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더 오래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 목표를 기존 4%대 중후반보다 더 올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 은행권은 이 경우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4%를 넘고 대출금리도 8%대까지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긴축 한파가 더 춥고 오래 지속되면, 이미 경제 규모(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최대 수준의 부채를 짊어진 국내 가계와 기업들이 빠르게 불어나는 이자 부담으로 속속 한계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 "미국 기준금리 5% 넘으면 한은 4%까지 올릴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1∼2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이제 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how high)과 지속 기간(how long)이 중요하며, 이전 예상보다 최종 금리 수준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다소 천천히, 하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 9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은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고금리 시대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오르면 주기적으로 시장금리에 연동해 대출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현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겐 예금 상품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더 높은 이자를 받을 기회가 생긴다. 금융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 신규로 대출받거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때는 금리 고정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정책금융상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새로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금융소비자에게는 만기를 짧게 해 운용하고, 금리가 정점일 때 장기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했다. ◇ "주담대, 고정형이 유리하지만…'금리상한 특약'도 고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지난 4일 기준 변동형(신규 코픽스 연동)이 연 5.16∼7.646%, 혼합형(고정)이 5.35∼7.374%다. 보통 변동형보다 고정형 상품의 금리가 더 높지만, 은행과 상품에 따라 변동형 금리가 높은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에 새로 대출을 받
'이태원 압사 참사'의 국가애도기간이 지난 5일 종료되면서 조문 정국 모드였던 여의도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금주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국회 심사가 진행되면서 '예산 전쟁'이 개막하고, 이번 참사와 관련한 상임위가 줄줄이 열리면서 곳곳에서 여야의 공방과 대치가 예상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는 오는 7일부터 정부가 편성·제출한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예결특위는 8일까지 이틀 동안의 종합정책질의에 이어 10∼11일 경제부처 심사, 14∼15일 비경제부처 심사를 각각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는 내년도 예산안의 감·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여야는 예결특위 첫 일정인 예산안 관련 공청회가 열린 지난 4일부터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예산안 처리 과정의 험로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정부안에서 민생·경제·안전 예산이 대폭 감액됐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실 이전 등 권력기관 관련 예산 등 5조원가량을 삭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지출 차원의 안전·지역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등을 확충하겠다고 벼르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민생·안전 예산 삭감
'이태원 참사' 발생 후 일주일이 흐르는 과정에서 이번 참사가 단순 사고가 아닌 사회 안전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위기를 알리는 시민의 신고가 쇄도했지만 이에 안이하게 대응했고, 내부 보고체계도 뒤죽박죽이었다는 공권력이 민낯이 이번 참사로 그대로 드러났다. 8년 전 세월호 참사 뒤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 세월호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사망자 156명 이태원 압사 참사로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다. 5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156명(외국인 26명 포함), 부상자 196(중상 33명)명 등 총 35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20대로 104명에 달하고 30대가 31명, 10대가 12명 등이다. 성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고 버티는 힘이 약한 여성에 피해가 집중됐다. 사망자 중에서 여성이 101명으로 65%를 차지한다. 이들 대부분은 넘어지거나 깔린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상당 시간 숨을 쉬지 못하다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서 있는 상태에서 실신해 쓰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한 위로의 말에서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아침에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늘 어려운 이웃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한국 교회와 성도들께서 사랑으로, 또 믿음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계사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개신교계 추모 행사를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예배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김은혜 홍보수석
경기 중 다른 선수와의 충돌로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영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의 의료팀은 수술이 원한 대로 잘 진행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손흥민의 월드컵 참가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1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 부위를 강하게 부딪친 뒤 쓰러져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당시 왼쪽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오르고, 코피도 흘렸던 손흥민은 검진 결과 눈 주위 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돼 결국 수술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하루 전 손흥민이 4일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한 매체다. 손흥민이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원래 주말에 수술 예정이었으나 수술 날짜를 앞당겨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갖게 됐다고도 전한 바 있다. 이후 4일
만 9일하고도 5시간, 221시간 만의 귀환은 최초 사고 발생 당시 작업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이뤄졌다. 경북 봉화 광산 사고로 고립됐던 두 작업자가 갱도 밖으로 걸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은 물론 광산 숙소에 있던 동료 작업자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기쁨을 함께했다. "지하에서 일했던 애환이 해소된 것 같다", "지하에서 일하는 광부지만 이런 사고가 없어야 한다", "인간승리다"라는 말들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이런 극적인 구조가 이뤄지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구조대원들의 노력과 고립된 '베테랑' 광부의 지혜가 있었다. 구조당국은 이 기간 총 1천145명의 인력과 68대의 장비를 투입하며 밤낮없이 작업했고, 고립된 작업자들은 마른 나무를 모아 모닥불을 피우고 지하수를 마셔가며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렸다. 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전날 오후 11시 3분께 생환한 두 광부는 구조 당국의 예상과는 달리 최초 작업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다. 구조대원 방모 소방령과 광산업체 소속 광부는 매몰 사고가 발생한 광산 내 제1 수직갱도 3편 주변 원형 공간에서 선산부(작업반장) 박모(62)씨와 후산부(보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두 광부가 221시간 만에 사고 당시 작업 장소 인근에 있던 원형 공간에서 구조되며 극적으로 생환했다. 윤영돈 경북 봉화소방서장은 5일 오전 최종 언론 브리핑에서 "4일 오후 11시 3분께 두 분을 구조 완료했다"며 "구조 장소는 사고 발생 장소 부근"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인 지난 26일 선산부(작업반장) 박모(62)씨와 후산부(보조 작업자) 박모(56)씨는 제1 수직갱도 3편(지하 190m) 수평 거리 70m 지점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발견 장소는 매몰 사고 당시 작업 장소로부터 약 30m 떨어진 원형의 공간으로, 사방에서 갱도들이 모이는 인터체인지 형태의 구조였다. 일대 공간 규모는 100㎡ 정도였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다. 발견 당시 구출에 동참한 방장석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 특수구조대 구조팀장은 "두 분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토사가 밀려와도 경험과 매뉴얼을 토대로 침착하게 대피해서 안전하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광부는 자신들이 마련한 대피 장소에서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피하고, 패널을 바닥에 깔아 체온을 유지했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이다. 두 사람은 119 소방당국에 의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함에 따라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께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 이들은 케이블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제2 수직갱도 구조 경로를 통해 걸어서 지상으로 이동했다. 암석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3편 본선갱도'(평면도 상 상단갱도) 마지막 폐쇄 지점 약 30m 구간이 예상과 다르게 20여m가 뚫린 상태였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뚫린 갱도에는 펄(토사)도 조금 있었다고 한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 지점은 두 광부가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곳 인근이었다. 두 사람은 갱도 내에서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 서로 의
그룹 NCT 127이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연 콘서트가 안전상의 이유로 도중에 중단됐다. 현지 공연 업체 다이안드라글로벌 에듀테인먼트(DyandraGlobal Edutainment)는 이날 공식 SNS에 "공연 말미에 예측 못 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스탠딩 구역의 관객이 무질서함을 보였고 혼란이 빚어졌다. 결국 안전을 위해 공연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현장에서 다친 관객은 없었다고 이 업체는 전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관객들은 일부 팬들이 가수를 가까이서 보고자 무리하게 안전 펜스를 넘어 무대 인근으로 접근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업체 측은 이 같은 일의 재발을 막고자 2회차 공연에서는 구급·안전 인력을 늘리고 지역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공연에 앞서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도 받았지만, 현지 경찰 수색 결과 특이점이 없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결국 관객 안전상의 이유로 도중 중단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