민들이 추모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 국화 수십 송이가 놓여 있다./연합뉴스
올해부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한 가운데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들이 초과이익환수제가 위헌이라는 집단 소송을 내려고 준비 중이다. 22일 부동산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인본(대표 변호사 김종규)은 초과이익환수제 위헌 소송을 위한 공동소송인단 모집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소장을 제출한다. 현재로선 그동안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온 송파구 잠실, 서초구 반포,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 조합 4~5곳이 조합 차원에서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개별 조합원들의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은 초과이익환수제가 개인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합원마다 주택 구입 시기가 다른 만큼 실제 시세차익이 다른데 부담금을 동일하게 내야 하는 데 대해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소송을 준비 중인 김종규 변호사는 “미실현 이득에 대한 과세(재건축 부담금 부과)는 위헌 소지가 아주 크다”며 “특히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유일한 보유 주택인 1주택자 조합원의 경우 분담금을 낼 여력이 없으면 강제로 집을 팔고 나가라는 소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초과이익환수금은 재건축으로 인한 이익이 3천만원이
세월호 참사 및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출범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채워진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추천 몫인 3명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의 위원으로 문호승·최예용 씨를 상임위원으로, 안종주·황필규 씨를 비상임위원으로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추천(4명)으로 사회적 참사 특조위를 꾸리기 위한 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채워졌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민의당은 이미 각자 몫인 1명을 각각 추천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추천해야 할 3명을 아직 인선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당의 원내핵심 관계자는 “지금 여러 명을 놓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여러 경로로 평판과 여론을 듣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인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법에 따라 구성 시한(1월 10일)부터 한 달이 지난 후에도 위원 9명이 다 채워지지 않으면 일단 위원 6명만으로도 위원회 구성이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