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위례 신도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이 사업 추진 일정을 사전에 듣고 사업 타당성 평가, 공모지침서 작성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내부 정보를 훤하게 알게 된 민간업자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사업권을 따냈고, 참여자들 간 이면계약에 따라 이익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 유동규, 남욱에 위례 개발 미공개 정보 유출 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의 부패방지법 위반 사건 공소장에는 '대장동 모의고사'로 불리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의 추진 과정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다. 시의회 다수당이던 새누리당은 '미분양 우려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을 반대한다. 이에 성남시는 2013년 5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을 포기한다는 보도자료를 낸다. 두 달 뒤 이 시장도 성남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의회가 반대하므로 성남시는 더는 위례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다. 하지만 물밑에선 계속 사업이 진행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시장
올해 들어 완성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고 승용차 거래 대수는 총 129만7천796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각각 73만6천446대, 37만8천656대가 팔려 중고차 판매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2%, 14.1%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3만7천205대, 9천897대가 거래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3.2%, 5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델이 최근 2∼3년 집중적으로 출시돼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완성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박'(차+숙박) 인기 등의 여파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고차 시장에서 세단은 총 64만8천948대가 팔리며 5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UV가 29만9천52
경기 의정부시 서부로에서 이륜차 통행 금지한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경찰이 기존 처분을 취소하고 다시 통행금지 처분을 내렸다. 법원 판결 이후 서부로 통행을 기대하던 이륜차 운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또 다른 소송을 예고해 갈등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의정부경찰서는 올해 9월 28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서부로에서 이륜차 등 통행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기존 처분에서 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으니 이를 보완해 6개월이라는 기간을 명시한 새로운 처분을 한 것"이라며 "6개월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원의 판결대로 기존 처분을 취소했고,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처분을 내렸으니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연합회인 이륜차시민단체총연합회(이시연)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의정부경찰서장을 규탄한다"며 반발했다. 이시연측은 입장문을 통해 "의정부경찰서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 당장 통행금지 표지판을 철거해야 했다"며 "결과적으로 법원의 판결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통행금지 권한을 남용해 이륜차
최근 세대별 리모델링 분담금을 확정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가 이르면 올해 말 이주를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재정비 사업과 관련해 입주민 이주와 공사를 시작하는 단지가 된다. 지난해 4월 성남시로부터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무지개마을 4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달 6일 총회를 열어 세대별 공사 분담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조합 측은 이어 오는 12월 이주 공고(이주기간 4개월)를 내고 입주민들의 이주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4월까지 이주가 마무리되면 철거 대상 석면 자재 조사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석 무지개마을 4단지 조합장은 "현재 이주대출금을 지원할 금융기관 선정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 중순 이주공고를 내고 연말부터 이주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1995년 준공된 무지개마을 4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된다. 공사를 마치면 전체 동 수가 기존 5개에서 7개로 늘어나고, 가구 수는 563가구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4일 막을 올린다. 오는 24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에서 국감이 진행되고, 이후 운영위·정보위·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3곳의 감사가 내달 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국감의 피감 기관은 783곳으로, 작년보다 38곳이 늘었다. 이번 국감이 정권 교체 이후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치러지다 보니 여야는 각각 지난 정권 책임론과 현 정권 견제론을 들고 정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안보 논란과 태양광 및 탈원전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최근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잇단 외교 논란과 대통령실 이전 관련 의혹 등으로 맞불을 놓겠다며 공세를 벼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등과 관련된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및 주가 조작 의혹, 재산 신고 누락 등 문제를 놓고 여야가 각각 '창과 방패'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운영위원회에서는 대통령실 이전 예산과 관저 공사
한동안 '봉인'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이다 본능'이 점점 그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대표 취임 후 민생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민감한 현안에 '로우키'태도를 유지하던 이 대표가 점점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워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 순방 관련 논란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여야 대립이 격화하면서 이 대표의 선명성도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간 '유능한 민생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정치권의 핵심 이슈에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이려면 정쟁에 매몰되기보다는 민생 위기 해결에 매진하는 모습으로 민심에 다가가야 한다는 판단의 결과였다. 자신을 향한 검·경 수사 등 사법 리스크가 정국의 중심에 있을 때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표의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달 14일 최고위원회의였다. 사법 리스크를 두고 "정부는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하면서부터였다. 이 대표 측은 당시 메시지를 두고 민생 개선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당 운영의 중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2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대통령 순방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박진 외교장관 해임안 통과 및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여야 모두 상대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어 이번 국감은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하는 '전장'(戰場)이 될 전망이다. 가장 격렬한 대치 전선은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 순방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박진 외교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하루 만에 윤 대통령이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 프레임으로 정부·여당을 공격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에 대한 억지 자해 참사'라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국감 첫날인 4일 예정된 외교부 국감이 '제1회전'ㅇ;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해임 건의를 묵살한 것을 들어 '의회 무시'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박 장관 자진 사퇴를 비롯한 외교·안보라인 경질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외교 상대국은 아무런 문제를 삼고 있지 않다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주 '정진석 비대위'의 존폐를 가를 가처분 결정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추가 징계 여부라는 양대 '핵폭탄'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6일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심의를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법원도 오는 4일 이후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28일 법원의 가처분 심리와 국민의힘 윤리위가 같은 날 잡히면서 '운명의 한 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가처분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듯 이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심의도 늦춰지면서 '운명의 한 주'가한 주 뒤로 미뤄진 것이다. 이번 주에 정진석 비대위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다시 중대 갈림길에 선 셈이다. 가처분 결정과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징계 여부는 서로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풀기 쉽지 않은 방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오는 6일 예고된 윤리위 추가 징계 심의에선 사실상 이 전 대표를 '축출'하는 수준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당내에선 최소 '당원권 정지 3년', 최대 '제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윤리위가 추가 징계심의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6년 만에 '국군의 심장부' 계룡대에서 거행됐다. 북한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녀 핵 사용 시 응징·대응의 역할을 맡을 '괴물 미사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는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그간 국군의날 행사는 전쟁기념관, 2함대 등에서 열렸으며, 계룡대에서 개최되기는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행사 시작 약 4시간 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면서 행사는 한층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북한이 국군의 날 당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기는 사실상 처음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해병대 1기 이봉식(93) 옹, 국산 자주포 K-9의 개발자인 고(故) 김동수 대령 아들이자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 재직 중인 김상만 박사 등과 함께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하늘에서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하는 국군과 해외 파병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북한이 국군의 날인 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날 동해 공해상에서 있었던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5분께부터 7시 3분께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돼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 약 30㎞로 약 35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마하 6(음속 6배) 정도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 정도 비행거리면 평양에서 남쪽으로 쏠 경우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간다. 북한이 국군의 날 당일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등 첨단전력을 과시하는 자리인 만큼 북한이 이를 겨냥해 도발한 것일 수 있다. 일본 방위성은 변칙 궤도로 비행한 걸로 보인다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