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로 하면 그것이 완료되기 전에라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NYT는 또 윤 대통령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언급했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전 정권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하고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연휴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근 3년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의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국내외 방역 당국자들의 입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발언들이 잇달아 나오면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 실내서도 마스크 벗나…"미국·프랑스·네덜란드 의무 없어"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일상체계로 전환할 경우 단계적인 방역 완화 조치에도 아직 유지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국민들에게 가장 와닿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우리나라도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에 불을 붙였다. 그는 "최근에 유럽에 호흡기학회를 다녀왔는데
국민의힘이 휴일인 18일 윤리위를 '기습 소집'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이 주말 직전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국민의힘 제기한 이의신청을 각하, '주 전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을 유지한 가운데 당과 이 전 대표간 갈등이 끝장 대결 양상을 보이며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당초 예정보다 열흘이나 앞당겨진 윤리위 개최 시점이 마침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이어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의 작용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등 의혹과 관련, 전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공식적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안건 상정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일관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는 '수해 봉사현장 실언'으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권은희 김희국 의원의 소명을 듣기 위해 오는 28일 열리는 회의와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준석 징계위'가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들은 통화에서 "이 전 대표
경기 의정부시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을 자일동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당 훈련장이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굳이 수천억원을 들여 인근에 새로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해당 예비군훈련장은 1991년 호원동에 40만㎡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 노원·도봉구 예비군 자원을 위한 시설이다. 당시 이곳은 도심 외곽이었다. 그러나 서울과 맞닿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아파트 건설 등 급속한 도시 개발이 진행됐고 현재 이 일대 인구는 10만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사격 소음 등 민원이 잇따랐고 의정부시는 2007년 이런 상황을 군부대에 전달했다. 마침 2010년대 들어 정부가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년)을 마련, 군부대 이전 또는 통폐합을 추진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국방부에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을 건의했고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2025년까지 자일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민간 사업자가 현재 예비군훈련장이 있는 호원동 국방부 땅을 개발하는 대신 직선거리로 5.5㎞ 떨어진 자일동에 30만㎡ 규모의 새 훈련장을 만들어 국방부에 넘기는 방안이다. 이전 비용은 2천억원으로 추산
2022-2023시즌 개막 이후 답답하게 이어지던 골 침묵을 해트트릭으로 보란 듯이 깬 손흥민(30·토트넘)이 진기록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과 39분, 41분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이번 시즌 1∼3호 골이다. 앞서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손흥민은 5월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최종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골 맛을 본 것에 만족하지 않고 3골을 몰아넣어 부진 우려를 씻었다. 손흥민은 이날 레스터시티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들어가 3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는 '13분 21초'가 걸렸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교체로 출전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
'지역화폐'로도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의 도입으로 지역주민의 구매처가 동네상권으로 바뀌며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효과를 높이려면 10%인 할인율을 업종에 따라 차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8일 한국지방세연구원 윤상호 연구위원이 펴낸 '지역사랑상품권이 소비자 구매 행태 및 지출 규모에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인천 주민의 BC카드·지역사랑상품권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형 유통업체 결제액의 비중이 감소하고 소비자의 구매처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업체로 유도되는 경향이 있었다. 즉 대형 할인점에서 주로 구매하던 물품 중 일부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대체 구매하는 소비 행태 변화가 보였다. 지역주민이 동일한 지출로 더 큰 구매력을 갖도록 지역사랑상품권의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것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요건을 충족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의 도입에도 소비자의 지출 규모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위원은 지역사랑상품권의 정책적 목적을 지역 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켜야 한다면서 외지인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과 경찰의 압박 강도가 한층 커지면서 여권을 향한 이 대표의 발언 수위도 올라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생 이슈에 집중하며 여권을 향해 '로키'로 대응하던 이 대표가 이제는 강경 기조로 대여(對與) 전략을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 대표의 최근 변화가 전략의 수정이 아닌 민생 대안정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이 대표로서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의 행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달 초에는 검찰이 대선 당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경우 검찰이 사건 송치 사흘 만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도 진행 중이고, 장남은 불법도박·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맞춰 이 대표의 메시지에도 날이 섰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길지 않은 메시지였으나
박순애 전(前) 부총리 사퇴 이후 교육부 장관 공백이 40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 지명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교육부 역사상 최장기 공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초 시작될 국정감사 역시 장관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가 8월 8일 자진사퇴를 발표한 뒤 이날까지 교육부는 41일째 장관 자리가 비어 있다. 현 정부 출범으로 유은혜 부총리가 물러나고 박순애 부총리 임명까지 55일이 걸렸지만, 그 사이 김인철 후보자가 지명됐다 낙마한 점을 고려하면 후보자조차 없는 지금이 사실상 최장기 공백이다. 그전까지는 김병준 부총리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사퇴(2006년 8월 8일)하고 후임 김신일 부총리가 임명(9월 20일)되기 전까지 만 42일간 장관직이 비어있었던 게 최장기록이었다. 교육부는 당장 다음 달 4일 시작할 국감조차 장관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끝나는 이달 24일 이후가 될 텐데 국감 전 '속전속결'로 인사청문회를 끝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고서 열흘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친 것은 지금껏 단 한 번뿐이
3년 만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10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천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넘었다며 지난 16일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절기에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험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등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른 무료 접종 대상은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당국은 어린이, 임신부, 노인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올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가급적 빨리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동량이 증가했고, 지난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면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독감 백
5선의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1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하루 일정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당내 의견이 분분한 임기 문제와 관련해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정 간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주 의원은 "2년 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주 의원은 당내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합의추대'가 거론돼왔다. 주위에선 이를 위해 다른 후보군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다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