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인사 조치에 반발해 회사와 소송전을 벌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질환을 앓게 됐다면 업무상 질병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강효인 판사는 KT 직원 A씨가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지난달 30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KT는 노동조합 활동에 가담한 A씨를 '골칫거리'로 취급했다. KT는 2005년 A씨를 퇴출 대상자 명단에 올리는가 하면, 2009년 임시 주주총회 출석을 조직적으로 방해했고, 그해 20여년 간 사무직에 있던 그를 돌연 현장 기술직으로 발령했다. 2011년에는 회사의 정당한 업무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를 해고하기까지 했다. A씨는 번번이 소송을 제기해 수차례 이겼지만, 회사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KT는 A씨가 해고 취소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하자 곧바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어 전북 남원에서 일하던 그를 연고가 없는 경북 포항으로 발령하기도 했다.다시 소송을 내 전북 부안으로 돌아온 A씨는 부당한 인사 조치로 '적응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얻었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사건 무마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인 윤석민(77) 전 국회의원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재연장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고충정 부장판사)는 8일 "윤씨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7월 8일까지로 재연장하고 주거지는 윤씨가 입원한 병원과 자택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윤씨가 아직 재판을 받을 정도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8일 변호인을 만난 뒤 갑자기 쓰러졌고, 담당 재판부는 교도소 의사의 급성 심근경색 진단에 따라 구속집행 정지를 결정했다. 구속집행 정지 기간은 지난 1월 8일까지였으나 당시에도 윤 전 의원의 상태가 좋지 않아 4월 8일로 연장된 뒤 이번 다시 3개월 재연장됐다. 윤 전 의원은 의정부시내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 현재 서울시내 병원에서 통원 치료 중이다. 윤 전 의원은 앞서 지난해 9월 4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의정부지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그는 2013년 초 서울의 음식점 등에서 경남 통영 아파트 청탁 비리 사건으로 당시 수배 중이던 황모(57·여)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시켜주겠다"며
취업을 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의 보안경비망을 뚫고 밀입국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인 부부가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아 조만간 강제 출국된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강부영 판사는 7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31)씨와 B(31·여)씨 부부에게 징역 1년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이들 부부는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되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출국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 사건 전 범죄경력이 없고 사전 계획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 나이 어린 자녀와 연로한 부모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B씨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주도했고 아내인 B씨는 남편을 따라 밀입국해 구형량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B씨는 기소된 이후 21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고, A씨는 2차례 반성문을 썼다. 이 부부는 1월 21일 오전 1시 25분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출국
정부가 당초 작년 말을 발표 시점으로 잡았다가 미뤄왔던 금연정책 로드맵을 총선이 끝난 뒤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보건당국과 학계·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이달 말 범정부 차원의 금연정책 로드맵을 발표하기 위해 내용을 조율 중이다. 로드맵에는 담배에 식품을 추가하거나 향기가 나게하는 ‘가향’(加香) 물질을 규제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가향을 위해 첨가되는 물질로 인해 가향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해로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첨가물 중 암모니아, 카페인, 타우린 등은 그 자체로 독성이 있거나 다른 물질과 혼합하면 독성을 띠게 된다. 설탕이나 바닐린 등의 감미료가 불에 타면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가향물질을 표시하는 문구, 그림, 사진을 담배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가향담배 자체를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 가향담배를 규제하려면 담배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 로드맵에는 가향담배 규제 방식과 시점이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연 구역 확대 계획을 로드맵에 담는 방안도 고민 중인데, 정부 내 의견 차이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노년층이 대장암에 특히 취약함을 의미한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4년 대장암 수술(내시경수술 제외)을 실시한 의료기관 267곳의 만 19세 이상 환자 1만7천600명 중 89.6%는 50대 이상이었다. 수술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으며 대장암 중 결장암 환자가 73.1%로, 직장암 환자(26.9%)의 2.7배였다. 진단을 받은 시점은 암의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3기인 경우가 36.3%로 가장 많았다. 4기(14.1%)까지 포함하면 50.4%가 3기 이후에 발견됐다. 심평원은 대장암 수술을 10건 이상 실시한 의료기관 135곳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해 114곳에 1등급을 부여했다. 전문인력을 구성했는지,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를 시행했는지, 수술이 완전하게 시행됐는지, 재발 위험을 막기 위해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했는지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병원 등 평가 대상의 84.5%인 114개 의료기관이 100점 만점
