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에 예금을 맡긴 가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랠리를 반영해 은행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물가 상승률에는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은행 및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2.98%로 나타났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 1월에만 해도 1.65%에 불과했지만, 2월 1.70%, 3월 1.74%, 4월 1.87%에 이어 5월(2.02%)에 2%대에 올라섰다. 이어 6월 2.41%, 7월 2.93%에 이어 8월에는 3%에 육박했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 예·적금 금리로 실질금리를 구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명목금리 중 하나다. 이런 저축성 수신금리 상승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랠리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해 8월 0.25%포인트(p)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모두 여덟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 0.5% 수준이던 기준금리가 연 3.00%까지 높아졌다. 아직 8월과 10월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9월 이후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더 빠르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3년 넘게 시간을 쏟은 청년이 36만명에 육박했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도 8만명을 넘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 가운데 첫 취업에 3년 이상이 걸린 사람은 올해 상반기(5월) 기준 35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32만3천명)보다 3만5천명 증가한 수준이다. 취업 준비에 2년 이상∼3년 미만(27만5천명)이 소요된 사람을 포함하면 첫 구직에 2년 이상 시간을 쓴 청년은 63만3천명에 달했다. 임금 근로 기준 청년 취업 유경험자(401만8천명)가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집계됐다. 청년 취업 준비 기간은 2020년 10개월에서 2021년 10.1개월, 올해 10.8개월 등으로 최근 더 길어지는 추세다. 아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뚜렷한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 청년 역시 여전히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청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은 8만4천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고졸자가 5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내달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자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상품 공급 계약을 맺은 유통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기존 PB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다수의 유통업체와 오는 12월 말까지 제품 공급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푸르밀의 사업 종료와 관련된 별도 통지를 전달받지 못했다. 홈플러스가 판매 중인 푸르밀 제조상품은 우유, 가공우유, 요거트 등 총 15종으로 이 중 5종이 PB상품이다. 우유, 가공우유, 요거트 카테고리 매출에서 푸르밀 제조상품 15종의 비중은 5%가량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푸르밀이 내달 말까지만 영업을 지속한다고 밝힌 만큼 사업 중단에 따른 대체 협력사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푸르밀과 협력해 '노브랜드 굿모닝 굿밀크' 등 9개의 PB상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푸르밀 제조 PB상품 중 일부의 경우 대체 생산업체가 있어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신규 업체 발굴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푸르밀에서 PB상품을 제조해 판매 중이던 편의점 업계는 다른 제조사를 물색 중이다. CU는 '헤이루 초코 프렌즈 우유' 등 푸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항의로 국감장을 떠나 자리가 비어 있다.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 등에 항의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입영연기를 취소하고 입대 계획을 발표하자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는 아쉬움을 삼키며 응원을 보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하이브)은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입대 소식이 전해지자 아미는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까지 다양한 언어로 진의 결정을 응원했다. 한국어를 쓰는 한 아미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그들다운 결정을 응원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일본어를 쓰는 한 팬은 "언젠가 이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래도 계속 기다릴 것이다"며 입대 소식을 받아들였다. 또 다른 팬은 스페인어로 "방탄소년단은 내가 내 인생을 학대하는 걸 몇 번이나 막아줬다"며 "오늘날 나는 여전히 많은 약점과 문제를 가진 사람이지만, 당신들 덕분에 어제보다 더 강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 팬은 러시아어로 "우리는 진심으로 방탄소년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남겼다. 트위터에서도 아미들의 지지는 계속됐다. 한 한국 아미는 "우리는 늘 함께"라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7일 맏형 진을 필두로 입대를 전격 선언한 배경을 두고 가요계에서는 이들이 사회에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인 동시에 그룹의 '롱런'을 위한 해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규정상 진 기준으로 올해 연말까지는 입대 연기가 보장돼 있음에도 이보다 자체 철회한 것은 '떠밀린 입대'가 아닌 자신의 선택과 결단임을 강조한 효과도 낸 것으로 풀이된다. ◇ "때 되면 간다" 그간 계속 강조…먼저 약속 지킨 모양새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입대 이슈와 관련해 '때가 되면 알아서 갈 것'이라는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해왔다. 진은 2020년 2월 정규 4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그는 한 해 전인 2019년 4월에도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멤버 슈가 역시 2020년 5월 솔로 믹스테이프(비정규음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가사를 통해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이 출소를 하루 앞두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회에서 다시 일정 기간 격리된다. 기소와 3차례의 재판, 유죄 판결 시의 형량까지 감안하면 적지 않은 시간을 수감 생활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부장판사는 전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김근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구속한 김근식을 최대 20일간 수사한 뒤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근식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의 법정 공방이 예상되지만 범죄사실이 일단 한 건이라 재판이 길게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김근식이 2006년 12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을 때도 형이 확정될 때까지 5개월이 채 안 걸렸다. 김근식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어느 정도의 형량이 선고될지는 미지수다. 그의 전과나 성범죄에 대한 중형 선고 추세,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형량이 선고되겠지만 뒤늦게 발견된 추가 범죄라 감경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근식의 구속영장
"카카오톡 메시지, 카카오T, 카카오내비 주요 기능의 이용에 불편이 없습니다. 메일·검색 등 복구 중입니다. 상세 내용은 카카오톡 상단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7일 오전 9시1분 모든 국민은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카카오톡이 자사 서비스에 장애가 있으니 SMS를 사용해 텍스트 메시지를 보낸 걸로 착각한 국민이 꽤 됐을 듯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카카오가 보낸 공지가 아니다. 맨 앞에 [과기정통부]라고 표시돼 있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카카오 대신 복구 상황을 대신 '중계'해준 것이다. 게다가 평소 국민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받던 '재난안전문자'이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민간 기업의 상황을 정부가 재난·안전 정보로 분류해 전 국민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재난 문자는 통상적으로 국민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피해가 예상되면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줄일 목적으로 발송된다. 카카오 서비스가 민간 영역이고 질병·자연재해와 같은 상황도 아니었지만, 의사소통, 금융·교통·여가 등 일상생활에 파급력이 큰 수단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한다. 재난 문자 발송뿐 아니라 정부는 서비스 장애의 원인이 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의 전원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