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부실 지방공기업으로 인한 지자체·주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립 요건을 엄격하게 하고 청산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으로 지방공기업 종합혁신방안을 마련, 31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종합혁신방안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의 청산 요건과 절차가 법령으로 규정된다. 행자부는 부채비율 400% 이상,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50% 미만, 이자보상배율(영업현금흐름/총이자비용) 0.5 미만 조건이 모두 해당되는 경우를 청산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지방공기업 가운데 사업전망이 없다고 최종 판단되는 기업에는 행자부 장관이 법령에 따라 청산명령을 내리고 곧바로 해산에 돌입하게 된다. 지방공기업 설립도 더 엄격해진다. 현재는 설립 자치단체에서 타당성 검토기관을 지정하기 때문에 단체장의 의도가 타당성 연구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종합혁신방안에 따르면 행자부가 지정하는 전담기관이 타당성 검토를 수행하게 된다. 모든 검토보고서는 공개되며,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 중대하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된 검토기관은 일정 기간 용역에서 배제된다. 행자부는 또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켜 지방공기업 설립심의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영역을 침해하는 사업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양평 소재 중앙국악연수원(이하 연수원)을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연수원 운영주체가 된 재단법인 ‘뭇소리’는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수석이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화재단으로 박 전 수석이 이사장이고 이사 중 박 전 수석의 첫째 딸이 포함돼 있다. 박 전 수석은 중앙대 총장 시절인 2007년 5월 양평군 송학리 토지를 매입해 1년 뒤 2008년 7월 자신의 제자가 운영하는 사단법인 중앙국악예술협회에 증여했다. 중앙국악연수원 건립을 위한 기부였는데 연수원 총 건설비 16억8천만원 가운데 양평군이 4억4천720만원, 경기도가 5억원 등 총 9억4천720만원을 지원했으며 나머지는 중앙국악예술협회가 부담했다. 연수원은 2009년 11월에 1천292.11㎡ 규모로 3개 건물에 공연장, 숙소, 도서실, 휴게실 등이 들어서도록 건립돼 모두 중앙국악예술협회 소유였지만 A동은 2013년 3월 재단법인 뭇소리로 증여됐다. 이 시기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 근무를 끝낸 지 한달 뒤로 협회는 소유권 이전 사실을 양평군에 알리지 않아 편법 증여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 양평군과
5·8일 러시아와 두차례 평가전 지소연·박은선 등 소집 훈련 키프로스컵 3전패 악몽 떨치고 빠른 공수전환 전술로 선전 기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태극낭자들이 국내에서 마지막 실전 무대를 준비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오는 5일(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8일(대전월드컵경기장) 러시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벌인다. 6월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달 중순 키프로스컵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기에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필승을 다짐할 터다. 한국은 친선대회인 키프로스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한 끝에 12개 출전국 가운데 11위로 마쳤다. 여기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몸살, 박은선(로시얀카)은 발목 부상, 전가을(현대제철) 종아리, 심서연(대교) 발목 등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거나 몸 상태가 처진 점도 우려를 남겼다. 윤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강한 상대와 만나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의미를 찾았다. 박은선이 여전히 제 컨디
우리카드가 결국 2년 만에 남자프로배구단 운영에서 손을 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 우리카드를 위탁관리하기로 하고 5월 말까지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OVO는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우리카드로부터 더는 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이에 KOVO는 올 시즌이 모두 끝난 뒤인 4월 6일 우리카드를 회원사에서 임의 탈퇴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을 제치고 2013년 3월 드림식스 구단을 인수한 우리카드는 2년 만에 배구판을 떠나게 됐다. 우리카드 구단은 일단 인수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KOVO 위탁관리 체제로 운영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우리카드 운영방안을 다음 총회에서 결론 내기로 하고 KOVO에 5월 말까지 연맹 공적 기금 투입을 최소화한 위탁관리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KOVO의 구단 위탁관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우리캐피탈을 모체로 창단한 드림식스가 2011년 모기업을 인수한 전북은행에서 배구단을 포기한 뒤 새 주인을 찾지 못하자 KOVO가 구단을 떠맡아 두 시즌 동안 운영했다. 이후 드림식스의 연맹 관리 체제가 끝난 후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군 입대한 주축 센터 신영석(29)을 현금 트레이드해 구단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구단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신영석의 트레이드 사실을 공개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신영석을 현대캐피탈에 현금 트레이드했다. 우리카드는 이를 통해 받은 돈으로 올 시즌 구단 운영비를 충당했다. 트레이드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구단 운영비로 사용한 수준인 만큼 10억원이 넘는 상당한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석의 트레이드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 신영석이 군에 입대한 상태인 만큼 등록 의무가 없으며, 구단 간 트레이드 사실을 바로 공개할 필요도 없다. 신영석을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가 이뤄진 지난해 7월에는 문제가 될 여지가 없었다”면서 “규정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의 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사실상 팀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선수를 팔아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고, 이를 숨긴 채 구단 매각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작년 말 ‘땅콩 회항’ 사태를 겪은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단기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대한항공은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BSTI) 860.0점으로 작년 종합 순위(6위)보다 무려 39계단 하락한 45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19위)에게 항공사 1위 브랜드 자리도 빼앗겼다. 아시아나항공은 BSTI 883.9점으로 작년 종합 순위(22위)보다 3계단 도약하며 대한항공을 제쳤다. 브랜드스탁은 “대한항공의 경우 워낙 강력한 악성 이슈에 휘말려 브랜드가치가 어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음을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전례 없이 컸다”며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며 브랜드 가치도 각종 이슈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작년 하반기 개인정보 유출로 도마 위에 오른 카카오톡(898.0점)도 작년 종합 순위 3위에서 6계단 뒷걸음질해 1분기에는 9위로 떨어졌다. 또 작년에 소독약 냄새 논란을 치른 카스도 70계단 하락한 98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순위 상위권에서는 삼성 갤럭시(936.4점)와 이마트(922.3점)가 나란히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KF-X는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 개발로 양산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비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등의 항공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데다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가격 등에서 앞서 입찰제안서 평가에서 대한항공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와 5월까지 기술 및 가격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중 방추위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해 계약할 예정이다. KAI는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기술이전 및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우리 국민에 대해 조만간 입국 사증(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30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인도네시아 영사협의회에서 이런 방침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국인 대상 사증 면제 조치를 시행할 시기와 세부 내용은 인도네시아 측이 추후 별도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정부가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30개국 국민에게 단기체류 비자 면제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정책을 최근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양국은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가 상대국을 방문할 때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영사협의회에서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