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최근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아 경기 회복 불씨가 꺼질 수 있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회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 상황에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수출 여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내 상황에 대해서도 “노동·금융 부문 낙후성 등 구조적 문제로 성장잠재력 저하 등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경기 충격을 조기에 극복해야 하는 등 과제가 쌓여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고용 절벽까지 우려되고 있어 현 상황을 조속히 반전시키지 못하면 어렵게 살려온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이준용<사진>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사재 2천억원 가량을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에 기부하기로 했다. 18일 대림산업 등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지난 17일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에 자신의 개인 재산을 전부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명예회장의 개인 재산은 대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포함한 대림산업 관련 비공개 주식 등 2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공헌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 명예회장은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 때도 피해 복구와 유가족 성금으로 당시 재계에서 가장 많은 20억원을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이 명예회장은 1995년 별세한 대림그룹 창업주 고(故) 이재준 전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인이면서도 평소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별도의 비서실을 두지 않은 채 일반 사원과 다름 없이 매일 회사로 출근해 중요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 일가는 지난해 12월 부인 한경진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고 발인을 마치고 나서야 대림산업 사내게시판을 통해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연합뉴스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중하위권인 22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한국의 기업가정신의 실상과 과제’ 보고서에서 201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GEI: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는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130여개국을 대상으로 태도(국민의 창의성 등), 제도(법·규제) 등을 기초로 기업가정신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30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22위(작년 23위)에 그쳤다. 올해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이어 캐나다, 호주, 영국,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대만, 스위스, 싱가포르 순이었다. /연합뉴스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관련기사 15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외신과 한국 특파원단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개혁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은 “수십 년 동안 FIFA에 부패의 악순환이 지속하고 커져 왔다”면서 “FIFA에 상식과 투명성, 책임감을 되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로 제프 블라터 현 회장의 40년 부패 시스템 지속 여부를 꼽았다. 그는 “FIFA가 부패하게 된 이유는 같은 인물(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과 블라터 현 FIFA 회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 40년 동안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면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FIFA 회장에 당선되면 4년 임기로 한 번만 회장직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아벨란제는 1974∼1998년 FIFA 회장을 맡으면서 후견
경찰 내부의 이른바 ‘조정정년제’가 폐지 또는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복수직급제와 같은 보완책이 마련된다. 조정정년제란 공무원 정년(만 60세)이 되지 않았지만 만 57세가 된 경무관 이상 고위 경찰관이 스스로 물러나는 관행을 의미한다. 고위급 인사 적체를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1999년 도입됐으나 관련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서대문구 본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정년제의 폐지 또는 단계적 완화가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조정정년이 폐지 또는 완화된다고 해서) 승진 기회가 막히거나 과도하게 줄어들게 되면 조직의 활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조정정년에 맞춰 인사구조가 형성됐기에 조정정년을 갑자기 변경하려면 인사구조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하나의 방안으로 복수직급제를 제안했다. 복수직급제는 한 직위에 계급이 다른 사람을 배치할 수 있게 한 제도로, 대부분 중앙부처에서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경찰청 과장 직위는 현재 총경이 배치되는데, 총경뿐 아니라 경무관도 과장으로 갈 수 있게 해 고위직 인사의 숨통을 틔우겠다는 의미다. 강 청장은 “조정정년제에 대한 결정은 10월 말쯤 가닥이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부친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7일 이 회장이 신청한 주거지 제한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20일까지 주거제한 장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추가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이 회장의 주거지는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돼 있었고 부친의 빈소도 같은 병원에 마련됨에 따라 당초 주거지 변경 신청이 별도로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입원실과 장례식장의 지번이 달라 별도의 변경신청이 불가피하게 돼, 이 회장 측은 이날 오전 법원에 변경 신청을 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거동이 힘들만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현실적으로 장지 등에 동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