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위해 입장하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달하는 '탄핵찬성 촉구' 꽃다발을 외면하고 있다. 꽃다발에는 "촛불을 기억하세요". "탄핵에 찬성하세요"란 글귀가 쓰여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 직전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는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집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찰은 169개 중대 1만 3천5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국회 정문 앞 의사당대로에서 국회대로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경찰 버스로 막고 있다. 아울러 국회대로로 진입하는 북단 서강대교와 남단 여의2교의 차량 통행도 막고 있다. 하지만 국회 정문 바로 앞 인도에는 이미 1천여명의 시민이 자리를 잡고 “박근혜를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대로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가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견인차로 이 트랙터를 빼내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시민들이 둘러싸 간헐적으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국회대로를 중심으로 인도를 향해 의경들로 ‘인간 벽’을 치며 시민들이 도로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부터 인근에서 집회를 열기로 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측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회대로로 진입해 줄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시민이 탈진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기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국책금융기관들이 잇달아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이 다음주 중 전경련에서 탈퇴할 예정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검토가 다 종료됐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12일)에 탈퇴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대신해 회의에 출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도 다음 주에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기술보증기금도 오는 12일에 탈퇴서를 전경련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도 조만간 탈퇴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청와대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두 재단에 주요 재벌그룹들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하는 역할을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해체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선언하고 SK, LG 등 재계 주요 그룹들도 같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공식적으로 전경련 탈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 씨와 통화한 내용을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나섰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8일 오후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 가운데 정 전 비서관의 통화 녹음파일 녹취록을 수사팀 내부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정 전 비서관의 집을 압수수색해 ‘정호성 녹음파일’로 불리는 통화 녹음 자료를 확보했으며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이를 문자로 옮긴 녹취록을 받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검찰이 보관 중인 음성 파일 자체는 특검에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의 국정 개입 사건에서 심부름꾼 역할을 한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나 최 씨와 각각 나눈 대화를 자동 녹음 애플리케이션으로 녹음했다. 특검은 녹취록을 분석해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지시 내용 등을 확인하고 검찰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규정한 일련의 사태에서 이들이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해 수사의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번 사건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녹취록이 부정한 청탁 여부를 확인할 근거가 될지 주목된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