박, 4타수 1안타… 타율 0.231 팀 미네소타 리그 유일 5연패 이, 1타석 무안타·1사사구 추신수, 종아리 염좌 라인업 제외 최지만·오승환 출전기회 못잡아 코리언 메이저리거들이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9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10일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각각 4타수 1안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경기가 우천취소돼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고,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등판 기회가 없었다. 박병호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9일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치며 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의 자존심을 세운 박병호는 이날 중전안타로 기세를 이었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출전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2회와 5회 우완 선발 이안 케네디와 맞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한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손연재는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리듬체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및 제8회 아시아시니어선수권대회 파견대표 2차 선발전에서 4종목 합계 73.900점으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후프(18.500점)-볼(18.700점)-곤봉(18.100점)-리본(18.600점)에서 모두 참가선수 6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곤봉을 제외하면 모두 17점대였던 1차 선발전에 비해 점수가 대폭 높아진 것이다. 2차 선발전 2위는 천송이(62.550점·세종대), 3위는 이나경(58.150점·세종고), 4위는 이다애(57.350점·세종대)였다. 대한체조협회는 1월 1차 선발전 성적(50%)과 이날 2차 선발전 성적(50%)을 합산해 올림픽에 나갈 선수 1명을 선발했다. 1차 선발전에서 4종목 합계 71.300점을 받았던 손연재는 1, 2차 선발전 합계에서 145.200점을 기록, 부동의 1위로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무대 진출을 확정지었다. 자신이 지난해 9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한 통합 대한체육회가 지난 8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100년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지난달 21일 등기 절차를 마치고 법정 출범한 통합 대한체육회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내외에 공식 출범을 알렸다. 1920년 출범한 대한체육회는 이번 출범식을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의 문을 연다’는 주제로 진행했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비전은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대한체육회 김정행, 강영중 공동회장은 “그동안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로 국내 체육 단체가 이원화되면서 학교 체육에 대한 관심 부족, 전문 체육 저변 약화, 은퇴 선수 일자리 부족, 생활 체육 기반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비전에 따르면 2015년 56% 정도인 생활체육참여율을 2020년까지 65%로 올리고, 체육동호인 역시 540만명에서 1천만명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또 선수 저변 역시 2015년 14만명에서 2020년 16만명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비전이다. 동하계 올림픽에서 10위권 성적을
정현(71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지난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존 이스너(15위·미국)에게 0-2(6-7 4-6)로 졌다. 키 208㎝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는 이날도 서브 에이스 14개를 퍼부으며 4강 티켓을 가져갔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이스너의 더블폴트로 3-2로 앞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듯했으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에서 포어핸드샷 실책이 나오면서 내리 2점을 내줘 오히려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에서 다시 한 번 리턴샷이 엔드라인을 넘기면서 4-6으로 벌어져 1세트를 뺏겼다. 1세트에서 정현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반대로 이스너의 서브게임에서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네 차례나 잡았으나 이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고, 게임스코어 3-4에서 맞이한 이스너의 서브 게임에서는 15-40까지 앞서며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았지만 여기서도 끝내 상대 서브 게임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운드 복귀를 위한 다음 단계도 무사히 통과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무사히 소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신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9일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에서 20개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이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진 건 작년 5월 어깨 수술 이후 처음이다. 어깨나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는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거쳐 라이브 피칭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건 ‘통증’이다. 수술 후 오랜만에 근육을 써 느낄 수 있는 일반적인 ‘근육통’과, 수술을 한 곳에 무리가 가 이상을 일으킨 ‘통증’을 구분해야 한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하루 이틀이면 풀리지만, 통증은 더 오래 간다. 류현진 역시 2월 말 불펜 피칭 후 통증을 느껴 다시 캐치볼 단계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그래서 첫 라이브 피칭 뒤 경과가 중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이 하루 지난 9일 “상태가 좋다”고 소개했다. 마운드 복귀를 위한 류현진의 재활 속도도 탄력이 붙었다. 류현진은 13일 라이브 피칭에서는 더 많은 타자, 더 많은 공을 던질 예정이다. 라이브 피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