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잇따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3일 강원·경기 파주·김포 지역 안보 관광지 대부분이 이틀째 운영을 중단했다.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철수시킨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이날도 문을 굳게 닫았다. 고성지역 대표 관광지인 통일전망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재작년부터 작년 초까지 8개월여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큰 피해를 봤던 입점 상인들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관광지가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잇단 북한의 도발로 관광객 출입이 막히자 애를 태우고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 관계자는 "요즘 관광객이 많을 때인데 북한의 도발로 출입이 막혀 답답하다"며 "어제도 많은 관광객이 출입신고소까지 왔다가 되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종복 고성 현내면 명파리 이장은 "이틀째 민통선 출입이 막히면서 농사일을 못 하는 등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빨리 들깨도 수확해서 털어야 하는데 다들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평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3일 '만화의 날'을 맞아 이현세 작가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린 유명한 한국 대표 만화가로, 1997년 한국 고대사를 소재로 한 '천국의 신화'를 집필했다가 음란물을 그렸다며 약식 기소되는 필화사건을 겪었다. 당시 이 작가는 벌금을 내는 대신 6년간의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협회는 이처럼 이 작가가 만화계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애쓴 바 있다며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윤석열차'에서 보듯 표현의 자유가 다시 위협받고 있는 지금, 올해 '만화의 날'에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공로가 큰 만화가에게 공로상을 수여함으로써 표현의 자유를 위한 범 만화인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시상식은 열지 않고 공로상을 따로 전달할 예정이다.
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안보관광 매표소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관광 운영이 중단돼 텅 비어 있다.
작년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간 다문화 출생아 수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1만5천명을 밑돌았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과 결혼이민자·귀화자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출생아는 1만4천322명으로 전년(1만6천421명)보다 12.8% 감소했다. 감소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26만600명) 수가 전년 대비 4.3%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다문화 출생이 특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간 다문화 출생아 수가 1만5천명 아래로 줄어든 것도 2008년(1만3천443명) 이후 처음이다. 전체 출생아 대비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5.5%로 전년(6.0%)보다 0.5%포인트 내려갔다. 이로써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과 작년 입국 제한 조치 등이 이뤄지면서 다문화 혼인이 줄어들면서 다문화 출생도 함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첫째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결혼생활 기간이 2년 미만인 다문화 부모의 비중(49.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등 육상사고에 대한 경찰 112 신고가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상황실)로 통보되는 체계가 없으며, 이를 갖추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보다 사고 발생을 늦게 인지한 이유는 소방청이 대통령실과 행안부에 동시에 보고했으나 행안부의 보고 절차를 거치면서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육상사고에 대한 119 신고는 행안부 상황실로 받고 있지만, 112 신고를 받는 체계가 구축돼있지 않다"며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경찰청과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112 신고는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되지 않으며, 첫 압사자가 나오기 전 4시간가량 시민들이 112로 11건 신고한 내역은 행안부 상황실에 닿지 않았다는 의미다. 참사 당일 행안부 상황실에 해당 사건이 보고된 건 119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된 오후 10시 15분으로부터 33분 지난 오후 10시 48분이다. 이후 행안부 상황실은 오후 10시 57분 내부 공무원들에게 1단계 긴급문자를 발송했으나, 장·차관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엄격하게 법도를 따지는 궁궐에서 남몰래 여장을 즐기는 왕자, 부잣집 친구와 운명을 바꿔 준다는 금수저, 살인사건에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개인 방송. 3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드라마들이 과거와 달리 변화된 사회 분위기나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김혜수 주연의 tvN 퓨전사극 '슈룹'은 성 소수자인 왕자를 인정한 모성애를 그려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도 사극에 성 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한 사례가 있긴 했지만, 간접적으로 묘한 분위기만 드러내거나 감초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슈룹'에서는 국모인 중전 화령(김혜수 분)이 여장이 취미인 계성대군(유선호)의 성 정체성을 어미로서 감싸 안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령은 계성대군에게 여장한 모습을 그린 초상화와 비녀를 선물하며 그를 위로했다. 극 중 "저 녀석의 마음을 생각해봤어. 넘어서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했을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난 외면하지 못하겠더라, 엄마니까"라는 화령의 대사는 성 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했다는 평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과거 사극에서는 이런 사람(성 소수자)이 등장하면 (극의 설정상) 죽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의 안면 골절과 수술이라는 '청천벽력'이 한국 축구에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서“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안면 부위를 강하게 부딪치고 전반 27분 만에 교체된 바 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창’이자 ‘캡틴’인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17일 앞둔 시점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커다란 적신호가 켜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며 세계 최고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 매 시즌 괄목할 성장을 해왔다. 2016~2017시즌부터 매 시즌 공식전에서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렸고, 2021~
“지금 너무 긴장돼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야생마처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날뛰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소년가장’ 오현규(21)는 취재진 앞에서 계속 마른침을 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 중이다. K리그1에서 13골을 폭발하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맹활약하며 ‘명가’ 수원의 잔류에 앞장선 오현규도 국내파 선수 위주의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오현규를 비롯해 K리그 승강 PO를 치른 15명의 선수는 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파주 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현규는 “이렇게 파주 NFC에서 호랑이 마크가 박힌 대표팀 옷을 입고 있으니까 이제야 대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난다”면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현규가 처음으로 많은 기자 앞에 선 것은 2020년 6월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다. 이날 오현규는 그때보다 훨씬 긴장한 모습이었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를 많이 하면서 파주 NFC에도 여러 번 왔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