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법조 브로커로 지목된 이동찬(44)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직 세관장 사건을 무죄취지로 고법에 돌려보냈다. 세관장 사건의 수사 당시 브로커 이씨가 자신의 범죄 행위로 재판 및 별건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어서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3일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시절 금괴 밀수 조직에 몸담았던 이씨로부터 4천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된 진모(61) 전 인천본부세관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진 전 세관장은 2007년 3차례에 거쳐 부하 직원을 통해 소개받은 이씨로부터 금괴 밀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4천500만원과 90만원 상당의 양주 2병, 고가의 스카프를 받은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 검찰이 진 전 세관장에게 건네진 현금의 자금 출처와 양주와 스카프의 구입내역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국 '물증은 적고 진술만 있는' 사건이 된 상황에서 뇌물 제공을 시인한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가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이 극심했던 지난 2012∼2014년에 5조원 가까운 분식회계를 저질러 금융권에 10조원이 넘는 피해를 안긴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해당 시기에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모씨를 조사하면서 5조원 안팎의 분식회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지난 2013∼2014년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분야 회계부정을 감사하면서 적발해 낸 분식회계 액수인 1조5천억여원보다 3배가 넘는 규모다. 2012년부터 3년간 적발해 낸 5조원가량의 분식회계는 김씨의 구속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사실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분식회계로 재무 상태를 속인 채 금융 지원을 받으면서 피해를 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조작된 재무자료를 근거로 동원된 금융 규모는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은 문제의 재무자료로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했고, 은행으로부터 대출 지원을 받았다. 조선업계에 주로 지원되는 선수금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도 금융 지원에 해당한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이미 변제한 금액을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23일 김현수(60)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부사장)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87년부터 2014년까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산하 롯데백화점 사업본부의 경리·자금·회계쪽을 담당한 ‘재무통’으로 지난 2007년부터 7년간은 롯데백화점의 자금 업무를 총괄하는 재무부문장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의 자금관리인 역할도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신격호·신동빈 부자가 계열사로부터 매년 받았다는 300억원의 성격과 쓰임새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쇼핑이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진위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쇼핑이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자산거래를 하면서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해외 법인쪽 자금을 눈여겨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그룹의 250여개 해외 계열사 가운데 70곳 안팎을 실질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법인이다.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수민 의원이 2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서부지검에 검은색 재킷과 짙은 남색 하의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취채진과 만나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로 없었고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서 당 지시가 있었는지, 박선숙 의원과 사전에 얘기를 나눴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은 선거공보를 제작한 인쇄업체비컴과 TV광고를 대행한 세미콜론 등 업체 두 곳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관련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2억3천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로 김 의원을,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당 박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왕 부총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국민의당 측이 업체들에 리베이트를 요구한 정황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브랜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이민희(56·구속기소)씨 등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중앙지검 수사관 김모(50)씨를 23일 새벽 체포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의 검찰청사 내 사무실과 주거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2년 이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수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정 전 대표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정 대표 측으로부터 9억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 변호를 맡은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의 고교 동문으로, 사건 의뢰인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하는 역할도 했다. 이씨 기소 당시 혐의에는 지난 2011년 12월 조모씨로부터 홍 변호사를 소개해 준 뒤 알선료 명목으로 1천만원을 챙긴 내용도 포함됐다. 이씨 외에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사건 관계인이 바로 조씨다. 검찰은 김씨가 이씨 등에게서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것으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축구협회장 선거에 처음으로 선수, 지도자, 심판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제53대 회장을 뽑는 차기 회장 선거를 다음 달 21일에 열기로 하고, 투표권을 갖는 선거인단 선정 기준을 확정했다. 이전까지 축구협회장 선거는 시·도협회장 16명, 연맹 회장 8명 등 총 24명만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엔 투표 인원이 총 106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선거인단은 각 시·도 축구협회장 17명(세종시 포함)과 연맹 회장 8명, K리그 클래식 구단 대표 12명이 대의원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고 여기에 시·도협회 추천 임원 16명(세종시 불포함)이 참가한다. 또 나머지 53명의 투표권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선수 대표 24명, 지도자 대표 24명, 심판대표 5명이 선거에 직접 참여한다. 선수 대표는 내셔널리그, K3리그, WK리그에서 각 2명, 대학팀 3명, 프로팀 9명, 생활축구팀 선수 6명을 뽑는다. 지도자는 12세, 15세, 18세 이하 팀에서 각 2명, 대학팀 4명, 내셔널리그와 K3리그, WK리그 팀 각 2명, 프로팀 지도자는 8명이 선거인단에 합류한다. 심판은 1급에서 4급까지 심
지난 20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중등부 경기를 지켜보던 씨름인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130㎏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장사급 결승전에서 90㎏의 역사급 선수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우승한 것이다. 아무리 기술이 좋다고 하지만 씨름에서 자신보다 10㎏ 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 선수를 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씨름인들을 놀라게 한 이 선수는 경기도 용인 백암중학교 3학년인 박민교(14·사진)였다. 용인 양지초등학교 6학년 때 반대항 대표로 씨름대회에 나갔다가 우승을 차지한 박민교는 중학교에 진학한 뒤 김주열 감독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무서운 선수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60㎝였던 키는 이후 183㎝로 훌쩍 자랐고, 체중도 90㎏까지 불었다. 박민교는 2015년 용사급(80㎏ 이하)과 역사급(90㎏ 이하)로 체급을 올리면서 4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역사급에서 두 차례 우승한 데 이어 지난 20일 전국시도대항 대회에서는 장사급까지 제패, 2년 사이에 3개 체급을 석권했다. 장사급에 출전한 이유를 묻자 박민교는 “역사급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어 더 강한 상대와 대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민교는 자신보다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