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을 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식비 지출은 명목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늘었지만,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는 줄어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었다. 전기요금의 인상도 예상돼 필수 생계비 지출 비중이 높은 서민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1분위 처분가능소득 48%가 식비…소득 낮을수록 고물가 영향 커져 2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가 식비로 쓴 금액은 월평균 42만9천원이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이 27만9천원, 외식 등 식사비가 14만9천원이었다. 가처분소득(90만2천원) 대비 식비 비중은 47.5%였다. 소득에서 세금·보험료·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금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식비로 지출한 셈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가처분소득(807만1천원) 대비 식비(128만원)의 비중은 15.9%였다. 4분위는 20.8%, 3분위는 23.5%, 2분위는 26.5%로 소득이 낮을수록 식비의 비중이 컸다. 최근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가 서민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3분기 식료품·비주류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여파로 지난해 전국 4년제 사립대들이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사립대학교 재정 운영 현황 분석'을 보면 지난해 전국 156개 사립대의 실질 운영 수익은 14조 5251억 원, 운영 비용은 16조 6722억 원으로 2조 147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1년과 견주면 실질 운영 수익은 14조 5961억 원에서 0.5% 감소하고 운영 비용은 13조 7907억 원에서 20.9% 증가했다. 사립대들은 2011년 8054억 원 흑자를 끝으로 2012년부터 10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적자 규모도 2012년 2811억 원에서 2013년 1조 753억 원, 2014년 1조 6940억 원으로 확대되더니 2015년(2조 1280억 원)부터는 매년 2조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사립대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14년째 등록금이 동결되고 학령인구 감소로 주요 수입원인 등록금 수입은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면 물가 상승에 따라 인건비·관리운영비 등 비용은 증가했다. 지난해 등록금·수강료 수입은 10조 2007억 원으로, 2011년(11조
잔니 인판티노(52)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한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20일 인판티노 회장의 이 발언을 소개하며 “어떤 나라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으며, FIFA는 그로 인해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몇 년 전에 남한과 북한이 여자 월드컵을 공동 개최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FIFA는 축구 단체이지 정치 단체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하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고,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북한을 사례로 든 것은 21일 개막하는 2022 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여러 이유로 ‘월드컵 개최국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 인권이나 동성애 차별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데 인판티노 회장은 ‘북한도 월드컵을 열 수 있다’는 비유로 이를 방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북한 방문은 결국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그래도 참여만이 진정한 변화를
”입사 후 거의 매일 출장을 다녔고 하루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렸습니다. 회사는 포괄임금이라는 이유로 출장비는 물론 출장 시 연장근무에 대한 대체 휴무나 수당도 없다고 합니다.” (직장인 A씨) ”IT 개발자로 연봉 2700만 원을 받는데 야근·철야·주말 근무를 거의 매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최저임금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임금 명세서도 주지 않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직장인 B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0일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으로 노동자들의 연장·야간·휴일 근무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야근공화국’이라는 악명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 정책 자문기구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17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 기본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현행 ‘1주’에서 ‘월 이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이 같은 개편 이후 최대 근로시간이 산술적으로 주당 69시간까지 가능해지는 것에 대해 ”극단적 상황”이라며 ”여러 건강보호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장갑질119는 ”연구회 스스로도 최대 주 69시간 노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윤석
일요일인 20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중부지방은 오전부터,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기온은 낮 최고 17∼2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5∼9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기온은 서울 11.5도, 인천 13.2도, 수원 13.8도, 강릉 10.4도, 청주 12.2도, 대전 11도, 전주 13.6도, 광주 12.8도, 제주 15.8도, 대구 10.0도, 부산 15.8도, 울산 15.3도, 창원 12.7도 등이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 남부에는 늦은 오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30㎜, 전남 5㎜ 미만이다. 