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심야 시간 아파트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장모(3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 5층 김모(64·여)씨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집 안에 들어가 2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달 13일부터 약 보름간 용인, 수원, 인천 일대 아파트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23회에 걸쳐 7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주로 밤에 가스배관을 타고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별다른 장비도 없이 장갑과 운동화만으로 배관을 탔으며, 범행 장소 중에는 아파트 11층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배관공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장씨는 10년 이상 된 아파트는 가스배관이 대부분 외벽에 설치돼 있다는 점을 알고 사전에 해당 아파트의 위치를 인터넷으로 검색했다"며 "장씨가 도박빚 등을 갚으려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4일 화물기사 1백 여명에게 지급해야 할 운송료를 가로챈 뒤 잠적했던 중개업자 이모(31)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화물기사 119명에게 지급해야 할 운송료 5천430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14년 2월부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화물 운송이 필요한 업자와 화물기사를 연결해주며 건당 20만∼50만원의 운송료를 업자에게 받아 수수료 1만∼2만원을 떼고 화물기사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부터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운송료를 기사들에게 주지 않기 시작했고 결국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사무실을 폐쇄하고 전화번호를 바꾼 후 잠적해버렸다. 이씨는 가로챈 돈으로 사업할 때 진 빚을 갚거나 자동차를 사는 데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행상 운송료는 용역을 제공하고 한달 이후에 지급하기 때문에 화물 기사들은 운송료 입금이 늦어져도 크게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잠적생활 중 가로챈 돈으로 가족과 지인 명의로 또 다른 중계업체를 차리려 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중계업체로 돈을 벌어 못 지급한 운송료를 지급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현재
북한이 대남전단 풍선에 오물까지 넣어 띄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지난달 말께 파주지역에서 대남전단 뭉치와 함께 담배꽁초 600여 개가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담배꽁초는 우리나라가 '오물공화국'이라는 전단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함께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3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시작된 북한군의 대남전단 살포는 한 달 가까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북부지역에서 수거한 대남전단만 40여 종 30여만 장에 이른다. 지난 3일 오후 9시 20분께 남양주에서 대남전단 1만여 장이, 2일에는 고양과 수원에서 각각 1만5천여 장과 6만여 장이 발견됐다. 전단이 발견되는 곳은 경기북부 10개 시·군 대부분 지역이다.전단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수소탄 4차 핵실험을 홍보하는 것 등 비슷하다. 최근에는 CD에 오물까지 선전용 전단 뭉치에 담아 띄우고 있다. CD는 전단 내용을 슬라이드 형태로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북한군이 전단을 무더기로 날리며 주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 주차된 차량 위로
중국정부는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지구관측위성 발사계획을 통보한 것과 관련,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조선(북한)이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3일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선은 본래 당연히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그러나 현재 조선의 이 권리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로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 조선이 위성발사와 관련해 자제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경부고속도로 밑을 가로지르는 땅굴을 파는 수법으로 송유관 기름 22억원어치를 훔친 일당이 검거됐다. 게다가 지역 경찰관이 이들에게 수배 여부 등을 알려준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대한송유관공사 소유의 경유 등 기름 161만ℓ를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정모(44)씨 등 6명을 붙잡아 정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9월 충북 청주 인근 경부고속도로 옆 컨테이너 야적장을 빌려 도로 건너편 송유관까지 깊이 2∼3m, 길이 70m짜리 땅굴을 판 뒤 11월까지 송유관에 구멍을 내 휘발유 75만4천700ℓ, 경유 84만3천900ℓ, 등유 2만500ℓ 등 총 161만9천100ℓ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훔친 기름은 일당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직접 팔거나 경기·충청권 주유소 등지에 팔아넘겨 21억9천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문업체의 중장비를 빌려 땅굴을 파는 등 범행 준비 자금으로만 7억∼8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송유관에는 송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동감지센서와 유종 감별기, 유압계 등을 달았고 땅굴 내부에는 전기시설, 환풍기, 배수시설,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했다. 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