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가운데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10만2천장 상당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찍은 여성 그룹 앨범이 됐다. K팝 가수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블랙핑크가 네 번째다. 앞서 세 팀은 모두 보이그룹이었다. 블랙핑크가 정상을 차지함으로써 '빌보드 200'에서 무려 11주 1위로 장기 독주하던 배드 버니는 2위로 내려오게 됐다. 빌보드는 "올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찍은 다른 두 K팝 앨범이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본 핑크'는 앨범 대부분이 영어로 돼 있다"고 차이를 짚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블랙핑크의 '본 핑크'는 실물 음반 7만5천500장, S
26일부터 실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가 완전히 사라진다. 위반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강제적 의무를 없애고 개인 자율적 실천에 맡기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나 사람이 밀집한 가운데 비말(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해제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10월 13일 시작됐다. 지난해 4월 12일부터는 실외라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되는 곳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고 감염병 대응 체계를 일상 방역 기조로 전환하면서 5월 2일 일반적 실외 마스크 의무는 해제했고, 밀집도를 고려해 '50인 이상' 장소에서만 의무를 남겨뒀다. 최근 재유행 감소세가 확연해지자 남아있던 '50인 이상' 규제까지 풀면서 약 1년5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경기, 야외공연, 대규모 집회, 야외 체육수업, 야외 결혼식,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 등에서 마스크를
걸그룹 블랙핑크가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K팝 걸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힙합 베이스의 음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드러내는 한편, 특유의 당당함과 자신감을 앞세운 '멋있는 모습'으로 남녀 불문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워너비'(Wannabe)로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음악 외에도 멤버마다 4인 4색 매력을 뽐내며 연기, 패션, 환경문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YG 차세대 걸그룹으로 주목…잇딴 히트곡으로 대세 등극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데뷔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의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가요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손꼽히는 대형 가요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009년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으로 출발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네 멤버들은 뛰어난 춤·노래·랩 실력을 갖춘 데다가 수려한 외모까지 지녀 이른바 '완전체 걸그룹'으로 단번에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블랙핑크는 이후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정부가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향후 마스크 생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를 발표했다. 오는 26일부터 공연, 스포츠 경기 등 50인 이상이 모이는 실외 집회·행사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결정으로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줄어 생산량도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과거 마스크 생산량 변화를 보면 마스크 착용 관련 정책이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8월 첫째 주(1∼7일) 의약외품 마스크 생산량은 6천599만장이다. 보건용 마스크 5천510만장, 비말차단 마스크 1천33만장, 수술용 마스크가 56만장 생산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2∼8일) 의약외품 마스크 생산량인 6천395만장(보건용 4천246장·비말차단용 1천937장·수술용 176만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여름과 올여름 사이에는 마스크 정책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정부가 지난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를 상당 부분 해제했기 때문이다. 50인 이상 집회·행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입시를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시에 유리한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우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키우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위장전입 의혹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초등학생 시절 교우 관계로 학교생활이 매우 어려웠고, 만일 주소를 옮기지 않았다면 관계가 불편했던 학생들과 같은 학교에 배정됐을 상황이라 딸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래서 기존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처가로 주소를 이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이사를 하지 않았다면 입학할 가능성이 높았던 중학교와 실제 입학한 중학교는 모두 평판이 좋은 학교로, 특정 고등학교 입학이나 대학 입시를 위한 목적이 결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거주하던 조 후보자는 2006년 11월 17일 기존 아파트와 대로(大路) 하나를 가운데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처가(동안구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4일 밤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숨돌릴 틈도 없이 안팎의 난제들과 직면했다. 치솟는 물가·환율 안정, 야당과의 실질적 협치 실행, 내각 인선 마무리 등 시급한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인 모습이다. 순방 성과를 토대로 내치에 속도를 내려던 윤 대통령의 구상은 핵심 국가들과 정상 외교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비판과 함께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힘이 빠진 듯한 형국이다. 