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을 무겁게 처벌하기 위해 적용해 온 '범죄단체 조직죄'를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게 물어 징역 20년의 높은 형량을 확정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30일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보이스피싱 조직 박모(4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범죄수익 19억5천만원에 대한 추징명령도 그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사기범죄를 목적으로 구성된 계속적인 결합체로서 총책을 중심으로 내부의 위계질서가 유지되고 조직원의 역할분담이 이뤄지는 최소한의 통솔체계를 갖춘 범죄단체에 해당한다는 원심의 판단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부중개업을 하던 박씨는 2013년 사업이 어려워지자 인천에 사무실을 마련한 후 전화 대출 사기를 벌일 77명의 조직원을 모집해 범죄단체를 꾸린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조직원에게 대포폰(차명 전화기)과 노트북을 개별지급하고, 범행방법을 정리한 매뉴얼을 통해 1∼2주간 사전 교육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다. 본부조직과 콜센터, 현금인출팀으로 조직을 나눠 대출 사기가 체계적으로
내달 1일 인천공항 통해 한국 도착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잔치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밝힐 성화가 마침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올림픽 개막을 딱 100일 앞두고 성화가 도착함에 따라 ‘G(Game)-100’ 축제도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를 인수하러 29일 오전 전세기 편으로 그리스 아테네로 떠났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조 대한체육회 부회장,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27) 등으로 이뤄진 성화 인수단은 30일 그리스올림픽위원회에서 성화 국내 봉송 계획을 전 세계에 발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카운트다운을 본격적으로 알린다. 이어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31일 오전 11시)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올림픽위원회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다. 지난 24일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화려한 불꽃을 피운 뒤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 우리나라의 축구 영웅 박지성(36) 등 505명의 봉송 주자를 거쳐 그리스 내 2천129㎞를 전
내달 평가전 소집명단 오늘 발표 사실상 러시아월드컵 정예멤버 황희찬·손흥민·기성용 ‘맑음’ 구자철·권창훈도 승선 가능성 부상 이청용·윤석영 등 ‘흐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월 예정된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예비 멤버로 출발한다. 신태용 감독은 30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선수들은 다음 달 6일 수원 라마다호텔에 집결해 두 차례 평가전을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국내 K리거는 물론 해외파까지 총망라한 이번 ‘신태용호 3기’는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뛸 정예 선수들로 구성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로는 올해 마지막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동아시안컵은 해외파는 소집되지 않고 K리거로만 대표팀을 꾸려 참가한다. 내년 3월 A매치 데이 때 해외파와 K리거가 4개월 만에 다시 모여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같은 해 5월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 1경기, 원정 평가전 1∼2경기가 예정돼 있다. 5월 첫째 주 월드컵에 나갈 예비명단 30명이 가려지고, 같은 달 셋째 주에 최종 엔트리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에서 뛰는 권창훈(23)이 모처럼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정규리그 2연승에 힘을 보탰다. 권창훈은 29일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11라운드 FC낭트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발목 부상을 겪은 권창훈은 이후 소속팀에서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그가 한 경기를 온전히 소화한 건 8월 20일 스타드 렌과의 3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달 22일 메스와의 리그앙 10라운드, 26일 스타드 렌과의 프랑스 리그컵 32강전에서 연이어 도움을 작성한 그는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이 1-0으로 승리하는 데 이바지했다. 디종은 전반 21분 훌리오 타바레스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리그 3위를 달리는 낭트를 잡고 리그 2연승을 이어갔다. 순위는 20개 팀 중 14위(승점 12)다. 한편, 트루아의 석현준(26)은 같은 날 캉과의 원정 경기에 후반 24분 교체 출전했다. 트루아는 캉에 0-1로 졌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내야수 임석진(20)이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KBO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지난 26일 SK 임석진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임석진은 지난 8월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에페드린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2018년도 개막전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가 적용된다. KBO 소속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8번째다. 임석진은 20일 열린 KADA 청문회에서 ‘경기력 향상 목적인 고의적 약물 복용이 아닌 피부병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했다. 도핑테스트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병원 측에 문제가 되는 성분을 제외해줄 것을 명백히 통지했다’고 주장했다. 임석진은 병원 진단서와 소견서를 제출했고, KADA도 이 점을 고려해 제재가 72경기에서 36경기로 줄었다. 더불어 KBO는 선수 관리소홀 책임을 들어 SK 구단에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했다. SK 구단은 “임석진 선수가 화농성 여드름 치료를 위해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한의원에서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치료를 받았다. 담당 한의사에게
