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차 초등학교 교사 정모(46)씨는 요즘 아이들 그림일기 숙제를 검사할 때마다 깜짝 놀란다. 아무리 초등학교 1학년이라도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글씨체가 엉망인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정씨는 "예전에는 한 반에 글씨를 잘 쓰는 아이들이 3∼4명씩은 있었는데 요즘에는 전교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습관이 굳어져 고학년으로 가더라도 악필인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갈수록 손글씨 쓸 일이 적어지면서 '악필'로 굳어지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기 집중력 향상과 육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바른 글씨쓰기의 중요성이 최근 들어 더욱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 A씨는 "한 반에서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악필인 학생이 3분의 1 수준"이라며 "성인이 돼서도 사회인으로서 기본 중의 기본인 글씨조차 제대로 쓰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필기가 보다 익숙할 법한 중·고등학생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도의 한 여자중학교에 근무하는 전모(29)씨는 "수행평가 답안지를 채점하다 보면 날린 글씨체와 들쭉날쭉한 글씨 크기 때문에 식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며 "글씨를 성의있게 써보라고 지도해
여성가족부 폐지 밑그림이 구체화된 가운데 여가부가 이와 관련한 자체 회의록뿐 아니라 정부조직 개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의 소통 기록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주요 공약사항이자 중앙행정기관 한 곳을 통째로 없애는 중대한 작업 과정이 국회, 국민과 소통 없이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이 최근 여가부에 정부조직 개편안 마련 과정에서 행안부와의 협의·소통 실적을 묻자 여가부는 "유선 통화, 면담 등으로 수시 협의했으며, 공식 면담이 아니므로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 여가부는 또 "국무조정실과는 별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 6일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이 정부조직 개편안에 여가부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를 묻자 "행안부 장관이나 담당자들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여가부의 설명대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소통 내용은 알 길이 없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같은 날 "여가부가 무슨 이야기를 했고, 다른 부처는 뭐라고 했는지 중간 과정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종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한글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7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당남리섬을 찾은 시민들이 핑크뮬리를 보며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의회 소속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7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윤석열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과 관련해 조용익 부천시장의 사과와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뿔 달린 공룡(각룡류) 골격 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경기 화성시에서 확인된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 골격 화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공룡 발자국이나 공룡알 화석이 아니라 골격 화석이 천연기념물에 오른 첫 사례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을 뜻하는 학명이다. 이 공룡 화석은 2008년 당시 화성시청 공무원이 전곡항 방조제 주변을 청소하다 발견했다. 이후 고생물학자인 이융남 서울대 교수 등이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각룡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적으로도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의 학명을 인정받았다. 이 화석은 무엇보다 한반도 공룡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발견 당시 화석은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가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인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시선을 끌었다. 이 화석을 통해 약 1억2천만 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특
20∼30대 젊은 세대가 최근 3년간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 가운데 소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20∼30대 청년들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 상위 50권과 대출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 데이터 2억9천58만여 건을 분석했다. 대출 도서 상위 50권을 분석한 결과, 20대에서는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지구에서 한아뿐'(정세랑), '아몬드'(손원평) 등의 순이었다. 상위 50권 가운데 소설은 34권으로, 68%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역시 소설 비중이 34%로 가장 컸으나, 대출 1위는 육아서였다. 이들이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빌린 책은 육아 전문가로 잘 알려진 오은영 박사가 쓴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가 였다. 오 박사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역시 많이 빌린 책 4위에 올랐다. 30대는 소설뿐 아니라 경영관리·금융(20%), 육아(16%), 에세이(14%) 등 여러 분야의 책을 빌렸다.
출판사 한길사는 시오노 나나미의 대작 '로마인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모두 15권으로 이뤄진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의 탄생부터 멸망까지를 그린 책이다. 1992년 첫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가 출간된 이래로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2022년 현재를 기준으로 1천109쇄가 발행됐다. 누적 판매 부수는 약 400만 권에 이른다. 전자책은 종이책 정가 대비 낱권은 30%, 세트는 3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둘러싼 논란에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윤석열차'에 대한 의견을 묻자 "혐오와 풍자의 경계는 늘 모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다만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최근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윤 대통령 풍자만화를 전시했다. 해당 만화는 전국 학생 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히 경고하고 나서자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해당 만화에 대한 의견을 거듭 묻자 "미성년자가 그린 그림을 두고 함의까지 묻는 것은 그에게 부담되는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의원님처럼 정확한 것을 반영한 거라고 느낄 수도 있다"며 "그림이니까 시각대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여성가족부가 위기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학교 시설과 학교 밖 청소년 시설을 연계하는 지원 프로그램 발굴 등에 나선다. 여가부는 6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기관 합동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보고했다. 여가부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학교 내에서만 경험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학교 외부 여러 청소년 시설의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산하 청소년 활동 시설에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학교 내 빈 교실 등을 활용하거나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 프로그램을 늘리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퇴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정보를 학교에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로 개인정보 동의 없이 자동연계하는 범위를 기존 초·중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장기간 상담이 필요한 학생과 학업중단 전 숙려 기간에 있는 학생 등에게 청소년 상담 기관의 외부 상담을 지원하며, 학교에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하는 대상에 초등학교 1학년생(보호자 조사)도 추가하고 진단조사 분야도 '사이버 도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