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가 지난 16일 충남 당진 호서고등학교 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복귀전에서 일본의 카즈야 나카노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최용수는 8라운드 1분53초에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연합뉴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지난 15일 분양대행업체 대표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무소속 박기춘(60)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4개월과 추징금 2억7천868만원을,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1심이 공소사실 중 합계 8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와 안마의자는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라며 일부 무죄를 선고한 데 불복해 항소했다.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은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제공된 모든 금품을 처벌하는 게 아니라 정치활동을 위해 제공된 금품이 명백한 것에 한해 처벌한다는 판례가 확립돼 있다”며 “피고인이 안마의자를 집에서만 사용했고 시계도 본인과 아들이 차고다녔기 때문에 정치활동에 사용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또 박 의원 측의 항소에는 “3선 국회의원이 7차례에 걸쳐 거액을 수수한 행위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제정된 정치자금법이 금지한 전형적인 범행이어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이유를 설명
에인절스戰 8회말 솔로홈런 백스크린넘긴 141m 초대형 아치 올 시즌 홈런중 두번째 긴 비거리 6-4승 미네소타 9연패 뒤 2연승 오승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첫 2루타 허용 무안타기록 깨져 이대호, 양키스戰 선발출전 3타수 1안타로 타율 0.250 상향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중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초대형 대포다. 박병호는 17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5-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불펜투수 조 스미스의 5구째 시속 79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을 훌쩍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두 번째 대포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박병호는 6경기 만에 거포 기질을 다시 뽐냈다. 비거리는 무려 462피트(140.8m)로 기록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가운데 비거리로는 두 번째로 길다. 박병호는 앞선 세 타석에서는 볼넷 하나와 내야 땅볼, 좌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친 이민지는 공동 2위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케이티 버넷(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1위였던 버넷에 5타 차가 났던 이민지는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2승째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12번 홀(파3)까지 11언더파로 당시 선두였던 버넷에게 3타 뒤져 있던 이민지는 13번 홀(파5)부터 본격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13번 홀에서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 이글로 단숨에 선두를 1타 차로 따라잡은 이민지는 14번, 15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버넷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버넷이 14번 홀(파5) 버디로 16언더파, 다시 단독 1위로 달아나자 이민지 역시 17번 홀(파4)에서 약 3.5m 거리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1위 자리를 회복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71위·삼성증권 후원)이 본격적인 유럽 클레이코트 시즌에 돌입한다. 정현은 1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 1회전에서 말렉 자지리(74위·튀니지)를 상대한다. ATP 투어는 5월 말 막을 올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클레이코트 대회가 진행 중이다. 정현은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클레이코트 시즌 개막전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올랐고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주부터 다시 대회 출전을 이어간다. 바르셀로나 오픈 1회전에서 자지리를 이기면 2회전에서는 4번 시드인 리샤르 가스케(10위·프랑스)와 만난다. 이번 대회에는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톱 시드를 받았으며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 다비드 페레르(8위·스페인), 가스케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정현은 이 대회를 마친 뒤 장소를 터키 이스탄불로 옮겨 25일부터 개막하는 ATP 투어 이스탄불 오픈에 출전한다. 이후 귀국해 5월 초 국내에서 열리는 부산오픈과 서울오픈 등 챌린저 대회에 연달아 나설 계획이다. 정현은 서울오픈을 마치면 프랑스로 이동, 5월
국세청·식약처 판매금지 결정 야구의 계절이 깊어가는 여름날, 야구장에서 즐기는 시원한 한 잔의 맥주만큼 매력적인 것도 드물다. ‘맥주는 야구를 부르고, 야구는 맥주를 부른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타구의 굉음과 관중의 함성, 바람에 실려 오는 짙은 잔디 내음과 함께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차가운 맥주 한 잔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치맥(치킨+맥주)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야구가 곧 치맥이요, 치맥이 곧 야구가 된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이 되면 생맥주 이동판매원, 일명 ‘맥주보이’, ‘맥돌이’는 잠시도 서 있을 틈이 없다. 이들 덕분에 관중들은 승부처에서 자리를 뜨지 않고도 “여기요”라는 한 마디로 이들이 권총처럼 생긴 호스로 쏴주는, 거품이 살아 있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야구장의 명물인 ‘맥주보이’를 볼 수 없다. 국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이상 식약처)가 관련 법률을 검토한 끝에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규제키로 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근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KBO도 ‘맥주보이’가 활동하는 잠실, 수원, 대구, 부산 등을 연고지로 하는 구단에
한국 여자 유도 간판스타 김잔디(양주시청)가 2016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잔디는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몽골의 도르즈수렌 수미야에게 절반패를 당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1, 2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3회전에서 루샤나 누르자보바(투르크메니스탄)를 꺾기 한판승으로 물리친 뒤 준결승 상대인 리엔천링(대만)을 밭다리걸기 되치기 절반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잔디는 결승전에서 모르즈수렌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발뒤축걸기 절반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여자 48㎏급에 패자전에 나선 정보경(안산시청)은 밭다리걸기 절반패로 물러났고, 52㎏급의 김미리(제주특별자치도청)와 62㎏급의 박지윤(경남도청)은 나란히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밖에 남자 60㎏급의 김찬녕(용인대)과 73㎏급의 강헌철(용인대) 역시 패자전에서 탈락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한편, 남자 66㎏급 세계랭킹 1위 안바울(남양주시청)은 현지 훈련 도중 발목에 이상을 느껴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 예방 차원에서 대회에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