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 이후 조성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코리아’ 움직임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주한상공회의소 및 외국투자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경제관련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과 조원동 경제수석 외에 단연 눈에 띄는 배석자는 애초 배석계획에 없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었다.
청와대 안보·외교라인 핵심인사들이 경제관련 행사에 배석한 것은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불거진 안보불안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오찬 일정은 약 3주 전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사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고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에게 전쟁 발발에 대비,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하는 등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도 청와대는 오찬 일정을 연기하지 않았다. 대신 오히려 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외국기업인들에게 우리 정부의 대응태세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위협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3조원 넘게 자금을 회수하는 ‘셀코리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대북 안보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외국 기업인들은 동요하지 말고 국내 투자와 기업활동에 전념해달라는 메시지를 국정최고책임자가 보낸 것이다.
박 대통령도 오찬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을 바탕으로 미국·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보면 수십 번도 더 놀랐을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온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점을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팻 게인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시해 외국인 기업들과의 소통채널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도발위협에도 불구하고 더욱 지속적인 투자활성화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헌정사상 첫 여성 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의 ‘차분한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개성공단 조업 잠정중단→미사일 발사 예고 등으로 위협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이례적일 정도로 차분한 대응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평정심을 잃지 않는 태도는 무엇보다 외교·안보 부문에서 국가최고지도자가 중심을 잡아야 국민이 불안하지 않다는 판단과 연결돼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조종사 점퍼’ 차림으로 벙커라고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 가서 회의를 주재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긴박하게’ 비치는 모습과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