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어제 선물 받았습니다. 집에 아직 스팸이 많아서 판매합니다." "쇼핑백도 있어서 그대로 선물하시면 됩니다." 최근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록된 명절 선물 판매 글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스팸 등 명절 선물 세트 매물이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다수 등록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이 추석·설 전후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년 명절 연휴 직전에 중고 판매 등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는 명절 선물 세트가 가장 많이 등록되는 시점은 명절 연휴 시작 전날로 나타났다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등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연휴 기간 전주까지는 명절 관련 키워드가 등장하지 않다가 명절이 되면 중고거래 내 관련 키워드가 특정된다"고 설명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스팸이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9월 19~22일) 중고거래 검색어 순위에서 '선물세트'가 3위, '스팸'이 4위에 올랐다. 올해 설 연휴에도 '선물세트'가 검색에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중고나라도 과거 연휴 선물세트 판매를
국민의힘이 당헌 개정을 통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추진하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초·재선 의원들의 적극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당이 지도부 공백의 '비상 상황'에 놓이면서 비대위 전환, 당헌 개정 등 당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길목마다 핵심적 역할을 했다. 새 비대위 체제 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도 초·재선들이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 전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난 대선과 인수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팀장이었던 초선의 이용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이 이를 '제압'하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결국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 추인으로 이어졌다. 실제 의총을 마친 뒤 초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일부 다선 의원이 밖에 나와 개별적인 의견을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의총장에서 결의한 내용의 진의가 훼손됐다"며 "(중진 의원들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도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대안 없이 당을 흔들지 말라"며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회견 역시 친윤계로 알려진 김정재 이철규 정점식 의원 등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재선 의원들이 나서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취임 초부터 만만찮은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검찰의 소환 통보가 이뤄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도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성남FC 후원금·변호사비 대납 등 각종 의혹을 돌파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 문제를 넘어서느냐 여부는 장기적으로 차기 대권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점이다. 민주당은 현재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이 대표 관련 의혹들은 모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검증'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검찰이 이미 '이재명 기소' 방침 하에 정치적 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보고, 향후 법정에서 벌어질 검찰과의 공방전에 일찌감치 대비하는 분위기다. 지도부가 지난 2일 당 법률위원장에 판사 출신인 김승원 의원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을 나란히 앉힌 것도 '사법 화력 보강'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 전 검사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 국민검증 법률지원단장을 이끌며 당시 야권발 의혹 제기에 대응한 바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률위원회 외에도 TF 등 별도 조직을 추가로 꾸려 '윤석열 검찰'의 정치 탄압에 맞설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서울중
국민의힘이 오는 5일과 8일 잇따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항에 나선다. 새 비대위 선장으로는 법원의 1차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이 '추석 전'을 데드라인 시간표로 정하고 새 비대위 출범 속도전에 나선 것은 지도부 공백을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 후 당 지도체제는 지난 두 달 간 난맥상을 거듭해왔다. 우여곡절 끝에 '새 비대위'로 돌아오게 된다면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권 핵심부에선 '어게인 주호영호(號)'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 위원장이 비대위를 다시 맡는 방안을 포함해 주말 중 의원들에게 폭넓게 의견 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현 비대위원들이 모두 사퇴한 뒤 재임명 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비대위원 인적 구성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이 다시 비상대권을 쥐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데에는 '대안 부재론'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비대위 출범 후 원내대표 선거, 그리고 몇 달 뒤 전당대회를 통해
올해 초 50대 여성 A씨는 주민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혹시나 두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소문이 퍼져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지장이 갈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사회복지사 A(50)씨는 "전산 자료도 아예 싹 밀어달라고 하셨지만 보존 기간 때문에 그러지는 못했다"며 "그런 분들을 계속 보호하려고 노력해도 당사자가 요구해오면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4일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보완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가구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고립을 택하고 이들을 보살피는 사회복지사들조차 재량권 부재 등 열악한 업무환경에 지쳐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회적 낙인·제도 불신에 고립 택하는 위기가구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주변에서 '멀쩡해 보이는데 꼭 받아야 하냐' 같은 얘기를 들을 것 같아 많이 주저했어요. 신청해도 반드시 된다는 보장도 없고…" 노원구에 사는 이모(48) 씨는 올해 4월께 주민센터를 찾아 수급자 자격을 신청하기까지 많은 용기와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건강보험료·관리비 체납 등으로 위기가구로 분류되면서 관할 주민센터의 '찾아가는 보건복지 전담팀'이 연초부터
여야가 정기국회 문을 열자마자 사법리스크에 휘말렸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와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가처분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다. 집권여당은 전직 대표와의 법정 다툼에, 야당은 이제 막 선출된 신임 대표의 검찰 수사에 당의 운명을 내맡기게 된 셈이다. 4일 정기국회가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가 눈앞에 닥친 '발등의 불'을 끄는데 바빠 각종 민생법안 처리와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간 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 '연쇄 가처분 지뢰' 與…14일 법원 심리에 촉각 국민의힘은 추석 전인 오는 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항을 예고했지만 곧장 당 정상화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추석 연휴 후인 오는 14일 가처분을 포함한 이 전 대표와의 쟁송 3건에 대한 법원 심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선 1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 8인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의 효력정지를 구하는 추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으로 상륙하리라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예보와 오전 11시 보고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상륙 시점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세력이 센 것인데 950hPa이면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중심기압 최저치(951.5hPa와 954.0hPa)보다 낮은 것이다. 힌남노 현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90㎞ 해상이다. 현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0hPa와 47㎧로 발생지에서 현재 위치로 이동할 때보다 세력이 다소 약화했다.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면서 '용승효과'로 스스로 세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힌남노는 정체를 마치고 북진을 시작했다고 평가된다. 이동속도는 시속 8㎞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수준이다. 힌남노는 5일 오전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이동 방향을 북동진 쪽으로 틀어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에 이르고 이후 북동진을 거듭해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제주는 6일 새벽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잇따라 해킹당해 계정 탈취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이 이날 외부 해킹으로 인해 채널이 탈취당했다가 약 4시간만에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이름의 채널로 바뀌어 일론 머스크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나왔다. 이후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은 복구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계정의 구독자 수는 약 26만2천 명이다. 연합뉴스는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라는 이름을 지닌 회사나 업체가 존재하는지 확인을 시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으며, 구글 검색으로도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검색 결과로 유튜브 링크 하나가 나오는데, 이 링크가 바로 해킹당한 대한민국정부 채널로 연결됐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통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시께 상황을 파악하고 오전 7시 20분께 보안을 강화하고 복구를 완료했다"며 "관리계정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도용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역
가계 부담이 커지는 추석을 앞두고 각종 생활물가가 오른 데 이어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배추와 오이 등 채솟값과 외식비가 크게 올랐고 라면, 조미료, 음료, 육가공품 가격도 추석을 전후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도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10월에 또다시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물가고에 시달리는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질 전망이다. ◇ 채소·햄버거·라면·조미료·음료·자동차 등…안 오르는 게 없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배추(78.0%), 오이(69.2%) 파(48.9%)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비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 가맹점과 음식점들이 계속해서 주요 메뉴의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5일부터 6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다. 지난 2월에도 가격을 평균 2.8% 올린 데 이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