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기흥구 옛 이영미술관 부지(영덕지구)에 공동주택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한 시행사가 반대 민원을 낸 주민들을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영덕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제안한 A업체는 소장에서 "피고는 이 사업이 '특혜를 받은 것'이라거나 아무 근거 없이 '난개발'이라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현수막과 피켓 등을 통해 유포해 사업을 방해한 불법을 저질렀다"며 "원고는 사업 지연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 부지는 2018년 11월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 예정 용지'로 승인을 받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과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한 곳"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이행해 진행 중인 사업이지 특혜받은 사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손해배상 범위에 대해서는 "사업을 위해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만 16억여원, 개발사업을 위해 투입한 인건비가 3억여원 등 직접 손해 금액만 19억여원에 이른다"며 "(일단)간접 손해를 제외한 직접 손해 금액 중 일부인 1억원을 청구하고 추후 소송 과정에서 청구 취지를 변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A업체는 피고 7명에게 이와 같은 내용으로 개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달 순방 과정의 '비속어 논란'으로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천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2%(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3.8%), 부정 평가는 66%(매우 잘못함 59.9%, 잘못하는 편 6.1%)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4%포인트 하락(34.6%→31.2%)하고,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상승(62.2%→66%)한 수치다. 이번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 8월 2주차(30.4%)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저점이었던 8월 1주 차의 29.3%에도 근접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기준 8월 5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상승세(32.3%→32.6%→34.4%→34.6%)을 보여왔지만, 9월 4주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2.3%포인트↑)에서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8.1%포인트↑), 부산·울산·
예상보다 더 빠른 국내외 통화 긴축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1∼2년 전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의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년 전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억 원을 대출한 사람 중에는 월 상환액이 이미 두 배에 이른 사례도 적지 않다. 더구나 시장의 전망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1.00%포인트(p) 더 올라 3.50%에 이르면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족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소비 위축 현상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 전세대출+신용대출자, 2년새 월 이자 132만원→259만원 3일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한 곳의 대출자 사례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에 근무하는 A씨(신용등급 3등급)는 2년 전(2020년 10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서초에스티지 25평형(전용면적 59.99㎡)에 8억1천5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내고 전세로 들어갔다. 전세대출(SGI서울보증. 대출기간 2년. 일시상환식.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을 최대한도인 5억원까지 받았고, 신용대출(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일시상환식.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 1억원도 더했다. A씨의 최초 대출 당시 월 이자 상환액은 약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약 13년 만에 7%대 대출 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에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7%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내 대출금리가 8%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치솟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9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정기 예·적금엔 불과 한 달새 30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는 등 '역(逆) 머니무브(자금이동)' 흐름도 빨라졌다. ◇ 대출금리 1주일새 최대 0.35%p 급등…4%대 신용대출 사라져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 4.730∼7.141% 수준이다. 불과 1주일 전인 9월 23일(4.380∼6.829%)과 비교해 상단이 0.312%포인트(p), 하단이 0.350%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미국과 한국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전망 등의 영향으로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어르신들이 다시 가족과 따뜻한 손을 맞잡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를 허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까지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은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확산하면서 지난 7월 25일부터 접촉 면회가 다시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추석 연휴 요양병원 등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대화만 나누며 그리움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접촉 면회 허용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정부는 60세 이상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올해 1월 각각 5.32%, 3.10%에서 8월 0.42%, 0.23%로 낮아졌고,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 발생이 8월 4주 3천15명에서 9월 2주 1천75명으로 감소했다는 점 등도 고려했다. 접촉 면회가 가능해졌지만, 방문객은 사전에 예약하고 신속항원검사 음성을 확인해야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만날 수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환기 등 방역 수칙도 지켜야 한다. 현재 필수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에만 허용되는 입소·입원자의 외출·외박도 자
