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최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의 교체 여부를 두고 고민을 계속했다. 사익스의 기량은 우수하지만, 키가 작아 다른 선수들과 매치업 싸움에서 불리하리라 판단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교체를 결정할 순 없었다. 가드 전력이 얇은 데다 김기윤마저 허리 디스크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를 안고 가도 모험, 퇴출해도 모험”이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의 사익스 잔류 결정에 큰 역할을 한 이는 간판선수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구단이 사익스 퇴출을 놓고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의견을 강력하게 개진했다. 그는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을 마친 뒤 “현재 우리는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라며 “사익스를 교체한다고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 사익스와 함께 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외국인 선수 보다 팀의 체질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도 표출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팀은 너무 골 밑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라며 “내외곽 플레이를 조화롭게 할 수 있는 팀인데, 골 밑 공격에만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야구계를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일 이만수 전 감독이 피칭머신제작업체 팡팡의 홍보 모델료로 받은 1억원 전액을 국내 아마추어 야구팀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이 전 감독의 기부금은 한 달에 한 대씩, 총 12대의 피칭머신으로 국내 유소년 야구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첫 번째 피칭머신은 한화 이글스 내야수 출신 한상훈이 감독으로 있는 한상훈베이스볼클럽에 돌아갔다. 이 전 감독은 “후배가 지도자 생활을 어렵게 시작했다”면서 “선배로서 한상훈 감독이 야구계의 모범적인 지도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힘을 보태주고 싶어서 이렇게 피칭머신을 기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자존심을 구긴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2017시즌 명예 회복을 다짐하며 출국했다.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박병호는 팀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개인 훈련을 하기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병호는 간간이 웃으며 여유 있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비장하게 2017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했는데,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며 “아무래도 (투수들의) 직구 구속이 우리나라 선수보다 빨라서 타이밍이 안 맞다 보니 삼진도 많았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박병호는 “올해는 작년보다 내 입지가 좁아진 것 같다”며 “같은 도전이지만, 올해는 힘겨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쟁자인 케니스 바르가스, 단장 교체를 언급했다. 박병호는 “(나를 영입한) 단장이 바뀐 것이 영향이 있을 수 있고, 나를 대신해 올라와서 뛴 바르가스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서 경쟁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2016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연착륙하며 한국산 거포의 명성을 떨치는 듯했지만, 결국 메이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2016~2017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었다. 바르셀로나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대회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7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수아레스는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상대 수비진을 제치며 전력으로 공을 몰았고, 문전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차 득점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3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한 공이 왼쪽 골대를 맞춘 후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문전에서 높이 떠 헤딩 슈팅,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양 팀의 국왕컵 4강 2차전은 8일 오전 5시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과 봉담읍을 잇는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올해 5월 착공해 2021년 개통한다고 국토교통부가 1일 밝혔다. 국토부는 한화건설 등 11개사로 구성된 민간 사업시행자인 경기동서순환도로㈜의 실시계획을 2일 승인할 예정이다.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총연장 18.3㎞에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6천911억원이 투입된다. 도로 건설과 함께 이용자의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도록 수도권 남북방향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3개의 분기점(JCT)을 설치한다. 또 화성시 마도산업단지와 직접 연결하는 마도 나들목(IC) 등 4개의 나들목을 설치해 지역 주민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운영 중인 봉담∼송탄 고속도로, 작년 말 착공한 이천∼오산 고속도로와 연계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남측 노선이 완성된다. /연합뉴스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대기업 총수들이 이달 말 줄줄이 ‘비선실세’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이 이달 28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두 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게 된 경위를 진술하기 위해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최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들을 포함한 대기업 인사들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재판부가 채택했다. 이들 세 사람은 지난해 12월 6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가 기부금 출연 경위를 증언한 바 있다. 청와대의 재단 출연 요청에 다른 기업들이 동참하니 따라서 기금을 낸 것이고,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였다. 이날 세 총수가 예정대로 법정에 나올 경우 재단 출연 배경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의 경우 재단 출연 당시 최태원 회장의 사면이 그룹의 중요 현안이었던 만큼 사면 대가로 출연금을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8월13일 광복절 사면 발표가 나던 당일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10년 만에 월드그룹 진출에 도전한다. 김재식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는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김천 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테니스 데이비스컵은 세계 16강 격인 월드그룹에 이어 대륙별로 1, 2그룹 순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월드그룹은 16개 나라로 구성된다. 월드그룹 1회전을 통과한 8개 나라는 다음 시즌에도 월드그룹 잔류가 보장되고, 1회전에서 탈락한 8개 나라는 대륙별 1그룹을 통과해 올라온 8개국과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음 시즌 월드그룹에 진출할 나라를 정하게 된다. 한국이 월드그룹에 진출한 최근 사례는 2007년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이형택, 임규태, 전웅선 등을 앞세워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바키아를 물리치고 월드그룹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가 세계 16강인 월드그룹에 오른 것은 1981년, 1987년에 이어 2007년이 세 번째였다. 그러나 2008년 2월에 열린 월드그룹 1회전에서 독일에 2-3으로 져 플레이오프로 밀려났고 같은 해 9월 네덜란드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2-3으로 지는
1일 8시를 기준으로 1월 축구 이적시장이 문을 내렸다. 이적설이 돌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은 프랑스 리그1 SC 바스티아로 이적을 추진하다 행정적인 문제로 무산됐다. 터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 소속팀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원소속팀 FC포르투로 석현준을 보내려 했다. 그러나 포르투는 트라브존스포르에 남은 연봉을 부담하라는 조건을 내세웠고, 양측의 협상은 무산됐다. 마감을 앞둔 트라브존스포르는 포르투에 계약 조기 해지를 다시 추진했는데, 포르투가 프랑스 바스티아와 협상에 나서면서 석현준 이적 상황의 실타래가 풀리는 듯했다. 상황은 엉뚱한 곳에서 꼬였다. 현지 매체 RMC스포르트는 “마감 시간까지 이적에 필요한 서류 등을 제출하지 못해 바스티아 이적이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석현준은 임대 자격으로 뛰고 있는 트라브존스포르에서 계약해지가 됐기 때문에 원소속팀 FC포르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으로 부진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기존 소속팀에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청용은 최근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시티를 비롯해 번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