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정시 확대 기조 등으로 변별력이 중시되면서 주요 과목이 다소 난이도 있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과 강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난도 조절이 어느 정도로 이뤄졌을지가 관심이다. ◇ 통합 수능 2년 차…평이하지는 않을 듯 문·이과 통합 수능 2년 차인 올해 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비교적 난이도 있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선발 비중이 확대되고 의·약학 계열 모집 인원이 확대돼 상위권 변별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국어 영역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어렵게, 9월은 쉽게 출제된 상황인데 수능에서는 다소 변별력 있고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에서 어려워진 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도 비슷한 난이도가 유지돼, 이러한 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올해 모의평가를 작년 수능과 비교해보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쉬워졌고 준 킬러 문항은 어려워졌다"며 "최상위권의 체감 난도는 낮
산책하던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사건 1심 판결에 대해 견주로 지목된 남성과 검찰이 모두 항소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16일 피고인 A(6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해당 재판부에 항소장을 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 공판 때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과실범이지만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징역 1년은 너무 가볍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A씨 역시 지난 15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항소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수사 때부터 줄곧 "내 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지난 10일 선고 공판에서 "사고견의 행동·상태, 지인 진술 등을 보면 A씨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며 A씨를 개주인으로 판단했다. 개농장 주인인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자신이 사육하던 대형견의 관리를 소홀히 해 산책하던 B(57)씨가 개에 의해 목과 머리 등이 물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인인 축산업자 C(74)씨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6일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부터 노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마포구 지역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4선 중진인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박씨에게 총 9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 전 부총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금품 전달 과정에 개입한 인물들과 노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았던 노 의원은 지난 9월 사의를 표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6월 초까지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 방역을 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태장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생들이 수험표를 살펴보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태장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생들이 고사장 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활동과 관련,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장경태 의원을 16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장 원내대변인과 태 의원 등 총 31명이 이름을 올렸다.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는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모금이나 후원을 유도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있는 객관적 의미를 표현하고 했다면 굳이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회 일반적으로 인식돼있는 부정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굳이 그 표현을 찾아서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도 이날 성명에서 "'여성혐오'와 '아동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 민주당은 장경태를 즉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시키고 출당시켜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55)가 18억여 원의 국가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김경수 부장판사)는 16일 윤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윤 씨는 정부로부터 18억 6911만 원을 받게 된다. 윤 씨의 형제자매 3명도 이미 별세한 부친의 상속분까지 포함해 인당 1억 원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경찰의 불법 체포·구금과 가혹행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과정과 결과의 위법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 수사의 위법성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인정된 배상 금액은 위자료 40억 원, 일실수입 1억 3000만 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이다. 여기에 부친의 상속분을 더하고 윤 씨가 이미 수령한 25억여 원의 형사보상금을 공제해 최종 배상 금액이 나왔다. 이날 법정을 찾은 윤씨는 취재진에 “긴 세월을 그곳에 있다 보니 이런 날이 올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씨는 1988년 9월 경기 화성에서 박모(당시 13세)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최근 인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논란이 된 햄버거 속 이물질의 정체는 양상추에 섞인 벌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인천 모 맥도날드 매장에서 회수한 이물질은 공급업체 측 조사 결과 양상추 원물에 섞인 집게벌레류로 파악됐다. 맥도날드 측은 햄버거에서 나온 이물질이 벌레로 확인됨에 따라 재발 방지 차원에서 모든 매장의 양상추 공급 농장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관리 인원을 보강해 제품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매장별로도 식자재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양상추 농장의 벌레는 추운 날씨일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 기온이 따뜻한 남부 지역 농장으로 공급 업체를 바꿨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해당 매장에는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 손님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검은색 벌레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음식물을 사진으로 찍고 항의하자 매장 측은 A씨에게 사과한 뒤 환불 조치와 함께 곧바로 제품을 회수했다. A씨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길고양이 4마리를 학대하고 1마리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원범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이 같은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올해 3월 13∼18일 경기 화성시 주거지 등에서 길고양이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4마리를 학대하고 1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스스로 잘못을 돌이켜보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징역형을 산다면 노후 대책이 없는 부모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피고인에게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관대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동물 보호단체 소속 등 30여명은 검찰의 구형량이 적다며 탄식을 내뱉었다. 법정 방청석에서 "징역형을 선고해달라", "엄벌에 처해달라"는 외침이 나오는 등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은 A씨가 죽인 길고양이가 최소 80구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선고 기일은 내달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