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는 '법무부 탈검찰화'가 주요 실·국장 외의 보직으로 확대된다. 법무부는 24일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가 법무부 탈검찰화와 관련해 직제 개정과 인사 방향 등을 담은 첫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권고 내용은 직제 개정, 법무부 실·국장 및 과장급 인사, 평검사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위원회는 현재 검사만 보임하게 돼 있는 감찰관과 법무심의관 직위를 일반직공무원에 개방하도록 직제를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대통령령인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와 그 시행규칙에 "검사로 보한다"고 규정한 부분을 "일반직공무원 또는 검사로 보한다"거나 "일반직공무원으로 보한다"라고 지체 없이 개정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시행규칙을 개정해 7개 실·국·본부장 중 검찰국장을 제외한 6개 직위에는 일반직공무원을 앉힐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장관 직속의 감찰관과 법무실장 직속의 법무심의관도 일반직에 개방토록 한 것이다. 위원회는 또 내년 인사 이전까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으로 외부 인사나 일반직공무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기아자동차 근로자 2만7천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낸 '통상임금 소송'의 결론이 이달 말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계 현안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나오는 판결이어서 선고 결과는 기아차와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여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권혁중 부장판사)는 24일 기아차 노조 소속 2만7천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의 변론절차를 종결하고 이달 31일 오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이 애써줘서 오늘 심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양측 모두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같을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그동안 애써서 만들어준 자료를 보고 신중히 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선고 날짜를 고지하기 전 노사 양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나 조정할 의사가 없는지 확인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재판부의 조정 제안을 거부해 판결로 결말을 짓게 됐다. 양측은 심리가 종결된 이 날까지도 막판 신경전을 벌였다. 노조 측 대리인은 "피고 측에서 선고를 앞두고 계속 보도자료를 내
검찰이 '이명박과 아줌마부대' 차미숙(56) 대표 등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사이버 외곽팀'에서 활동하며 여론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의심되는 인물들을 상대로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국정원의 민간인 동원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4일 "어제와 오늘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외곽팀장 등 일부 관계자들에 대해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외곽팀장 의심자 20여명의 자택과 이들이 속한 보수 성향 단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소환된 이들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단체에서 활동한 차미숙 대표가 포함됐다. 차 대표는 2007년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라는 팬클럽을 결성해 대표(부대장)를 맡았고, 2009년에는 정부·지자체의 정책 모니터링을 명목으로 '사단법인 늘푸른희망연대'를 설립한 인물이다. 늘푸른희망연대는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에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검찰은 전날 늘푸른희망연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정
23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예단포선착장 인근 갯벌에서 운북어촌계 관계자들이 ‘영국갯끈풀’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49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3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54위·러시아)에게 2-1(5-7 6-1 6-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13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20점과 상금 1만65 달러(약 1천100만원)를 확보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가 나오는 바람에 30-40이 되면서 기선을 제압당한 정현은 2세트부터 대반격에 나서 1시간 49분이 걸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은 쥘리앵 베네토(107위·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베네토는 2회전에서 2번 시드의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6위·스페인)를 2-1(7-6 6-7 6-3)로 제압했다. 올해 36세인 베네토는 2014년 세계 랭킹 25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이 대회를 마친 뒤 정현은 28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필승 상대’ 이란이 한국에 조기 입국해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이란 대표팀이 오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보통 경기 2~3일 전에 입국했던 전례와 달리 이번처럼 닷새나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이례적”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 13점)을 기록, 무패행진 속에 일찌감치 ‘러시아행 티켓’을 따낸 이란(6승2무·승점 20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4승4패(승점 12점)의 우즈베키스탄이다. A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 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러시아행 최종 티켓을 노린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의 조기 입국은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인 한국을 상대하는 만큼 시차와 환경에 충분히 적응한 뒤 결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은 아직 축구협회에 입국선수 명단은 보내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란축구협회가 비자 발급 때문에 50여 명의 선수 명단을 보내오기는 했다”라며 “아직 어떤 선
2017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도루가 급감했다. 정규리그 전체 일정(720경기)의 79%인 568경기를 치른 22일 현재 10개 구단 선수들이 기록한 도루는 645개. 경기당 평균 1개를 겨우 넘는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도루 수는 8개 구단 체제였던 2011년(933개) 이래 6년 만에 세 자릿수에 그칠 게 확실해졌다. 지난해까지 팀 도루 합계는 5년 연속 1천 개를 넘었다. 도루 1위 박해민(33개)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팀 도루 81개로 선두에 있다. ‘뛰는 야구’를 강조하는 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가 78개로 뒤를 잇는다. 도루 100개를 넘긴 구단은 2015년 8팀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5팀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많아야 2∼3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팀 도루 45개로 최하위인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아예 “도루할 힘으로 장타에 신경 쓰겠다”며 도루 포기를 공개로 선언하기도 했다. 도루가 급속도로 준 원인은 여러 곳에 있다. ‘빅 이닝’이 승리의 보증수표가 된 현실에서 한 점 짜내기에 적합한 도루는 매력을 잃었다. 힐만 감독의 말마따나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치는 게 낫다. ‘타고투저’가 낳은 새 풍경이자 경기 수 증가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한가위 명절선물전에서 관람객이 5만원 이하 선물로만 구성된 ‘영란선물 특별관’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팬 행동 수칙’을 제정해 내년부터 30개 구장에서 적용할 방침이라고 23일 ESPN이 전했다. 지난 5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술 취한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흑인 외야수 애덤 존스에게 퍼부은 인종차별 발언 사태가 이런 움직임의 발단이 됐다. ESPN은 지난주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열린 MLB 분기 구단주 모임에서 팬 행동 수칙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오는 11월 구단주 정기 모임 때 재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존스는 12년 빅리거 생활 중 최악의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언론에 폭로한 뒤 보스턴 팬들이 자신에게 땅콩을 던지며 영어 단어 ‘N’으로 시작하는 흑인 비하 용어를 수차례 퍼부었다고 토로했다. 보스턴 구단은 즉각 존스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존스 사건과 별개로 펜웨이파크에서 다른 흑인 여성에게 인종혐오 발언을 한 백인 남성을 적발해 영구 출입 금지했다. 존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MLB 사무국은 각 구단에 팬 행동 수칙과 관련한 조사를 벌여 규정과 처벌 수위 등을 살폈다. 팀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을 확인한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전체에 적용될 최소한의 팬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