한국 16세 이하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5위로 마쳤다. 조문주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28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제5회 국제농구연맹(FIBA) 16세 이하 아시아 여자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대만과 5∼6위전에서 69-52로 이겼다. 엄서이(춘천여고)가 2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예은(상주여고)은 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허예은은 이번 대회 평균 어시스트 7.3개로 어시스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디비전 A 그룹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홍콩, 태국 등 8개 나라가 출전했다. 우리나라는 8강에서 중국에 57-72로 져 5∼8위전으로 밀렸다. 결승에서는 호주가 일본을 61-6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 상위 4개 나라에 주는 2018년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호주, 일본, 중국, 뉴질랜드에 돌아갔다. 우리나라가 이 대회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은 3천800만 달러(약 430억원)의 우승상금을 받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상금 3천5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가 인상된 액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러시아월드컵의 상금 분배 규정을 확정, 발표했다. FIFA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 팀에게 돌아갈 총상금 규모는 4억 달러(4천524억원)다. 2014 브라질 대회(3억5천800만 달러)보다 12%P가 올랐다. 우승팀은 3천800만 달러를 받고 준우승팀에게는 2천800만 달러가 돌아간다. 3위 팀 상금은 2천400만 달러가 책정됐다. 32개 본선 진출국은 기본적으로 800만 달러의 출전 수당과 150만 달러의 월드컵 출전 준비 수당 등 총 950만 달러를 받는다. 이는 지난 대회 규모와 동일하다. 상금은 16강부터 오른다. 16강에서 탈락한 팀은 1천200만 달러를 받는다. 지난 대회보다 300만 달러가 올랐다. 8강 진출 팀의 상금은 1천600만 달러로 200만 달러가 인상됐다. 4위 팀은 2천200만 달러를 받는데, 이는 지난 대회보다 200만 달러가 오른 규모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과 국군의 각종 정치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음 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의혹의 핵심에 선 중량급 인물들을 줄줄이 소환한다. 이들은 국정원과 군이 자행한 부당한 정치개입 활동의 거점 역할을 맡은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인물이어서, 이번 조사가 향후 수사의 방향과 폭을 결정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다음 주 김 전 장관과 우 전 수석,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관진 전 장관이 연루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의 경우 이미 상당 부분 검찰 수사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이 의혹과 관련해 2011∼2014년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한 연제욱·옥도경 전 사령관을 소환 조사했고, 이튿날에는 임관빈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소환에 앞서 세 사람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전산자료, 개인 문서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활동을 김 전 장관이 구체적으로 보고받고 관여했다는 진술과 증거
주한미군 2사단은 26일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장병 재입대식을 열었다. 재입대식은 모병제인 미군에 있는 행사로 복무기간이 2∼6년인 장병이 전역하지 않고 사단에 남아 복무 계약 연장을 기념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오전에 열린 재입대식에는 스캇 맥킨 사단장과 장병 100여명이 참석했다. 10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듯 제1차 세계대전부터 아프가니스탄 전투까지의 다양한 전투복을 입은 장병이 성조기와 ‘인디언 헤드’ 사단마크 아래 도열했다. 이들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를 뜻하는 ‘세컨드 투 넌(Second To None)’ 경례구호를 외치며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다. 1917년 프랑스 버몬트에서 창설된 미2사단은 제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에 참전했다. 현재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제8군 소속의 주력부대이다.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서 뛰는 권창훈(디종)과 석현준(트루아)이 나란히 도움을 작성했지만 소속팀은 모두 패했다. 권창훈이 활약하는 디종은 26일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2017~2018 프랑스 리그컵 32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발로 출전한 권창훈은 전반 15분 정확한 크로스로 팀 동료인 프레데릭 사마리타노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디종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스타드 렌의 와비 카즈리에게 동점 골을 내주더니 후반 42분 아드리앙 후노에게 역전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트루아에서 뛰는 석현준도 이날 SC아미엥과 프랑스 리그컵 32강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헤딩 패스로 프랑스와 벨루구의 동점 골을 도왔다. 트루아 유니폼을 입고 뽑아낸 첫 공격 포인트였다. 하지만 트루아는 후반 35분 역전 골을 내주며 1-2로 패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