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비리와 경영난을 겪어온 서남대 옛 재단 측이 자진 폐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구 재단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서남대 폐교와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을 의결하고 교육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폐교 날짜는 오는 8월 31일로 제시했다. 구 재단 측은 “그동안 학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재단 측은 “서남대는 지난 3년간 학생 충원율이 27.3%에 불과하고 교직원 체불 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과대학 인증을 받지 못해 내년도 학생 모집도 어렵게 됐다”며 “더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정식 이사회가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 이사 측이 폐교 신청을 할 권한이 있는지 등에 대해 법리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대는 설립자 이홍하씨가 교비 등 1천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된 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임시 이사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종전 이사 측에 폐교 신청 권한이 있더라도 현재 임시 이사회가 제출한 정상화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 반발도 거세 교육부가 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 달 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수수 혐의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다. 박 전 대통령이 내달 5일 이 부회장 재판에서 증인 출석이 예정된 가운데 그에 앞서 이 부회장이 먼저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이 부회장이 증인 소환에 응하면 2016년 2월15일 청와대 안가에서 3번째 비공개 독대를 했던 두 사람이 1년 4개월여 만에 공개 법정에서 대면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서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 달 3일 오후 이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 앞서 이달 26일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 전직 최고경영자들을 한꺼번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재판부가 이같이 증인 신문 일정을 조정한 것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전날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법정 증언이 자칫 자신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슬로바키아를 제압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월드리그 대륙 간 라운드(예선) 일정을 마감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최종 3주차 I조 9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5-18 18-25 25-18 20-25 15-7)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체코를 완파하고 이번 월드리그 목표였던 ‘2그룹 잔류’, ‘최소 4승’을 달성한 한국은 슬로바키아마저 제압해 이번 대회를 5승 4패, 승점 12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월드리그 예선에서 5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1995년 이후 22년 만이다. 비록 결승 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혹평을 불식시킨 기대 이상의 성과다. 대표팀은 2그룹 내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2그룹 12개 팀 중 최하위 1개 팀이 3그룹으로 강등된다. 대표팀은 다른 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그룹 잔류가 확정적이다. 한국과 슬로바키아의 세계랭킹은 각각 22위, 29위다. 하지만 슬로바키아 대표 선수들의 평균 신장(200㎝)
19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예정된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아 의원들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연합뉴스
통일부는 전북 무주에서 오는 24일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방한 신청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2017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단 및 북한태권도시범단의 방남 신고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방한이 승인된 이들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포함해 32명으로, 북한 주도의 ITF 소속이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 36명으로 구성된 ITF 태권도시범단은 오는 23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4차례 시범공연을 한 뒤 다음달 1일 출국할 예정이다. ITF 태권도시범단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된 남북 체육교류이기도 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여자아이스하키대회 때도 북한 선수들의 참가 신청을 승인했다./연합뉴스
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19일 0시를 기점으로 가동을 멈췄다. 고리 1호기는 더 이상 전기를 생산하지 않지만,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최소 15년의 세월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1호기는 2015년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즉시 해체’ 결정에 따라 영구정지 직후 해체 절차에 들어간다. 해체는 ▲해체 계획서 마련 및 승인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시설물 본격 해제 ▲부지 복원 등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한수원은 2019년 상반기 중 해체계획과 방법, 안전성 평가, 환경영향평가,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담은 해체 계획서를 마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다. 원안위는 2022년 6월까지 해외 선진기업의 자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 등을 통해 해체 계획서의 적합성을 검증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고리 1호기 건물은 비(非)방사능 시설인 터빈 건물부터 철거된다. 해체 완료 예상 시기는 2032년 12월이다. 해체 예상비용은 6천437억원이고, 작업은 국내 기업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이를 방해하는 적폐세력들의 청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선발등판 성적 기대 못미치자 류가 먼저 불펜 강등… 첫 세이브 마에다 부진하자 류와 자리바꿈 류, 신시내티전 5이닝 2실점 ‘불안’ 다음날 마에다, 5이닝 1실점 ‘호평 다저스 감독, 선의의 경쟁 유도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마에다 겐타(29)의 선발진 잔류 경쟁이 3라운드에 돌입했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18일과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나란히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5이닝 8피안타 2실점, 마에다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반응은 엇갈렸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류현진이 3회 무사 만루에 몰리자 교체를 준비했다고 밝혔으나, 19일 마에다의 투구를 놓고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라는 주문을 잘 따라줬다”고 호평했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 마에다는 5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이다.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최근 분위기는 마에다가 조금 앞선다. 류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이 유럽 전지훈련 중 치른 대회 접영 200m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안세현은 19일 프랑스 남부의 카네 앙 루시옹에서 열린 2017 마레 노스트럼 수영시리즈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11초38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에 머물렀다. 예선에서는 2분10초98에 레이스를 마쳐 출전 선수 29명 중 5위를 차지했으나 결승에서는 오히려 예선 때보다도 기록이 처졌다. 자신의 최고기록(2분07초54)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안세현은 전날 접영 100m에서 57초28의 한국신기록으로 2위에 오르는 역영을 펼친 데다 이날은 접영 50m와 200m 예선을 뛰고 200m 결승에 나선 터라 힘이 부친 듯했다. 1위는 일본의 하세가와 스즈카(2분06초94)의 몫이었다. 안세현은 자신이 한국기록(26초30)을 가진 접영 50m에서는 예선 기록 26초96으로 출전 선수 51명 중 13위에 올랐다. 예선 9∼16위 선수가 경쟁하는 B-파이널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애초 접영 50m는 예선만 뛰기로 해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