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달 발생한 '먹통 사태' 피해 사례 접수를 마감하고 보상안과 개선책 마련을 위해 검토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흐르면서 보상안의 구체적인 가닥이 잡힐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내부적으로는 피해 구제 신청을 신중히 분석하는 동시에 외부 기관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 보상 기준을 세우며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카카오에 신속한 보상을 독려하는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치고 보상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최소 1년이 넘게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는 홍은택 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보상 검토' 소위원회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접수한 피해 신고를 유형별로 분류하는 등 집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총 접수 건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유·무료 서비스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피해 신고를 받은 만큼 총 19일간 최소 10만 건을 웃도는 사례가 쇄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가 이들 사례를 바탕으로 기준을 세우고 보상에 나서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카카오는 우선 접수한 사례 중 피해 사례로 보기 어려운 단순 불만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청약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하지 않은 물량이 작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이하 11월은 10일까지·청약접수일 기준) 사이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7천36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천698가구)과 비교해 2.7배 증가했다.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2번 이상 무순위 청약을 받은 단지의 가구 수를 중복으로 집계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청약 완료 후 부적격 당첨이나 계약 포기로 계약이 취소되거나 해제된 물량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제로 뽑아 이른바 '줍줍'으로 불린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미계약분은 애초 공급 시점의 분양가로 다시 공급되기 때문에 집값 상승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청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부동산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경쟁률이 급락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1∼11월 수도권 아파트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교육부가 확진자 시험장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이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는 학교와 병상이 충분하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확진될 경우 곧바로 관할 교육청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걸린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기존 108개 학교(680개 교실)에서 110개 학교로 늘리고, 병원 시험장은 24개 병원(93병상)에서 25개 병원(105병상)으로 늘렸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별도 시험장 108곳에는 확진 수험생 4천683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시험장 학교를 2곳 늘리고 병상도 확대한 점을 고려하면 4천9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이달 1∼7일 고3 확진자는 1천858명이었다. 고3 일부는 수능에 응시하지 않지만 최근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본격화한 점, 올해 수능 응시생의 30% 이상이 졸업생인 점 등을 고려하면 수능을 치를 확진자는 고3 확진자 수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에는 96명의 확진자가 응시했지만,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로 서울·경기 일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가 사라지게 됐다. 내년 5월까지 한시 적용되는 조정대상지역 중과 배제 조치도 현재로서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 비규제지역은 양도세 중과 폐지…조정대상지역도 중과 배제 연장할 듯 13일 기획재정부와 부동산 세금계산서비스 '셀리몬(Selleymon)'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인천·세종·경기 일부 지역(과천·성남·하남·광명 제외)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제도 함께 해제된다. 양도세 중과는 조정대상지역에 소재한 주택을 양도할 때만 적용되므로, 앞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재지정되지 않는 한 이 지역에서는 중과 규제가 사실상 폐지된다고도 볼 수 있다.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처분하는 다주택자는 최고 75%의 중과세율이 아닌 기본세율(6∼45%)로 양도세를 납부하게 된다. 주택을 장기 보유했을 경우 세금을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에서 시행 중인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도 현재로서는 내년 이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고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오는 13일 미국·일본과 잇따라 양자·다자 회담을 하기로 해 양국 현안 및 북핵 위협 공동 대응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만난 이후로 약 2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현지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일정상회담은 방금 전 확정됐다"며 "내일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30분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한일 정상회담의)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일 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재로선 양측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현안 논의도 피해갈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최가 확정된 한미 정상회담,
국제사회의 이목이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집결한 동남아시아를 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외교 무대가 동남아에 펼쳐지면서다.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막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이어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대미는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다. 각국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첨예한 안보 현안과 세계적인 경제 위기 우려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식량·에너지·안보·경제 위기 '첩첩산중'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대규모 다자회의와 별도 정상회담 등을 통해 각국 정상들이 한 지역에서 연달아 얼굴을 맞댈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정상들은 미얀마 사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과 반도체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식량·에너지 위기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물가 급등과 경제 위기를 탈출할 실마리도 찾아야 한다. 핵심 이벤트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한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A매치 104경기에 나서 35골을 넣었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 등 유럽 빅리그를 13시즌째 누비고 있는 손흥민은 벤투호 주장이자 명실상부한 공격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세계 최고 골잡이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불의의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했다. 손흥민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 경기를 뛰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훈련 가능 시점과 관련해 "선수가
지방으로 이전한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에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을 놓고 용인시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교통 대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용인시와 LH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16년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90만여㎡를 '용인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이곳에 민간 임대아파트 3천30세대 등 주택 6천59세대를 짓고, 공원 등 부지 15만㎡를 용인시에 기부채납하는 내용의 지구계획을 마련해 지난달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은 용인시는 LH의 지구계획에 시가 줄곧 요청해 온 교통 개선 대책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주 중 "지구계획을 다시 보완해 제출해달라"는 검토 의견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언남지구 입주 시 1만6천여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마북IC에서 국도 43호선을 연결하는 총연장 3.18㎞의 4차선 도로를 개설할 것을 요청해왔다. 이 도로를 개설하는 데에는 약 1천8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6천 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가 새로 생기면 그 주변에는 교통 문제가 반드시 발생하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팬들의 응원 속에 본격적인 출정을 알렸다.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슬란드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선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의 출정 행사가 열렸다. 아이슬란드에 1-0 신승을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둘러서서 관중석의 팬들을 마주 보며 선전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까지 오는 여정에서 지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함께한 선수들과 국민 여러분이 다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월드컵에서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4년 동안 월드컵을 성실하게 준비했다"며 "나가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할 테니, 국내와 현지에서 많은 응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대표팀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출정식에 앞서 그라운드에선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올드 스타'에게 특별 공로패를 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축구협회는 2000년대 이후 선수들에 대해서는 100경기째 또는 은퇴식에서 공로패를 주고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으나 그
경기 화성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 남자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긴급체포한 가운데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8분 화성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잠을 자고 있던 A군이 숨졌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A군을 병원에 옮기는 한편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B씨 등 관계자에 대해 면담을 하고, 내부 CCTV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B씨가 낮잠 시간에 A군의 얼굴 위까지 이불을 덮고 베개를 올려놓은 사실을 발견, B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