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개 진보세력은 4일 통합을 거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해산 후 남아있는 진보세력 대부분이 집결하는 셈이어서 이후 전체 야권의 재편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더 크고 더 강력한 진보정당을 가시화하겠다. 9월까지 구체적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 ▲보편복지 확대와 조세정의 실현 ▲노동자 경영참여제 도입과 재벌체제 개혁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결정이 통진당 사태 후 구석에 몰린 진보진영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천 대표는 “지난 2년간 진보정치의 현대화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도 실패하면 진보정치는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면고 말했다. 정의당은 최근 두 차례 재·보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국민모임도 9월 창당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 인원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열 감지 카메라를 지원해달라고 지난 2일 남측에 요청했다고 통일부가 4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우리측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발생에 관심을 두고 그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열 감지 카메라 3대 등 검역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11월 북측의 요구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장비를 지원한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북측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 당국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때 열 감지 카메라 3대(대당 1천500만원 상당)를 북측에 대여했다가 돌려받은 바 있다”며 “당시 지원했던 열 감지 카메라를 이른 시일 내에 북측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 대여하는 장비는 남측 근로자가 출입하는 북측 출입사무소와 북한 근로자가 개성공단을 오갈 때 이용하는 출입구에 각각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에게 마스크도 지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료진 감염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이들의 안전 문제와 함께 감염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은 감염 증상을 보이는 의사와 간호사에 대해 철저한 격리조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은 환자를 진료하거나 외부 출입이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의료진 감염자가 2명 추가로 확인돼 의료진 중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전날까지 의료진 환자는 국내 최초의 메르스 환자 A(68)씨를 B병원에서 청진·문진한 C(50)씨, D병원과 E병원에서 같은 환자를 각각 접촉한 F(28·여)씨와 G(46·여)씨 등 3명에서 H병원의 의료진인 I(여·25)씨와 J병원 의료진 K(38)씨 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의료진 감염 환자 발생이 늘어나는가 하면 감염 환자들이 거쳐간 병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보건당국은 감염 우려가 있는 의료진을 통한 추가 감염을 막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이를 무색케 하듯 감염 환자가 거쳐간 병원 14곳의 의료 현장에서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 국내 첫 메르스 사망환자가 입원했던 경기지역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수출부진이 심화되면서 경제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최근 경기 진단을 내놨다. KDI는 이날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부진이 지속돼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커지면서 민간소비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4월 국내기계수주가 1년 전보다 21.9% 증가하는 등 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해 앞으로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문제는 수출이다. KDI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가격경쟁력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심해져 제조업 생산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일본(-13.2%), 미국(-7.1%), 중국(-3.3%)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품목별로도 선박(-33.3%), 석유류(-32.2%), 철강(-19.2%) 등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KDI는 “광공업 생산과 출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리화장품이 제조한 ‘댕기머리진기현샴푸액’ 등에 대해 정기감사를 실시한 결과 75개 품목에서 약사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2개 품목은 제조·광고 업무를 정지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제조방법 미준수(55개 품목) ▲품질시험검사 일부 누락(20개 품목) 등이다. 식약처는 댕기머리진기현샴푸액 등 55개 품목은 제조과정에서 각각의 첨가제를 개별 추출하도록 정해진 제조방법을 준수하지 않고 혼합·추출했으며, 제조·품질관리 기록서도 허위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댕기머리진기현샴푸액과 ‘댕기머리진기현프리미엄샴푸액’ 등의 2품목은 TV홈쇼핑에서 원료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광고해 광고 업무 정지 처분도 함께 내려질 에정이다. ‘댕기머리생모크리닉두피토닉액’ 등 20개 품목은 제조에 사용하는 첨가제의 품질시험에서 일부 시험항목이 누락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제조나 품질관리에 문제가 된 성분은 주성분이 아닌 첨가제라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두리화장품을 대상으로 행정 절차를 거쳐 위반품목에 대한 제조업무 및 광고업무 정지 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자 축구 세계 최강을 가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을 미롯한 24개 참가국들은 7일 오전 7시 캐나다 에드먼턴의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캐나다와 중국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30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여자 월드컵이다. 그간 12∼16개국이던 본선 출전국 수가 24개국으로 확대된 뒤 열리는 첫 대회여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승 후보로는 여자 축구 ‘최강’ 미국과 세계랭킹 1위 독일이 꼽힌다. 미국은 세계랭킹에서는 독일에 밀려 2위에 올라있으나 역대 6차례 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을 정도로 월드컵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게다가 이웃 나라에서 이번 대회가 열려 1999년 미국 대회 이후 16년만에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할 적기다. 개인 기량에 노련미까지 더해져 절정의 실력을 과시하는 공격수 애비 웜바크(35·웨스턴뉴욕)가 미국의 핵심이다. 대표팀에서만 242경기에 출전해 182골을 넣은 그는 미국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선수다. 자국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일본에 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적인 몸쪽 위협구에 하마터면 다칠 뻔했다. 추신수는 4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9(181타수 45안타)로 약간 올랐다. 전날 15-2로 대승한 텍사스는 이날은 화이트삭스의 왼손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에게 농락당한 끝에 2-9로 완패했다. 최고 시속 154㎞의 빠른 볼과 예리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진 세일은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레인저스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세일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는 3회 세일의 몸쪽 위협구에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1사 2루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빠른 볼을 앞세운 세일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몸을 피하기에 바빴다. 2구째에 추신수의 몸쪽으로 빠른 볼을 붙인 세일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텝이 꼬인 나머지 원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가 개막 69일째인 4일 3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KBO리그는 3일 현재 총 관객 297만3천812명, 평균 1만1천307명을 기록 중이다. 300만 관객까지 2만6천188명이 남아 이날 열리는 5경기를 포함해 268경기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2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지난달 16일 이후 19일 만에 100만 관객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100만 관객까지 28일, 100만에서 200만 관객까지 22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100만 단위 증가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 평균 관중 수도 늘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1만26명이던 평균 관객 수는 5월 1만2천716명으로 26.8% 증가했다. 지난달 23일과 24일에는 역대 1일 최다 관객 2, 3위 기록인 9만7천893명, 9만7천851명이 잠실, 사직, 광주, 수원, 목동구장을 찾기도 했다. KBO는 날씨가 화창해지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전개되면서 리그 초반 주춤했던 관객 숫자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시즌 관객 동원은 한화 이글스가 주도하고 있다. 전년 대비 관객 증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