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여동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이승원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남모(6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3년을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의 부상도 가볍지 않다"라며 "다만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보이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2월 21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용인시에 마련된 사촌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유산 분배 문제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여동생(63·여)이 자신을 보고도 아는 척을 하지 않고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차에 보관하고 있던 흉기를 가져다 휘둘러 여동생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을 받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기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못하도록 한 제5조 6항이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올해 3월 초로 끝났으나 바로 이 규정에 묶여 2019년 3월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상황이다. 4월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해 4개 종목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4월 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와 같은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부당하다며 제소했다가 이를 일시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체육회 이사회 결과가 나온 뒤 곧바로 CAS에 절차를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태환 소속사인 팀지엠피㈜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에서 오늘 문제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존치하기로 확
체육단체 통합 이후 첫 대한체육회장이 10월 5일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된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선거 일자와 현 공동회장 및 임원의 사직 기한 등 선거 사무일정을 확정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한 현 체육회는 김정행, 강영중 공동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새로운 통합회장을 뽑기로 한 바 있다. 체육회장은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수, 지도자, 동호인, 임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한다. 체육회는 “조선체육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통합 회장의 대수를 제39대 회장으로 정하고, 창립기념일 역시 조선체육회 창립일인 7월 13일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행 회장이 2013년 2월 체육회장 선거에서 제38대 회장으로 당선된 것을 승계하는 것이다. 체육회 이사회는 또 인천광역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 유치 희망도시로 선정하고 OCA에 유치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OCA는 지난달 45개 회원국에 ‘OCA 본부 이전 후보지 선정 안내문’을 발송했고, 국내에서는 인천광역시가 단독 후보지로 나와 이날 유치신청 도시로
한국 여자농구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8강에서 스페인과 만난다. 위성우(춘천 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66-65로 제압했다. 1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오른 우리나라는 17일 오후 7시30분 D조 1위 스페인을 상대로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에 도전한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 대회에는 총 5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다. 8강에서 승리한 4개 나라는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고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준준결승에서 패한 4개 나라가 남은 1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5∼8위전을 벌인다. 국제농구연맹(FIBA) 순위로는 한국이 12위, 스페인은 3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페인이 앞선다. 스페인은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FIBA 랭킹 8위 중국을 77-43으로 완파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8강은 한국-스페인, 터키(공동 10위)-쿠바(13위), 중국-벨라루스(공동 10위), 프랑스(4위)-아르헨티나(15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스페인을 꺾으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 개막해 8월 21일까지 28개 종목, 306개 세부 종목에 걸쳐 펼쳐진다. 200여 개 나라에서 1만여 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든다는 ‘10-10’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하계 올림픽에서 ‘10-10’을 처음 달성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당시 한국은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에 올랐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금메달 12개로 7위의 성적을 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 종합 7위를 기록했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에서는 금메달 10개를 채우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의 눈부신 성과를 내며 역대 외국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리우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태릉과 진천 선수촌의 분위기도 완전한 ‘올림픽 모드&rs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지난 시즌 국내 무대에서 활약한 데 이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특별 귀화까지 추진했던 첼시 리(27)가 한국 핏줄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15일 첼시 리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법무부에 제출했던 자신과 아버지의 출생증명서가 서류가 위조된 것이라 결론 내렸다. 더구나 첼시 리가 아버지라고 주장한 사람은 실존하지 않고, 할머니라 주장한 사람에게는 아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첼시 리는 지난 시즌 할머니가 한국 사람인 것으로 인정받아 WKBL 규정에 따라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부천 KEB하나은행에 앞서 첼시 리 영입을 검토했던 일부 구단에서 서류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수 등록 절차를 마치고 시즌을 소화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4살 때 입양돼 자신도 한국계임을 몰랐지만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할머니가 한국인임을 알게 됐고, ‘해외동포 선수’ 규정을 알고 있던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는 것이 첼시 리 측 설명이었다. 첼시 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15.2득점, 10.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득점, 리바운드, 2점 야투, 공헌도, 신인상
개막을 약 50일 앞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이 공개됐다. 토마스 바흐(63·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바하의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메달 공개 행사에 참석해 “오늘 이 행사로 남미 대륙 최초의 올림픽은 사실상 파이널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메달은 친환경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총 812개가 제작된 금메달은 채광 단계부터 메달 제작까지 수은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고 은메달과 동메달에는 약 30%씩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또 선수 목에 걸리는 메달 리본은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소재로 제작했다. 리우 올림픽에는 총 2천488개의 메달이 만들어졌으며 금, 은메달이 각각 812개씩 제작됐고 동메달은 864개가 준비됐다. 메달 무게는 금, 은, 동메달 모두 500g이다. 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369~397g보다 무겁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531g보다는 가벼워진 것이다. 런던 올림픽이 역대 하계 대회 사상 가장 무거운 메달이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 메달은 하계 대회로만 따지면 역대 최중량이다. IOC
우리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과 한강하구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관련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두 차례에 걸쳐 조치,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관관련기사 31면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주와 이번 주, 총 2차례에 걸쳐 추 대사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중국 선박의 불법조업 중단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강하구에서 우리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에도 중국어선들이 불응, 쫓고 쫓기는 상황으로 사태가 확산하자 우리 정부가 주한 중국대사 초치를 통해 대응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을 전방위로 수사하는 검찰이 그룹 정책본부에서 오너가(家)의 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잡고 차명의심 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조재빈·손영배 부장검사)는 롯데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그룹 정책본부가 계열사들의 부당거래 및 인수합병 등을 주도하거나 관여한 단서를 다수 확보했다. 특히 12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해당 임원들과 그룹 정책본부가 오너 일가의 자금을 계획적으로 관리한 정황도 확인했다. 신격호 총괄회장 부자의 개인금고도 각각 압수했으나 수사 단서가 될 만한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룹 정책본부에서 신 총괄회장 부자 등 오너 일가 앞으로 조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자금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개설해 둔 차명의심 계좌 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후 구체적인 입출금 흐름과 자금 출처 등에 대한 확인도 병행할 전망이다. 차명의심 계좌가 실제 차명계좌로 판명되고 부당한 그룹 내 자금 흐름이 드러날 경우, 각 계열사별 부당거래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