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유명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캐릭터로 변신했다. 류현진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캡콤의 유명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캐릭터와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그림을 올렸다. 복장으로 미뤄 이 캐릭터는 ‘Ryu’가 확실하다. 류현진 성의 영문 철자와 같다. 류현진 얼굴을 한 이 캐릭터는 마운드에 서서 자신의 대표적인 공격 기술인 ‘파동권’(波動拳)을 쓰고 있다. 게임에서 류가 이 기술을 사용할 때 내는 소리인 “하도~켄!”(‘파동권’의 일본식 발음)은 많은 30~40대에게 정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류현진은 자신의 요즘 기분 상태를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상을 딛고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등판한 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팀 성적도 5승 1패로 좋았다. 특히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수술 전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연합뉴스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레바논에 6점 차로 졌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컵 C조 1차전에서 외곽슛 난조와 공격 리바운드 열세 속에 홈팀 레바논에 66-72로 패했다. FIBA 랭킹 30위인 한국과 43위 레바논은 이날 1쿼터까지만 해도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임동섭, 김종규, 오세근, 이정현, 김선형을 선발로 투입한 한국은 전반 3분 김종규의 덩크슛과 임동섭의 3점 슛으로 10-6, 4점 차 리드를 잡기도 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쿼터를 18-20으로 마치고 2쿼터 시작 후 허웅의 3점 슛으로 한차례 21-20 역전에 성공한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31-4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41-54로 13점이나 뒤진 한국은 4쿼터 들어 임동섭의 3점 슛을 시작으로 내리 11점을 성공하며 단숨에 52-54,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연이은 실책으로 레바논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고,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점수 차는 다시 10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4쿼터 종료와 함께 들어간 전준범의 3점 슛으로 점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6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28위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로페스를 2-1(6-1 4-6 7-6)로 제압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5월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선전한 정현은 이후 부상 등의 이유로 잠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다음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 말 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을 통해 복귀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주 시티 오픈에서도 첫판에서 패한 정현은 6월 초 프랑스오픈 2회전 데니스 이스토민(82위·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친 이후 이날 약 2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정현이 세계 랭킹 20위권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당시 21위였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상대로 처음으로 20위권 선수 상대 승리를 거뒀고 이후 5월 BMW오픈에서 당시 16위였던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잡았다. 또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28위를 기록 중이던 샘 퀘리(미국)를 물리친 바 있다.
검찰이 허위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협력업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AI의 분식회계 등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9일 KAI 협력업체 D사 대표 황모(60)씨에게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KAI에 항공기 날개 부품 등을 공급해온 황씨는 매출과 이익을 부풀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산업은행 등 거래 은행에서 수백억원대 대출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D사가 생산 시설 확대용 자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가공의 매출 계산서를 만들어 매출과 이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허위 재무제표를 꾸미고 나서 이를 은행에 제출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D사가 황 대표 주도로 대출의 핵심 조건인 자기 부담금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몄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D사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각각 300억원, 6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으나 현재 원리금을 납부하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졌다. 앞서 황 대표는 회사
7년여 동안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에서 3조5천억원대 입찰을 담합해 일감을 나눠먹은 건설사 10곳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조5천495억원 상당의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10개 건설사와 소속 임직원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LNG 저장탱크는 시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입찰 참가 요건으로 시공 실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입찰할 수 있는 건설사가 소수로 제한된다. 건설사들은 이를 악용해 모든 업체가 경쟁하는 대신에 담합해 나눠 수주하는 길을 택했다. 이들은 세 차례의 합의 과정을 통해 제비뽑기로 12건의 입찰을 수주받을 순번을 정했다. 공사가 발주되지 않아 물량을 수주하지 못한 업체에는 다음 합의 때 금액이 큰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 물량을 고루 배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발주처가 참가자격을 완화해 새로 자격을 얻은 업체가 생기면 이 업체도 담합에 끌어들여 ‘평화’를 유지했다. 신규업체들이 낙찰 뒷순위이다 보니 ‘들러리만 서다가 배신당해 낙찰은 못 받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음주운전 봐주세요" 12만원 건넸다 벌금 1천500만원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된 50대가 “봐달라”며 경찰관에게 돈을 건넸다가 100배가 훨씬 넘는 돈을 벌금으로 물게 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부(최성길 부장판사)는 뇌물공여의사표시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5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1천500만원과 추징금 12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상당 기간 구금돼 반성한 점 등을 고려, 벌금형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음주 운전 단속을 모면하고자 경찰관에게 뇌물까지 주려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징역형 판결이 확정되면 피고인의 집행유예가 실효돼 징역 2년을 복역해야 하는데 가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9시 15분쯤 의정부시내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를 몰다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A씨는 대리운전으로 집 근처에 도착한 뒤 차를 제대로 주차하고자 30∼40m를 운전했다. 경찰의 음주측정과 운전면허증 요구에 A씨는 “봐달라”며 2만원을 단속 경찰관 바지 주머니에 넣었지만 경찰관이 돈을 돌려주며 운전면허증을 재차 요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의 면담에서 울먹이는 피해자 조순미 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병일(65) 사장이 팀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석현 인천 단장은 8일 “정병일 사장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행정안전부 감사관과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 12월 27일 전임 박영복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인천 구단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인천이 12개 K리그 클래식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에 맴돌면서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올 시즌 3승11무11패(승점 20)로 대구FC(승점 23)에 이어 11위로 밀려 있다.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얻어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최하위인 광주FC(승점 19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신세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정 사장님이 오랫동안 공직 생활에 몸담았던 분이라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팀 성적이 나지 않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게 사퇴 결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정 사장의 사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단 긴급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출할
8일 의정부시 의정부역 광장 근린공원에서 시 관계자들이 중국 측이 기증한 안중근 동상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