극장 개봉작이 인터넷TV(IPTV)에서 더 비싼 값에 판매되는 점을 겨냥한 '꼼수 개봉'이 늘면서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영화관에서 10회 이하 상영된 작품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들 작품은 IPTV에서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고 일반 주문형 비디오(VOD)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최근 5년간 '10회 이하 상영' 영화 비율은 2018년 54.81%, 2019년 59.08%, 2020년 62.55%, 2021년 61.96%, 올해(개봉 예정작 포함) 68.03%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작품 중 대다수는 누적 관객수가 20명 이하다. 올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 1천251편 중 누적 관객 20명을 넘지 못한 작품은 794편(63.46%)에 달했다. 관람객이 단 한 명인 작품도 543개(43.40%)였다. 이처럼 10회 이하로 상영된 작품들이 늘어나는 것은 IPTV에서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면 일반 주문형 비디오(VOD)보다 더 비싸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S
"웹툰은 애착인형 같아요. 만화를 안 그렸던 기간이 꽤 있었는데 무기력하고 우울하더라고요. 다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니 우울감이 사라지고 활기차게 되는 걸 보면서 '아 나한테 만화는 없으면 허전한 애착 인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구아진) "아직 제 인생에서 '웹툰이 뭐다' 할 정도로 경험치가 많지 않고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다만, 앞으로 쭉 창작할 때 '위아더좀비'라는 작품을 생각하면 힘이 많이 될 것 같고 '좋은 시작' 정도로 생각하고 싶어요."(이명재)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받은 '미래의 골동품 가게'의 구아진 작가와 신인상을 받은 '위아더좀비'의 이명재 작가는 2일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수상 작가와의 만남' 대담에서 독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 작품은 모두 네이버웹툰 연재작으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대담 행사가 열린 세미나실은 독자들로 가득 찼다. 두 작가는 캐릭터나 에피소드의 모티브를 기사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오가는 실제 이야기에서 많이 따왔다고 설명했다. 구 작가는 "악역인 이매신은 '조선의 라스푸틴'이라고 하는 진령군에서 차용했고, 그 외 악역은 기사를 보다 보면 상
다음 주 화요일인 4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75㎞로 동북동진하면서 비 오는 지역이 점차 넓어지겠다. 이에 2일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충남에도 비가 내리겠고 밤이 되면 강원도·충북·경북북부내륙에서도 비가 오기 시작할 전망이다. 개천절인 3일엔 중부지방·전북북부·경북북부에 비가 오겠다. 이날 새벽과 오전 사이에는 경북남부와 경남에도 비가 종종 내리겠다. 기상청은 4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북부·경북동부내륙·동해안은 4일 밤까지도 비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충남북부서해안·서해5도 50~100㎜(경기북서부 많은 곳은 120㎜ 이상), 강원영서·충남남부서해안·충청북부내륙 30~80㎜, 강원영동·충청남부내륙·경북북부·전북북부·울릉도·독도 10~60㎜, 경북남부·경남·전북남부·전남·제주 5~30㎜다. 3일까지 내리는 비는 발해만 쪽에서 동진하는 저기압 때문에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내리는 것이라 강수 중심이 중부지방이 되겠다. 4일 비는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 사용된 영상에 중국군 장갑차 이미지가 사용돼 국방부가 뒤늦게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에 나섰다. 국방부는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사용된 영상에 중국군 장비 이미지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각 방송사에 온라인 영상 수정(편집)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날 국군의 날 기념식 후 생방송에 포함된 '국군의 결의' 영상 속에 육군의 태세를 과시하는 모습과 함께 등장한 장갑차가 중국군 보병 전투차(ZSL-92)로 나타났다. 이에 국군의 날 동영상에 중국 장갑차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졌다. 국방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언론에 "동영상 속 사진은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니며,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온라인에 남아 있는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각 방송사에 요청했다. 아울러 기념식에서 군가 '멸공의 횃불'을 '승리의 횃불'로 안내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식순과 방송 자막에는 '승리의 횃불'로 소개됐으나 참석자들은 '멸공의 횃불'을
한동안 장르물을 줄줄이 내놨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최근에는 일상 속 희로애락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들을 선보이고 있다. 2일 OTT 업계에 따르면 OTT 시장의 성장 둔화로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플랫폼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 공급을 늘리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절대적인 양을 늘렸다. 지난해에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은 15개였지만, 올해는 라인업만 25개다. 시장 우위를 점한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투자에 다른 OTT들도 경쟁적으로 작품 수를 늘리고 있지만, 제작비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가성비' 좋은 작품들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장르가 일상을 배경으로 해 연출에 CG(컴퓨터 그래픽) 등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코미디 드라마다. 과거 지상파 3사가 콘텐츠 시장을 주름잡던 시절에는 '시트콤'이 이런 역할을 했다. 티빙은 지난 8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유쾌하게 담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선보였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 요즘, 지인 추천으로 주식을 샀다가 통장 잔고가 '깡통'이 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