강원 영서 남부도 오전까지 곳에 따라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천·세종·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월요일인 21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에 당내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과거 자신의 분신이라고 언급했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최측근 인사인 정 실장마저 구속되는 등 검찰발 대형 악재가 잇따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 칼날이 결국 이 대표로 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허점 투성이었는데도 법원이 정 실장을 구속한 것은 어느 정도 범죄가 소명된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몹시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른바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취임 석 달도 안 돼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권을 잡자마자 밀어붙인 '민생 드라이브'가 서초동발 리스크에 고스란히 묻히면서 정기국회 막바지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도 수세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새벽 정 실장이 구속되자 페이스북에서 그를 '정치적 동지'로 일컬으며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
공시가 12억원이 넘는 주택을 가진 20대 이하인 사람이 1천9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 12억원이 넘는 주택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다. 20대 이하가 공시가 12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한 경우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보다는 증여·상속에 따른 '금수저'로 보는 시각이 많다. 20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공시가 12억원을 넘는 주택을 가진 사람은 전체 주택 보유자 1천508만9천160명 중 39만7천975명에 불과하다. 상위 2.6%만이 공시가 12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중 30세 미만 즉 20대 이하인 사람은 1천933명이다. 29세 안에 시가 17억원 상당(공시가 현실화율 70% 적용시)의 주택을 마련한 것이다. 공시가 12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30세 미만은 1년전 1천284명에서 50.5%나 급증했다. 통계청 데이터를 보면 2016년만 해도 12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30세 미만은 287명에 그쳤다. 불과 5년 사이에 6.7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가 1년 사이 50%나 늘어난 첫 번째 배경으로는 해당 기간에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이 많
최근 집값이 급락하며 실거래가보다 공시가격이 높은 '역전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공시가격 현실화율 계획을 손질중인 정부가 현실화율을 올해보다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로드맵 시행 이전 수준으로 회귀해 보유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 한국부동산원 서울강남지사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를 연다. 정부는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했는데, 18일 만에 또다시 2차 공청회를 여는 것이다. 앞서 공청회에서는 공시가격 로드맵 수정안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내년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현실화율 로드맵 개편을 내년 이후 시장 상황을 봐가며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여당과 정부는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현재의 현실화율을 올해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집값 급락으로 주택 실거래가격이 공시가격 밑으로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
경기 구리시가 5개월째 공석인 부시장을 개방형(공개채용)으로 채울 수 있을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법제처는 다음 달 법령 심사위원회를 열고 구리시의 부시장 공개채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구리시는 경기도의 부시장 인사를 거부하고 자체 공개채용 방침을 정했다. 백경현 시장은 "관행적으로 경기도 공무원이 부시장으로 왔는데 가교 구실을 한 측면이 있지만 적극적인 역량을 발휘하는데 아쉬움도 있었다"며 "조건을 충족한 공무원뿐만 아니라 유능한 전문 인력을 영입할 것"이라고 공모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공개채용 방침은 그동안 기초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은 광역자치단체가,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은 행정안전부가 각각 임명해 온 관행과 달라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당장 경기도가 "근거 없다"며 구리시에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경기도는 지방공무원법상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인사교류 규정에 따라 부시장 인사를 내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구리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질의했다. 지방공무원법은 부시장을 시장이 임명하도록 명시한데다 공모직도 일반공무원으로 규정하고 있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예산 국회에서 여야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639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두고 다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에 대한 대폭 칼질에 나섰고, 이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맞서는 형국이어서 최종 예산안 처리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 대응과 '대장동 수사' 등 여야간 첨예한 현안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지난 17∼18일 이틀간 과학방송통신·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보건복지·국방·문화체육관광·여성가족 등 7개 상임위 소관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벌였으나 쟁점 예산 상당수가 보류됐다.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관련 예산 및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예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개방 관련 사업 예산 등에 야당은 전액 또는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예산소위는 오는 22일로 감액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증액 심사에 돌입해야 하지만, 감액 심사 초반부터 여야 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제 심사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