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MC' 고(故) 송해가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특별상에 선정됐다. 한국방송협회는 한해 최고의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선정하는 한국방송대상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28일 발표했다.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단은 출품된 작품 234편과 방송인 51명을 대상으로 예·본심을 거쳐 작품상 24개 부문 26편, 개인상 18개 부문 18명을 선정했다. 본심 심사위원단은 1955년 데뷔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희극인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방송사(史)에 한 획을 그은 송해에게 만장일치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했다. 작품상 중 뉴스보도 부문은 MBC '뉴스데스크'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사건', 다큐멘터리TV 부문은 KBS 대기획 '키스 더 유니버스', 시사보도TV 부문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가평계곡 익사사건'이 수상했다. 지역뉴스보도 부문은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연속 기획보도, 문화예술교양 부문은 EBS '다큐프라임'의 '예술의 쓸모', 생활정보TV 부문은 EBS '문해력 유치원', 어린이 부문은 KBS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사회공익TV 부문은 EBS '다큐프라임'의 아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이 이름을 올렸다. 또
"요양병원 면회가 제한됐으니 이제는 경로당도 문 닫으려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6일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서 만난 고모(83)씨는 먼지 낀 선풍기 1대에 의존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고씨는 "현관문을 열어 놓아도 뒷문이 따로 없어 바람은 통하지 않고 애꿎은 파리들만 들어온다"며 "날이 시원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집 근처에 무더위 쉼터로 운영 중인 경로당이 있지만, 숙환으로 누워 지내는 남편(93)을 생각하면 오랜 시간 집을 비울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잠깐 들르는 경로당마저 문을 닫으면 더위도 더위지만, 지금 하고 있는 소일거리가 사라져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한증막 날씨에 길가 곳곳에서 그늘을 찾으려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신문지로 연신 부채질을 하던 여모(70)씨는 "찬물로 씻고 선풍기를 틀어도 집 안이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며 "전기세가 걱정돼 에어컨은 켤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을 기준으로 온열질환 사망자의 68.5%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지난 5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서는 70대 A씨가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 병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최근 청와대의 활용 방안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 후속 방안 준비에 미흡했다며 자신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청와대 개방) 이후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던 점 인정한다"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문화재청을 이끌게 된 최 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부장과 동국대 교수를 지낸 불교미술 전문가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취임 이후 두 달가량 지난 상황에서 언론과 처음 만난 자리다. 최 청장은 먼저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장 자리에 앉았는데 많은 사안을 챙기고 여러 가지를 파악하다 보니 차일피일 여기까지 왔다. 너무 늦게 이런 자리를 갖게 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에는 "현 정부의 선발투수로 등장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볼'만 던지면 안 될 것 같았다"며 "크고 작은 일에 대처하는 데 우선 매진했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진행하는 정책 방향과 주요 과제 등을 정리해 내놓았으나, 문화재 행정보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청와대 활용 방안 계획과
코로나19 해외유입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 검사센터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32명으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삼국시대 유적이자 백제 한성도읍기 평지 토성으로 알려진 '파주 육계토성'은 연대측정 결과 백제 초기인 3세기 후반~4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 등에 대비해 오는 9월 말까지 폭염 대비 구급 대책을 추진한다.
정부가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휴가를 적극 권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27일 발표했다. 규제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안내·홍보와 공직사회의 솔선수범,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자율 방역을 독려해 코로나19 재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하며 "재유행의 파고를 국민 참여에 기반한 일상 방역의 생활화를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며 "자율과 연대에 기반한 일상 방역이 이뤄지려면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 공직사회 재택근무·휴가 적극 실시…휴가 복귀시 선제검사 '권고' 인사혁신처는 공공분야 자발적 거리두기 솔선 시행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공직사회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 회의나 행사는 영상이나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우선 활용하되, 공무수행에 필수적인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하도록 하며, 불요불급한 행사나 모임, 회식 등은 축소하거나 자제하도록 한다. 재택근무나 휴가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출근한 공무원은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분산하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285명 늘어 누적 1천944만6천94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4월 20일(11만1천291명) 이후 98일 만이다. 수요일 기준으로는 4월 20일 이후 14주 만에 최다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9천327명)보다 958명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20일(7만6천379명)의 1.31배, 2주일 전인 13일(4만248명)의 2.49배다. 전주 대비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다소 둔화했으나 4주 전인 6월 29일(1만454명)과 비교하면 9.59배에 달해 증가세는 여전히 큰 모습이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만1천145명→6만8천600명→6만8천539명→6만5천384명→3만5천871명→9만9천327명→10만285명으로, 일평균 7만2천73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32명으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종전 해외유입 최다 기록은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훈(74)이 '일생의 과업'으로 삼아 온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소설 '하얼빈'을 다음 달 3일 펴낸다. 27일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은 지난 25일부터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을 예약 판매 중이다. 출고 예정일은 8월 4일이다. 김훈은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한 생애를 소설로 쓰려고 했다.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고 한다. 소설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췄다. 안중근과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행로를 따라가면서 안중근이 좇는 대의와 인간적인 두려움에 관해 김훈 특유의 단문으로 풀어낸다. '칼의 노래'가 이순신의 업적보다 내면 묘사에 중점을 뒀듯이 '하얼빈'도 영웅 안중근 대신 난세를 헤쳐나가는 운명을 마주한 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했다. 어둠 속에서 쉽게 잠들지 못하던 안중근은 이토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분노해 "이토가 이 세상을 휘젓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이토의 존재를 소거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내달부터 적용될 새 원유(原乳) 가격이 27일 현재까지도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안을 둘러싼 입장차 탓에 낙농가와 유업계가 아직 협상팀조차 구성하지 못한 탓이다. 관련 규정상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기존의 원유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는데 이 경우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농가들이 강경 투쟁에 돌입해 우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정부와 낙농업계에 따르면 원유 가격 조정 협상을 담당하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 위원회'(협상위)는 이날까지 구성되지 않았다. 협상위에는 우유 생산자(낙농가)측 3명, 유업체측 3명, 학계 인사 1명이 참여하는데 유업체 측에서 아직 위원을 추천하지 않았다. 유업계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낙농제도 개편이 전제되지 않으면 협상에 불참한다는 입장이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누고 음용유의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값은 더 낮게 책정하는 제도로, 정부가 추진하는 낙농제도 개편안의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낙농업계는 농가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 제도의 도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부터 김인중 차관이 직접 낙농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