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권세를 빌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고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48)씨의 1심 선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당초 이달 11일 차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한시적으로 기일을 미루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차씨 등의 재판을 끝낸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됐는데, 공소사실에 차씨가 기소된 내용과 똑같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부분이 포함됐다”면서 “차씨만 먼저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차씨와 공범 관계로 기소됐고 공소사실이 똑같은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진술까지 검토해서 하나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다만 재판부는 차씨 재판의 변론을 종결했어도 추가로 심리할 내용이 있으면 변론을 재개해 다시 심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10일 출범한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경찰 관련 정책은 크게 ‘민생치안 역량 강화’와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로 정리된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집을 보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치안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을 국민 안전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경찰청이 셉테드(CPTED·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설계 기법)를 중심으로 생활안전 분야에서 추진해 온 치안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 지역 치안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주민까지 참여시켜 우범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민관협의체를 꾸려 범죄예방에 동참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새 정부가 공동체 치안에 주력한다면 경찰이 입법을 추진해 온 범죄예방기본법 제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경찰과 협업하는 포괄적 범죄 예방체계 구축에 법적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민생치안에 사회적 약자 보호도 주요 요소로 포함된다. 학교보안관, 배움터 안전지킴이 등 학생 보호인력 제도를 개선하고, 소득수준에 따라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한국 실정에 맞는 치안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한국형 ‘스마트 폴리스’ 모델 개발에도 주력한다. 사설탐정을 합법화하
새 대통령 선출에 따라 지난 10년간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권이 이어온 교육정책도 큰 틀에서의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10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측이 그동안 발표한 교육 공약 내용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분석한 자료 등에 따르면 문 당선인은 우선 학교 서열화, 학력에 따른 차별 철폐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아왔다. 따라서 예고된 대로 고교 단계에서 외고와 자사고 등 그동안 ‘입시명문고’로 불린 학교들은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특수목적고 가운데 외고를 제외한 예술고와 체육고, 과학고는 유지하되 사교육 유발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게 문 당선인 측 구상이다.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도 유지된다. 이렇게 되면 선발 시기에 따라 전기고, 후기고로 나뉘던 현행 제도는 없어지고 일반고와 자사고, 특목고를 모두 같은 시기에 선발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교 서열화 해소 차원에서 문 당선인은 고교 학점제 및 무학년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학처럼 일정 학점을 따면 학년과 관계없이 졸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 당선인은 고교 학점제가 이미 서울, 경기, 세종에서 시범운영돼 호평받고 있는 제도라면서 이를 연차적으로 확산하겠다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문 캠프의 주요 부동산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0일 문 당선자 측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문 당선인이 제시한 부동산 정책은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비롯해 매년 공적임대주택 17만호 공급, 전월세상한제 등 주거 약자 보호 정책 등으로 요약된다. 이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매년 10조원대의 공적재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다. 도시재생은 도시가 중심부는 노후화·공동화되는데 외곽으로만 주택단지가 들어서며 도넛처럼 변하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구도심을 다시 활기있는 곳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기존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기존의 모습은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도시의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이다. 지금도 도시재생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나 문 당선인이 제시한 뉴딜 정책과 비교했을 때 규모는 물론 틀 자체도 다르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2013년 말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나서 서울 창동과 부산 영도 등 전국 46곳을 활성화 지구로 지정해 도시재생 사업을 단계적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을 찾아 입장을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9일 밤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면 당을 재건한 것에 만족한다"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는 차량에 오른후 침통한 표젇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사진>에게 축하 서신을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서신을 통해 정 회장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날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2년 임기의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뽑혔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정 회장에게 “다양한 경험, 경영과 스포츠에 대한 폭넓은 이해, 그리고 훌륭한 인품이 세계축구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FIFA와 축구 발전을 위해 훌륭하게 공헌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앞서 당선 소감으로 “(재도전 끝에) 3년 만에 당선됐다. FIFA에서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게 돼 상당히 기쁘다”면서 “아시아축구, 한국축구, 세계축구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감바 오사카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제주 선수들이 조성환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SK 와이번스, 새내기 특급 용병 로맥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2)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마이너리그 사무국은 9일 홈페이지에 마이너리그 4월 이달의 선수를 발표했다. 트리플A 2개, 더블A 3개, 상위 싱글A 3개, 싱글A 2개 등 총 10개 리그에서 한 명씩을 선정했다. 오른손 타자 로맥은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에서 4월 한 달간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SK와 계약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엘 파소 치와와스에서 뛴 로맥은 지난달 홈런(11개), 2루타 이상의 장타(19개), 장타율(0.860),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1.274) 등에서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1위에 오를 만큼 맹타를 휘둘렀다. 득점(23개), 타점(25개) 부문에서는 트리플A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로맥은 연봉 30만 달러와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5만 달러에 최근 SK와 계약했다. SK는 내야수 대니 워스가 지속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리자 방출하고 로맥을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로맥은 내야수뿐만 아니라 좌익수와 우익수 등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2003년 신인 드
메이저-마이너리그 오가는 불안정한 상황보다 안정 원해 가족 생각할때 한국은 기회의 땅 KBO 경험한 동료 조언도 한몫 “SK 환영해줘 한시즌 뛴 느낌”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2)은 메이저리그 콜업 직전에 SK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KBO리그 구단과 막판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에서 로맥은 메이저리그행을 눈앞에 두고도 다른 길을 걸었다. 로맥은 SK의 손을 잡았다. 그는 “매일매일 야구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입국한 로맥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타격연습을 소화한 뒤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연신 땀을 훔치며 “며칠 동안 야구를 못해서 아쉬웠는데, 여기 와서 운동하니까 무척 기쁘다”고 했다. 로맥은 한국행이 기회의 문제였다고 했다. 마이너리그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마이너리그 4월 이달의 선수를 발표했다. 로맥도 그중 한 명이었다. 오른손 타자 로맥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엘 파소 치와와스 소속으로 지난달 홈런(11개), 2루타 이상의 장타(19개), 장타율(0.860),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1.274) 등에서 마이너리그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