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일본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놓고 한국과 미국이 서로 다르게 평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중거리(intermediate-range) 탄도미사일로, 미국은 장거리(long-range) 탄도미사일로 각각 규정했다. 백악관은 4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 북한이 일본 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보강하고자 기시다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을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전날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은 일본 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무모하고 위험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역시 북한의 미사일을 '장거리 미사일'로 규정했다. 반면에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이 고도 970여km로 4천50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했다며 북한이 화성-12형 IRBM(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한국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거리에 따라 SRBM(단
각국 경쟁 당국은 대한항공 측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대신해 운항할 신규 항공사를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외항사 및 국내 LCC(저비용항공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는 이달 대한항공 임원·담당자와 인터뷰를 하고, 대한항공이 제안한 합병 이후 시정 조치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달 16일 1차 본심사에 착수한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11월 14일까지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4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 인근 상공에서 U-2S 고공정찰기가 착륙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폭발로 인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제약회사 공장에서 4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감염취약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가 다시 가능해진 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가은병원에서 입소자 가족이 면회 시작 전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정부가 '심야 택시난'의 근본적 원인인 택시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비(非)택시 운송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타다금지법' 등을 통해 신규 여객 운송사업을 규제했던 정부가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뒤늦게 타다와 유사한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타다·우버 모델 활성화, 실시간 호출형 심야버스 도입, 심야 택시 호출료 인상 등이 포함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4일 발표했다. ◇ 타다·우버 모델 활성화…대형승합 택시 확대 국토부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제도화한 타다·우버 모델(타입1)의 플랫폼 운송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타입1은 렌터카 등을 빌려 택시와 유사하게 운행하는 형태로, 택시 면허가 없어도 운송사업을 할 수 있다. 단, 해당 기업은 매출의 5%를 사회적 기여금으로 내야하고 총량 규제(현재 420대)도 받는다. 2018년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2020년 1천500여대 규모로 성장하며 신개념 택시 서비스로 주목 받았지만, 기존 택시업계의 반발과 규제 입법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타다 서비스가 불법 콜택시라며 경영진을 기소했고, 국회는 타다와 같이 렌터카를 활용한 운송업체들이 플랫폼 운송 면허를 받아 기여금을 내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는 이례적으로 한 작품이 대상과 인기상을 휩쓸었다. 수상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 작품은 구아진 작가의 '미래의 골동품 가게'다. 지난달 30일 경기 부천 만화비즈니스센터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구 작가는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제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무속을 중심으로 한국형 오컬트를 선보이는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하지만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무속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구 작가는 "동화 같은 스릴러, 스릴러 같은 동화를 쓰자고 생각해서 쓴 것이었고, 나중에 무속을 대입해보니 의외로 이야기에 잘 어울리더라"며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사람 간의 화학작용이고, 거기서 미래가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제목은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가게'(The Old Curiosity Shop)에서 따왔다고 했다. 그는 "그 소설에서 '넬'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미래를 이와 비슷하게 잡은 부분이 있다"며 "또 톨스토이 '부활'의 주인공이 환상 속에서 '넬'을 오마주한 듯한 인물을 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으로부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서면 조사를 통보받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하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면서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가 처음 이뤄진 것은 지난달 28일이다. 감사원은 평산마을 비서실로 전화해 서면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비서실은 감사원이 조사하려는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후 감사원은 다시 비서실로 문 전 대통령의 이메일을 발송했고, 비서실은 30일 이를 반송했다. 비서실은 반송 메일에 "이 메일에 대해서는 반송의 의미를 담아 보내신 분께 다시 돌려드린다"고 적었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윤 의원은 "당초 감사원의 권한이 아닌 것을 하자고 하는 것이라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고, 만날 필요도 없고 메일에 회신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한 것"이라며 "반송은 수령 거부의 뜻"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간접적으로 확인
더불어민주당은 3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는 한편 이를 윤석열 정부의 정치 탄압과 보복 수사로 규정하고 '범국민적 저항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것은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벌여온 그 모든 소란의 최종 종착지가 문 전 대통령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윤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노리는 것인가. 감찰의 칼끝을 전임 대통령에게 겨눔으로써 우리 사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겠다는 심산"이라며 "그저 문 전 대통령이 서해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것, 그렇게 전임 대통령을 모욕주려는 마음만 급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대책위는 4일 감사원 앞에서 규탄 성명서를 읽고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책위원인 정태호 의원은 전날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한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 발언을 소개하며 "전(全)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 3일 전직 대통령들에게 감사원장 명의의 질문서를 보낸 과거 사례들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을 직권남용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데 대응하는 취지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감사 수행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에게 감사원장 명의의 질문서를 발부한다"며 감사원법 제 50조에 따라 문 전 대통령에게 질문서를 작성했고, 전달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질문서는 지난달 28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결재했다고 부연했다. 감사원은 특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질문서 발부 사례라면서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8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보낸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질문서를 수령해 답변했고, 감사원은 이를 감사 결과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최근 들어서도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두 전직 대통령은 질문서 수령을 거부해 감사원은 기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