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발전에 방점을 찍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이 출발부터 큰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이 지난 2월12일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래 위협수위를 꾸준히 높여오다 급기야 남북관계의 완충지대인 개성공단의 잠정 가동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둠에 따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작동버튼을 누를 수도 없는 상황에 몰렸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이 비핵화의 진전 등 옳은 선택을 할 경우, 대북 인도지원과 낮은 수준의 남북경협, 나아가 국제사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지원까지도 염두에 둔 일종의 대북 개입정책이다. 엄격한 상호주의로 인해 남북관계의 단절을 초래했던 이명박 정부의 대북접근법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유연한 정책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격인 개성공단을 볼모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 의지를 계속 ‘테스트’하고 나서자 청와대는 매우 난처하고 어려운 상황을 맞은게 사실이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 사태가 북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리의 남북관계 정상화 노력에 북한이 ‘손뼉을 마주 치지&rsqu
개성공단 업체들의 조업이 잠정중단된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침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측의 근로자 철수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에도 “공단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북측의 부당한 조치에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는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측의 조치로 개성공단이 잠정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현재까지는 개성공단 폐쇄를 현실적 카드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정부가 대화 제의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임을 이날 거듭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대화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북측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고 근로자들을 철수시킴으로써 공단 가동을 잠정중단한 만큼 북측이 비정상적 조치를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상황을 최악으로
지난 3일 화제작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마지막회를 보던 시청자는 종영 10여분 전 적지않게 당황했다. 분명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진성(김범 분)이 오수(조인성)를 칼로 찔렀기 때문이다. 오수의 오른팔이자 친동생같은 존재였던 진성은 반 넋이 나간 상태에서 울면서 오수를 찔렀고, 오수는 “네가 왜?”라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쓰러져 눈을 감았다. 그런데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이른바 ‘드라마적 생략’ 기법을 통해 시간이 튄 어느 화창한 봄날 죽은 줄 알았던 오수와 눈을 뜬 오영(송혜교)이 재회의 키스를 나누며 마무리된 것. 최근 을지로에서 김범(24)을 만나자마자 물었다. “결말이 뭐냐”고. 김범은 “결말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갈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전 결말이 참 마음에 들어요. 여러 해석을 안고 회자되는 것을 보니 흡족하고요. 물론 전 오수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생각하셔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전 연기하면서 김사장이 제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니까 어쩔
“‘전국노래자랑’ 관객이 300만을 넘으면 독립영화나 저예산영화를 만드는 영화학도들을 위해서 장학금 1억 원을 내겠습니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자로 나선 개그맨 이경규는 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런 약속을 했다. 그는 “내가 영화를 만드는 것이 돈을 벌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영화인이 아닌 사람이 영화계에 들어와서 영화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피해 주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하고 있어서 영화가 잘 되면 많이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영화 제작에 뛰어든 것은 ‘복면달호’(2007)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새 영화로 ‘전국노래자랑’을 만들게 된 이유로 “‘복면달호’가 아주 잘 됐으면 좋을 텐데 좀 찝찝하게 끝나 음악 영화를 하나 더 만들고 싶었다. 노래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전국노래자랑’이 가장 오랜 프로그램이고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떤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실책 2개를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으나 9회 결승 득점과 3타점을 수확하고 대반전을 연출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 5타수 2안타를 쳤다.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래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 0.379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5번째이자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행진을 벌이며 물오른 타격감각을 뽐냈다. 추신수는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 탓에 경기 내내 냉·온탕을 오갔다. 올해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옮긴 그는 포구 실책을 거푸 범하며 팀을 위기로 몰았다. 그는 0-0이던 1회 2사 2,3루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뜬공을 놓쳐 2점을 헌납했다. 2-3으로 추격하던 6회 말 2사 1루 수비에서도 또 몰리나의 타구를 잡다가 놓쳐 1점을 더 줬다. 워닝트랙까지 열심히 잘 따라갔으나 마지막 순간 글러브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다. 타석에서도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출루에 실패하며 추신수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그러다가 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1일 롯데마트 여자오픈으로 2013시즌을 시작한다. 올해는 지난해 열린 21개보다 4개가 늘어난 25개의 정규 대회가 선수들을 기다린다. 히든밸리 여자오픈이 없어지고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4.19∼21), E1 채리티 오픈(가칭·5.31∼6.2), 금호타이어 여자오픈(7.5∼7), 타니 여자오픈(8.9∼11), 11월 여자오픈(스폰서 미정·11.15∼17)이 신설됐다. 전체 상금 규모도 지난해 약 110억원에서 역대 최고인 약 143억원(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한일여자골프대항전 제외)으로 늘어났다. 시즌 마지막 대회는 12월 열리는 2013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다. 올해로 대회 6주년을 맞는 시즌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11일부터 나흘간 제주 롯데스카이힐(파72·6천238야드)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2013년 KLPGA 투어 첫 대회인 만큼 스타 선수와 기대주 총 108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롯데마트 여자오픈의 총상금은 5억원,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을 비방한 에이전트가 징계를 받았다.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에게 벌금 5천 스위스프랑(약 610만원)을 부과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라이올라는 스웨덴 언론을 통해 FIFA를 마피아 같은 조직이라고 비난하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미친 독재자’라고 불렀다. 그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1월 FIFA 발롱도르 투표에서 기대보다 표를 적게 얻자 FIFA의 의사결정 구조가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각국 대표팀 주장, 감독, 언론인이 참가한 투표에서 1.24%의 지지를 얻어 10위에 그쳤다. 당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FIFA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FIFA는 라리올라의 발언이 FIFA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벌금을 내도록 했다. 라이올라는 FIFA 공인 에이전트로 이탈리아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제압하고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2013 정규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유를 2-1로 꺾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슈퍼서브’ 세르히오 아게로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승점 65(25승2무4패)를 쌓아 선두 맨유(77점·19승8무4패)와의 승점 차이를 12로 줄이면서 올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역전 우승을 위한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반면 맨유는 작년 11월부터 18경기 연속으로 무패행진(16승2무)을 이어오다가 이날 지역 라이벌에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거침없는 상승세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리그 1, 2위의 맞대결이자 지역 라이벌전답게 경기는 전반적으로 접전이었다. 세 골은 모두 맨시티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맨시티는 후반 6분 제임스 밀너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4분 빈센트 콤파니가 골 지역 혼전에서 자책골을 넣어 원점 승부로 되돌아왔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1-1로 맞선 후반 26분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를 빼고 공
김덕중 국세청장의 취임을 계기로 국세청 1급 고위직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김 청장의 고시 2회 선배인 조현관(행시 25회) 서울청장과 동기인 박윤준 본청 차장, 김은호 부산청장 등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 이에 따라 김 청장이 떠난 중부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한 국세청 1급 4자리가 모두 새로운 인물을 맞게 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현동 전 청장 때 임명됐던 1급이 퇴진함으로써 대거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급 후보로는 현재 검증작업이 진행중인 제갈경배 국세공무원연수원장, 송광조 감사관, 이종호 법인납세국장, 이전환 개인납세국장 등 행시 27회 4명과 임환수 조사국장, 김연근 징세법무국장 등 행시 28회 2명이다. 이승호 서울청 조사4국장, 임창규 광주지방국세청장 등 특별승진 케이스 2명도 승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