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부에 힘입어 청년희망펀드 모금액이 단숨에 3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13개 은행을 통해 모금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기금은 93억원에 이른다. 모두 7만1천804계좌를 통해 64억2천972억원이 모금됐다. 기부를 약속한 누적 기부약정총액도 28억7천32만원에 달한다. 이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억원, 삼성사장단이 5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모금액은 343억원으로 늘어났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 총수가 청년희망펀드에 거액을 쾌척하면서 재계 ‘큰손’들의 기부여부도 시선을 끌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에 앞서 청년희망펀드에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이는 20억원을 쾌척한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이다. 청년희망펀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청년희망펀드 1호로 가입했다. 기부금은 청년 일자리 사업 지원에 사용한다./연합뉴스
환경부가 지난달 3일 입법예고한 빈병 보증금 인상안에 대해 주류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빈병을 사재기해두는 현상 때문에 지난달 빈병 회수율이 81%까지 떨어져(작년 9월 96%) 빈병 부족으로 생산라인을 중단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주류업계는 인상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그대로 실행되면 주류 가격이 10% 이상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인상안은 서민에게 큰 부담과 부작용만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요즘 같이 썰렁할 때 연애 생각 미혼 여성 22.8% 응답…1위 남자는 날 좋고 할 일 없을 때 연애가 결혼보다 낭만적 ‘공통’ 여자는 정착 꿈 꾸면 결혼 생각 미혼 남성들은 날씨가 좋을 때, 미혼 여성들은 날씨가 썰렁할 때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이달 12∼21일 전국 20∼30대 미혼남녀 329명(남성 158명·여성 17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가장 연애하고 싶은 순간으로 남성 응답자의 36.1%가 ‘날씨는 좋은데 할 일이 없을 때’를 꼽았다. ‘로맨틱코미디 보면서 설렐 때’(17.7%), 행복한 커플을 봤을 때(12.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계절의 변화가 느껴져 썰렁할 때’라는 응답(22.8%)이 ‘날씨는 좋은데 할 일이 없을 때’(18.7%)를 앞질렀다. 결혼보다 연애가 더 좋은 이유로는 여성 응답자의 상당수(40.3%)가 ‘낭만적’이라는 점을 꼽았고 ‘제도에 묶이지 않아 자유롭다’(23.3%), ‘책임질 일이 별로 없다’(10.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자는 ‘풋풋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28.2%), ‘신비감을 간직할 수 있다’(22.1%)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반대로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선보이는 ‘용팔이’로 시청률 20%를 넘기며 흥행 대박을 낸 배우 주원(28)이 시골 동네 청년으로 힘을 쭉 빼고 돌아왔다. 28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에서 주원은 재개발을 앞둔 부둣가 마을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빼앗길 위기에 처한 집 한 칸과 여동생뿐인 청년 장우 역할을 맡았다. 장우는 소중한 여동생을 잃고도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한다. 동생의 장례식을 먼발치에서 한숨만 쉬며 바라보고 범인을 눈앞에서 번번이 놓친다. 지난 2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주원은 후줄근한 모습으로 허탈한 눈물을 삼키는 이 역할이 자신에게 꼭 필요했고, 꼭 하고 싶었다고 했다. “정말 하고 싶었어요. 처음 어머니께 ‘라면만 먹고 살아도 좋다’며 배우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던 때부터 세웠던 계획이 있어요. 20대에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해보자, 그렇게 해서 색깔이 정해졌다면 30대에는 변화를 줘서 제가 봐도 멋있고 섹시한 선배들 같은 배우가 되자. 그러려면 지금 장우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3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꼭 도전하고 싶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관련기사 15면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21일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니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8일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친 한국은 두 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둬 남은 24일 잉글랜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대회(올림픽 포함)에 총 36회 출전해 첫 두 경기를 연달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두 경기 만에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것 역시 사상 최초다. 우리나라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45분에 교체 선수로 들어간 오세훈(울산현대고)이 유주안(매탄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강슛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유주안이 공을 잡기 전에는 상대 수비수가 중심을 잃고 주춤하는 행운도 따랐다. 0-0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47분에 나온 천금 같은 결승 골이었다. 오세훈의 골이 나온 직후 경기가 곧바로 끝났을 정도로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8강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16강
남북 이산가족들은 21일 금강산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개별상봉 및 단체상봉을 하며 이틀째 만남을 이어갔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35분(북한 시간 오후 4시5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전날 1차 단체상봉 때보다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했다. 애초 이날 단체상봉은 오후 4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동에 시간이 걸리면서 5분가량 늦어졌다. 상봉장 테이블 위에는 생수, 사이다, 캔커피, 강정, 단물(젤리), 물티슈 등이 담긴 종이 가방이 마련돼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가족끼리 간식과 함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 수 있도록 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온 사진을 북측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오랜 시간 단절됐던 기억을 공유했다. 북측 가족들은 남측에 있는 다른 가족들의 안부를 물어보며 이번에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남측 상봉단의 염진례(83) 할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단체상봉에 참석하지 못했다. 염 할머니를 위해 의료진 한 팀이 염 할머니의 호텔 방에 상주하며 진료를 하고 있다. 의료 지원 인력들은 염 할머니가 고령에도 금강산까지
최진철(44) 감독이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제주 오현고와 숭실대를 거친 최진철 감독은 사실 현역 시절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포지션이 수비수였다는 이유도 있지만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 때문이기도 했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역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였다. 당시 스위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머리 부위에 부상을 당하고도 붕대로 이를 동여매고 출전을 강행하는 ‘붕대 투혼’을 불살랐다. 1997년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A매치 통산 65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1996년 전북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7년 은퇴할 때까지 전북에서만 뛰었다. 2008년 강원FC 수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 감독은 이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을 거쳐 지난해 16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최 감독은 18일 칠레에서 개막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며 다시 한 번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창 혈기 왕성할 때인 어린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어내는 통솔력과 교체 선수들이 들어가서 제 몫을 해내는 용병술, 그리고 선수들의 체력과 수비력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