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건희(75)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제작에 직접 관여한 핵심공범들을 전원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CJ그룹 측의 조직적 개입이 배후에 있었는지 추궁하는 한편 이들에게 흘러들어 간 수상한 자금 역시 출처와 조성 경위 등을 추적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앞서 구속된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56)씨의 친동생(46)을 13일 구속했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이모(38)씨도 이달 10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에게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촬영)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됐다.검찰은 선씨 형제의 지시를 받은 이씨가 자신과 교분이 있던 중국 국적 여성 J씨를 동원해 2011년부터 동영상 촬영에 착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 전후로 선씨 형제 측에 전달된 뭉터기 자금 중 일부가 이씨와 J씨 등에게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J씨 역시 최근 피의자로 소환해 동영상 촬영 전후 사정과 촬영 대가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또 2013년 CJ 비자금 사건 당시 이재현 그룹 회장
올해 KBO리그에 새로 도입한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이 시범경기 개막날부터 이뤄졌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7-2로 앞선 8회초 두산 공격 1사 만루에서 왼쪽 폴 위로 넘어간 국해성의 타구가 홈런으로 선언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파울로 확인돼 판정을 뒤집었다. KBO리그는 지난해까지 합의판정 요청을 받으면 심판이 심판실에 가서 중계 방송사의 느린 화면을 보고 정심과 오심 여부를 판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KBO 비디오판독센터에서 판정을 내린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받은 심판은 해당팀의 심판팀장(해당 심판이 팀장인 경우 팀장을 제외한 최고 경력을 가진 심판)과 그라운드에서 운영요원으로부터 인터컴 장비를 전달받아 착용하고 판독센터의 결과를 받아 최종 결과를 내리게 된다. 판독센터에 자리한 판독 인원은 TV 중계 영상 화면과 KBO가 따로 설치한 카메라 3대로 담은 영상을 분석해 의견을 전달한다. 비디오 판독의 책임은 판독센터장이 맡고, 판독 인원은 판독센터장을 포함해 총 3인 이내로 한다./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으로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원정길에 오르는 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축구협회는 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한국-중국 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공문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중국축구협회에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협회는 경기 당일 한국 선수단 이동 과정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요원을 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기가 열리는 허룽스타디움 내 관중석에 한국 원정 응원단의 자리를 지정해 줄 것과 응원 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요원 수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중국 원정에는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와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KEB하나은행이 모집한 응원단 등 200여 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이 부진했지만,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날 관중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O는 2017 시범경기가 개막한 14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1만614명이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천123명이다. 이는 우천으로 광주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4경기에 총 6천238명이 입장한 지난해 시범경기 첫날의 평균 관중(1천560명)보다 563명이 많은 수치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평일 낮 경기임에도 4천 명의 야구팬이 찾았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2천740명, 사직구장에 1천447명,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1천327명, 마산구장에 1천100명의 관중이 들었다. 작년에도 시범경기는 화요일에 개막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경기가 열린 도시의 경기 시작 때 평균 기온이 8.5도로 올해(11.8도)보다 낮아 야구를 관전하기에는 다소 쌀쌀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KBO는 올해 시범경기 첫날 관중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겠다는 검찰의 입장발표에 대체로 환영의사를 밝히고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간인이 되었고 피의자 신분인 만큼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통령 신분일 때 대면조사를 거부하면서 자초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소환보다 시급한 일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면서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라 청와대에 있는 각종 문건의 폐기와 반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는 국정농단이 벌어진 현장으로 증거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며 “검찰은 즉각 압수수색에 나설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검찰의 신속한 소환 통보와 수사 개시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이 ‘박근혜 피의자’에 대한 수사에서 일관되게 관철돼야 할 것”이라며 “검찰과 사법부는 독립적 판단에 따라 죄가 있는 만큼 엄정하게 단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도 수사를 거부할 명분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14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임에 따라 중국 소비자의 날인 15일부터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금지된다. 부산 등을 기항하던 중국발 크루즈선들 또한 15일부터 한국을 거치지 않기로 하는 등 관광 분야에서 중국의 무차별 보복이 시작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개별 비자를 신청하고 항공권과 숙박 등을 자체적으로 예약한 중국인들만 한국 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14일 중국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의 구두 지침에 따라 15일부터 중국 대형 여행사뿐만 아니라 중소 여행사까지 한국 관광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는 온·오프라인 여행사 모두에 적용된다. 각급 성(省) 정부의 국가여유국은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이 발표된 뒤 주요 여행사들을 소집해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며 관련 지침 7개 항목을 공지했는데 15일부터 엄격히 적용되는 것이다. /연합뉴스
한국 18세 이하(U-18) 여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쳤다. 조완기(대전용산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17 아시아유스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태국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8-2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해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으나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미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오는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17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박혜민(경남 선명여고)은 대회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상, 이주아(안산 원곡고)는 베스트 미들 블로커 상을 받았다. 대회 우승은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누른 일본에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 욕설을 한 훌리건을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토트넘 구단은 14일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를 조사 당국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인종 차별 응원을 한 관중들을 끝까지 찾아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구단이 밀월 전에서 녹화한 CCTV 영상을 경찰과 정부 당국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 차별 욕설은 영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마틴 글랜 회장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인종, 성차별 등 차별주의자들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라며 “포용의 가치를 추구하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실망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FA컵 8강전 밀월과 경기에서 일부 관중에게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들었다. AP는 “밀월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쳤다”라고 보도했다. AP는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노상에서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에 빗대 손흥민을 비꼰 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