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4만 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 세르비아도 G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통산 12번째로 본선행 무대를 밟게 됐다. 아이슬란드는 10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예선 I조 10차전 홈경기에서 한 골에 도움 1개를 기록한 길피 시구르드손의 활약을 앞세워 코소보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7승1무2패(승점 22점)를 기록한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승점 20점)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이슬란드에 밀린 크로아티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2-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의 80%가량이 빙하와 호수 등으로 이뤄진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처음 출전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추운 날씨 때문에 1년 중 8개월은 바깥에서 공을 차기 어려워 실내 축구가 활성화된 아이슬란드는 에베턴 소속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가 축구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연이어 함께 후보로 올랐다. 발롱도르(Ballon d'Or)를 시상하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은 10일 세 선수를 포함한 올해의 후보 30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세계 축구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는 이들 세 명은 지난달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 최종 후보에 이어 이번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1956년 제정돼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시상한다. 프랑스풋볼은 2010년부터 FIFA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를 수여하다가 지난해부터는 다시 분리해 시상하고 있다. 분리 여부와 관계없이 2008년부터 수상의 영예는 오직 메시와 호날두의 것이었다. 발롱도르는 2008년 호날두, 2009∼2012년 메시, 2013∼2014년 호날두, 2015년 메시, 지난해 다시 호날두가 차지했다. 발롱도르와 통합 전후 FIFA 올해의 선수상은 2008년 호날두, 2009년 메시, 지난해 호날두가 받았다. 올해 발롱도르 후보엔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 해리 케인(토트넘), 로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인종 혹은 성, 종교 등과 관련된 각종 차별행위가 여전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0일 차별반대기구 ‘킥잇아웃(Kick It Out)’ 발표를 인용,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드러난 각종 차별사례가 지난 2016~2017시즌 197건에 달하고 프로경기에서 194건, 보통사람들 사이에서 78건이 발생하는 등 모두 469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1년 전인 2015~2016시즌 402건보다 16.7% 증가한 것이다. 2년 전인 2014~2015시즌은 393건이었다. 지난 시즌 이뤄진 차별행위 전체 건수의 거의 절반(48%)은 인종에 관련됐고, 그다음으로 동성애나 양성애, 트렌스젠더 혐오 등 성차별이 21%, 신앙과 관련된 내용이 17% 순이었다. 프로축구 경기에서 일어난 차별행위 가운데 절반 이상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발행했다. 킥잇아웃 관계자는 통계는 차별행위가 “여전히 널리 퍼져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차별반대기구는 프로경기와 차별사례 중 상당수에 축구팬들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 가운데 12건은 선수와 감독 혹은 구단 직원들이 연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합
올 추석 연휴 기간에 가정폭력 사건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모두 9천276건으로 하루 평균 1천31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천233건보다 16.4%가 줄어든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하루 평균 10.7명에서 올해 9.3명으로 13.1% 줄었고, 교통사고 부상자는 같은 기간 843.2명에서 570.2명으로 32.4%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전후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특별 치안대책을 추진했다”며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1만2천968곳을 모니터링해 위기 가정 1천231곳을 뽑아 특별 관리했다”고 말했다. 교통 사망·부상자가 줄어든 것도 지난해보다 7.3% 많은 3만7천236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암행순찰차·헬기·드론을 이용한 단속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아울러 빈집털이나 강도 등 주요 범죄를 막으려고 범죄예방 진단을 벌여 취약 요소를 보완하는 한편 범죄예방 요령을 홍보·교육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대공 감시 레이더가 가동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25)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동료들이 직접 한글 쓰기에 도전해 571돌 한글날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9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 무사 뎀벨레, 수비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가 한글로 이름을 쓰는 모습을 전했다. 영상에는 완야마와 뎀벨레가 각각 ‘완야마’와 ‘뎀벨레’를, 알데르바이럴트가 ‘토비’를 또박또박 쓴 뒤 함께 종이를 들어 보이며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뎀벨레와 알데르바이럴트는 벨기에, 완야마는 케냐 출신이다. 영상 말미엔 ‘대한민국의 571돌 한글날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도 그래픽으로 나타났다. 토트넘을 비롯해 많은 한국 팬을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주요 구단은 간혹 광복절과 같은 한국의 주요 기념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전하곤 한다. 특히 손흥민이 소속돼 각별한 인연의 토트넘은 지난해 한글날에도 구단 마스코트가 태극기를 든 사진을 올려 축하한 바 있다. 올해는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지만 토트넘 동료들이 한글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A매치 기간 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승2무1패(승점 14점)를 거둬 리그 3위에 오른
“안타까우면서도 비통한 마음 표현할 길 없지만, 지구촌 태권도 가족 모두의 존경과 사랑을 담아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오.”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태권도장(葬) 영결식이 거행된 9일 오전 국기원. 오전 8시30분쯤 국기원에 도착한 운구차를 하얀 도복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 120명이 도열해서 맞이했다. 영결식은 ‘한국 스포츠 거목’의 죽음을 애도하러 온 수백 명의 조문객과 시범단의 선명한 색깔 대비 속에 엄숙하게 치러졌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이 조사를 읽어내려가자 몇몇 조문객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세계를 누비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오늘 우리는 태권도계 거목으로서 우리를 이끌어주신 김 전 부위원장님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게 됐습니다.(중략) 그 숭고한 가치는 지구촌 태권도인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영원히 간직될 것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어진 조사에서 “우리나라 체육의 든든한 버팀목이시던 김 전 부위원장님이 영면의 길을 떠나셨다&rdqu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0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3위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물리쳤다. 정현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을 2-0(6-4 6-3)으로 제압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13위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8월 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천300 달러) 2회전에서 당시 13위였던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역시 2-0(7-5 6-3)으로 물리친 정현은 이날 다시 한 번 세계 톱 랭커를 잡으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정현이 물리친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고핀과 바우티스타 아굿이다. 1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기선을 잡은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3까지 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따내며 ‘대어’를 낚았다./연합뉴스
열흘간 이어진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9일은 큰 사건·사고 없이 차분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차량이 줄을 이었고, 가을 축제장과 유원지에는 황금연휴가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대다수 국민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긴 연휴의 후유증을 떨쳐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들어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는 귀경차량이 몰리고 있지만 큰 정체 없이 통행이 비교적 원활한 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약 358만대로 평소 주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직 정체 구간이 없을 정도로 소통이 원활하지만, 서울 방향 귀경길은 오후 5시∼6시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정체는 오후 11시∼자정쯤 해소되겠다”고 전했다.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했다. 고향 섬을 찾아 오붓한 한때를 보낸 이들은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둘러 일상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하루에만 귀경객과 관광객 등 여객선 이용객이 총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귀경한 시민들은 가까운 유원지나 축제 현장을 찾아 나들이를 즐기며
한국 경제가 추석 연휴의 끝에서 한층 더 짙은 안갯속에 휩싸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개정 협상 절차에 들어가게 됐고, 한·중 통화스와프는 만기에 연장할 수 있을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과 맺은 560억 달러(약 3천6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연장을 위해 그간 실무진 차원에서 물밑 협상을 벌였다.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통화스와프는 보험의 성격이 짙다. 외환위기 때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10월 3년 기간으로 맺은 통화스와프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연장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며 통화스와프에도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연휴 기간 한국 경제의 시름을 더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추석 다음 날이던 지난 5일(한국시간)에는 한·미가 FTA 개정 협상 절차에 사실상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