대통령실은 25일 윤 대통령이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고를 국가안보실로부터 받았다고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일정이나 메시지를 소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 머무르면서 참모진으로부터 순방 기간 국내 현안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물가·금리·환율이 치솟으면서 본격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경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금주 국내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민생안정 대책을 챙기면서 취약계층을 직접 만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귀국 다음 날인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쌀값 안정을 위한 쌀 45만t 시장 격리 조치 등이 전격 발표된 것도 그러한 흐름으로 읽힌다. 미 인플레이션 감
장편 '만다라'와 '국수'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25일 오전 건국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성동과 가까이 지낸 후배 작가 안모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 몇 개월간 암 투병을 하시다가 오늘 오전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 서라벌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로 출가해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좌익 아버지를 둔 이유로 연좌제 족쇄가 채워져 정상적 삶을 포기 하고 탈출구로 문학을 선택했다. 1975년 '주간종교'에 첫 단편 소설 '목탁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정식 승적이 없었던 고인은 당시 소설 내용을 문제 삼은 조계종으로부터 '승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제적한다'는 통고를 받기도 했다. 1978년 '한국문학'에 중편 소설 '만다라'가 당선됐으며,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았다. '만다라'는 출가한 지 6년째 '병 속의 새'라는 화두를 풀지 못하던 수도승 법운이 지산이라는 파계승을 만난 뒤 수도 생활에 변화를 맞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1992년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창작에 전념한 고인은 '엄마와 개구리', '먼산', '별' 등의 단편
일부 국내 국제영화제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 중단 통보로 폐지되거나 축소 위기에 놓인 가운데 영화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4일 경기도 고양시 벨라시타에서 열린 '영화제 지원 축소 및 폐지에 따른 영화인 간담회'에서는 예산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일부 지자체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영화제의 지속가능한 운영방안 모색이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7월 강릉국제영화제는 강원 강릉시가 관련 예산을 출산장려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나서면서 행사를 중단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강원도의 지원 중단 통보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됐으며, 이달 부천시의회에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형석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대선과 지선 이후 정치적 지형이 변하면서 정부 지자체가 효율성과 긴축을 내세웠고, 신임 지자체장들이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는 과정에서 영화제가 입은 피해가 굉장히 막대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릉영화제와 평창영화제가 폐지되는 과정에서 ▲ 지자체의 일방적 영화제 존폐 언급 ▲ 실제적 실행 단계로서의 폐지 통보 ▲ 영화제 폐지 선언 이후 포퓰리즘적 정책 홍보라는 세 가지 단계를 공통으로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국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 등 골몰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만큼 사업 자체를 접기 어려운 반면, 정부지원 없이 종전 할인율을 유지하려면 재정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부활'하기를 바라면서도 발행 규모와 할인율 축소 등의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25일 전국 광역·기초단체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기 한시적으로 이뤄진 국고지원을 종료하고 지역화폐를 지자체 사업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조522억원에서 올해 6천50억원으로 감소한 국고지원금은 내년 0원이 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지역화폐는 효과가 개별 지자체에 한정되는 지자체 고유 사무"라고 설명했다. 도 단위 지자체는 대개 국비 4%를 지원받고 도비에 시·군비를 보태 지역화폐를 10% 할인 판매해 왔다. 지자체들은 국비지원이 끊기더라도 지역화폐 사업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는 두고 있다. 다만 할인율 축소는 불가피
약 2년 반 동안 코로나19 충격을 빚(대출)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한계를 맞고 있다. 이미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최대한 끌어써 더 빌릴 곳도 없는 자영업 '다중채무자'가 올해 들어 6개월 사이 45%나 급증했고, 이들의 평균 대출액도 거의 5억원에 이르렀다. 일반 가계 다중채무자도 451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국내외 통화 긴축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뛰면 이들 다중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결국 경제·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 기업대출 자영업자 6개월새 17%↑…평균 대출 2억1천만원 25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개인사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현재 약 688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637조 원)보다 8.0% 많고, 1년 전인 지난해 6월(596조원)과 비교하면 15.6% 불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수위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동의 아래 이 업체에 대출자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