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의 댓글공작 의혹을 촉발한 당사자인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사건 발생 5년여 만에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2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그간의 검찰 수사와 재판 등에서 자신의 선거개입 정황을 거짓 진술한 혐의로 김씨를 주중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김씨는 최근 검찰에 출석해 "상부의 지시에 따라 허위 진술을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간 자신을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들,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선거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으로 '음지'에서 활동하던 김씨의 존재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18대 대선 일주일 전인 2012년 12월 11일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김씨가 '댓글공작'을 벌이던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을 급습하면서부터다. 김씨는 대선 개입 혐의로 고발됐으나 공소시효를 5일 남긴 2013년 6월 14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처벌을 피했다. 오히려 김씨를 감금한 혐의로 강기정·김현·문병호·이종걸 당시
놀이형 인형뽑기를 관광진흥법상 오락 기기에서 배제하는 시행 규칙에 반발해 사업자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윤경아 부장판사)는 인형뽑기 사업자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유기(놀이·오락) 기구 지정배제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사업자들의 청구를 최근 기각했다. 옛 관광진흥법 시행 규칙상 놀이형 인형뽑기는 안전성 검사 대상이 아닌 유기 기구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문체부는 2016년 12월 말 관광진흥법 시행 규칙을 일부 개정하면서 안전성 검사 대상이 아닌 유기 기구에서 인형뽑기를 제외했다. 이와 함께 인형뽑기 사업자들에게 2017년 12월 말까지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게임제공업 허가를 받지 않으면 인형뽑기 기구를 이전 또는 폐쇄해야 한다고 했다. 게임산업진흥법상 게임제공업을 하려면 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주거지역 내에서는 영업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놀이형 인형뽑기 사업자들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관광진흥법을 따르면 사업 시설을 갖추고 지자체장에게 '신고'만 하면 됐는데, 게임산업법 적용을 받으면 신고가 아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권력분산과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자치경찰제 확대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의 경찰교육원에서 열린 '경찰 지휘관 워크숍'에 참석해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가·자치경찰 간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권력기관 간 영역 다툼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경찰 비대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민주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일반경찰과 수사경찰의 분리 등 수사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또 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하고, 옴부즈맨 위원회 도입 등 시민참여 제도 확대를 통한 민주적 통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행 지방경찰청을 시·도 단위 광역지방자치단체 산하 자치경찰로 일괄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칫 국가적 차원의 치안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각각 어느 규모로 나눌 것인지 문
청소년을 성폭행한 범죄자가 법원이 명령한 약물치료를 거부하다가 출소하는 날 체포돼 다시 구속기소 되는 첫 사례가 발생했다. 21일 대검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지검 공주지청(김경수 지청장)은 13세 미만 청소년 성폭행죄로 징역 5년을 살다가 출소한 신모(42)씨를 성충동약물치료법 위반혐의로 지난 12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13년 징역 5년과 성충동약물치료 명령을 확정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출소를 3개월 앞둔 지난해 10월 약물치료를 위해 공주치료감호소에 이감됐다. 감호소 측은 약물치료를 위해 약물 부작용 검사를 하려 했지만, 신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더는 약물치료 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다. 계속 거부할 경우 성충동약물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렸지만 신씨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이달 5일 감호소에서 출소하는 신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튿날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성충동약물치료법은 약물치료 지시에 성실히 응하지 않은 자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비교적 가벼운 형벌에 처하는 범죄지만 검찰은 약물치료를 거부한 첫 사례라는 점을 고려해 구속기소를 할
경희대가 특혜입학 의혹을 받는 아이돌 가수 정용화가 면접 없이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 "입시 지원자(정용화)가 대학원이 고지한 일자 및 장소에서 면접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학원 관련 규정에 따라 즉각 입학 취소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면접전형 없이 정용화를 합격시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이 학교 이 모 교수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면접 전형위원에 대한 적법한 절차(직위해제 등)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불미스런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죄송하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학 관계부서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해당 응시자(정용화)는 면접점수를 받아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이 혐의를 두고 있는 대로 면접전형을 포함한 위반 사실이 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은 국내 대학원들의 면접전형이 개별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며 "이 시스템에서 전형위원
이명박(MB)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일부가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 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어제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회견한 결정적 계기는 특활비가 김 여사 측에 달러로 전달됐고,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실장의 진술이 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전 실장이 BBK 실소유주 문제에 대해서도 핵심적 증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전 실장의 이번 검찰 출석 이후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사가 다급히 그의 소재를 파악했고, 측근들이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어제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게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의 핵심적 진술은 자신이 특활비 1억원을 지시에 의해 받았고, 이것을 달러로 환전해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줬고, 그것이 김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쓰였다는 것”이라며 “달러를 건네받은 2부속실장 등 관계자를 검찰이 추가 조사하면 국민 혈세가
18일 오후 고양 구간 일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가수 산다라박(왼쪽)이 전 주자인 김예지와 손 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업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한국 상륙 2년 만이다. ‘왕서방’의 돈줄이 막힌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의 판권을 속속 구매하면서 드라마업계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였다. 방송업계에서는 “현재 넷플릭스가 가장 큰 돈줄이 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류 드라마를 라인업에 포함시키면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 tvN·JTBC 중심으로 판권 구매 넷플릭스는 지난해 JTBC와 600시간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tvN과 OCN 드라마도 잇따라 판권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4~6월 JTBC에서 방송된 ‘맨투맨’은 넷플릭스에 회당 35만 달러에 팔렸다. 16부작인 ‘맨투맨’은 넷플릭스에 해외 독점 판권을 팔면서 560만 달러(약 60억 원)을 벌었다. 한류스타 박해진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에 판권을 수출했다. 지난해 6~7월 방송된 tvN ‘비밀의 숲’은 회당 20만 달러, 16부작 전체로는 320만 달러(약 35억 원)에 팔렸다. 여주인공 배두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센스8’의 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힘겹게 8강에 오른 한국 U-23 대표팀의 호주전 승리 주역인 한승규(울산)와 강현무(포항)가 준결승 진출 의욕을 다졌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7일 중국 쿤산에서 열린 호주와의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앞서가다 두 골을 허용했지만 3-2로 이겨 2승 1무(승점 7점)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봉길호는 오는 20일 오후 5시 중국 쿤산스포츠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며 C조 2위를 차지한 말레이시아와 준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한승규는 호주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44분에는 이근호(연세대)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승규는 “앞선 두 경기(베트남, 시리아)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았고, 특히 공격 형태를 보완해서 임했다”면서 “선수들끼리 미팅도 많이 했고 서로 쓴소리도 하면서 준비했다. 소통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8강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강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평창패럴림픽 개막 50일을 앞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G-50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와 자원봉사자, 선수 가족, 훈련원 운전기사, 조리사 등 200여 명이 참여해 패럴림픽 대회의 가치를 나눴다. 특히 김정숙 여사와 이희범 조직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행위원 등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했다. 김정숙 여사는 직접 패럴림픽 입장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메달 실물을 공개했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글과 평창의 자연을 주제로 메달 앞면에는 패럴림픽 엠블럼과 함께 2018 평창(PyeongChang 2018)을 점자로 새겼으며 구름과 산, 나무, 바람을 각각 패턴화해 촉감으로도 평창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전시, 체험 행사는 18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2층 크레아 오픈 라운지에서 계속된다. 20일엔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 디자이너가 ‘성화봉에 담긴 이야기’라는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