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적한 법정 스님의 상좌로 길상사 주지를 맡고 있던 덕현 스님이 최근 길상사 주지직에서 물러났다. 스님은 이와 함께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시민모임인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이사장직에서도 사퇴할 의사를 지난 17쯤 표명했다. 스님의 사퇴는 오는 28일(음력 1월26일) 법정 스님의 1주기를 일주일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덕현 스님은 길상사 홈페이지에 지난 20일자로 올린 ‘그림자를 지우며’라는 글에서 “길상사에 와서 지낸 지 두 해쯤이 되는 마당에 절을 떠나게 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스님은 “스승의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분부를 거역할 수 없어 그동안 여기 있었고 지금은 설령 법정스님 당신이라 해도 여기를 떠나는 것이 수행자다운 일일 것 같아 산문을 나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산중의 한거(閑居)에나 익숙한 사람이 갑자기 도심의 도량에 나앉아 너무 많은 일을 다뤄야 했고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야 했으며 너무 크고 복잡다단한 요구와 주문들에 끝없이 시달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스님
■ 교섭단체 대표연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1일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허심탄회하게 (개헌) 논의를 시작해보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개헌 추진 일정을 입법화하는 개헌준비법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관련법 제정을 제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약 정략적 의도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저 자신부터 온 몸으로 막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어떤 예단도, 결론도 갖고 있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말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데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리며, 여야 동료의원 여러분께도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필리버스터제(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도입, 국회폭력 추방을 골자로 하는 국회 선진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힘에 의해 개혁을 강요당하기 전 우리 손으로 국회개혁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전·월세 시장 안
야권은 21일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민생은 외면한 채 모든 것을 야당 탓으로 돌린 책임회피 연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구제역 발생 원인을 농민 탓으로 돌리고 국회 폭력사태에 대해 야당에 그 책임을 떠안겼으며, 논의하지 않겠다던 개헌을 슬그머니 꺼내들었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구제역 초기 대응 실패나 향후 장기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없이 축산업자만 나무라고 있다”고 지적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국민은 물가, 전·월세대란, 구제역을 잡아달라고 아우성인데 김 원내대표는 개헌에 올인하자고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야4당 대표는 22일 회동을 갖고 4.27 재보선의 선거연대 논의를 시작한다.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갖고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주선한 이해찬 전 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희망과 대안’, ‘시민주권’ 등 4개의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도 참석, 야4당 대표와 연합공천 방안의 실무협상을 담당할 ‘4+4모임’을 발족한다. 현재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3곳의 4.27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중 민노당은 순천을, 참여당은 김해을 지역을 양보할 것을 민주당에 각각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재보선 지역을 일괄 협상하자면서 ‘선(先) 양보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21일 “내일 회동은 4.27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의 선거연합 논의가 본격화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1일 지도부간 논란을 빚어온 개헌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 최고위 산하에 두되 정책위에서 운영을 맡기로 하는 ‘절충안’으로 결론을 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오늘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개헌 논의를 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 특별기구 구성을 결정함에 따라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이를 추인할 방침이다. 안 대변인은 개헌 특별기구 구성을 절충하기로 한 데 대해 “전체 의견을 모은 결과, 이 같은 절충안으로 개헌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충안을 마련한 배경은 정책위 산하에 두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정책위 산하에 두면 격이 떨어져 야당과 협상하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소속은 최고위 산하에 두고 기본적 연구와 뒷받침은 정책위 산하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은 “특별기구 구성에 대해 최고위냐, 정책위냐를 두고 지도부가 분열상을 보이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나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묵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개헌 특별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21일 4월 재보선과 관련, “손학규 대표가 당의 앞날의 위해 성남 분당을 후보로 나서는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수도권 재선으로 당 개혁특위내 공천제도분과위원장인 문 의원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손 대표로선 여러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당을 위해, 그리고 손 대표 개인을 위해서도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당내에서 손 대표의 분당 출마 주장을 공개적으로 편 것은 문 의원이 처음이다. 당내 비주류연합체인 ‘쇄신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손 대표가 분당에서 낙선하더라도 당으로서도 속된 말로 크게 밑질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분당 선거가) 대구 선거보다도 더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분당 표심에 상당한 질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승부수를 던진다면 고정관념을 깨고 혁명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킬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는 현재 종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분당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
조광래(57)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 차출을 둘러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찾는다. 조광래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대한축구협회 회장실에서 만나 대표 차출과 관련한 협의를 벌인다. 이번 회동은 조중연 축구협회장 주재로 이뤄지며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김진국 전무, 조영증 기술교육국장도 동석할 예정이다. 조광래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오는 6월과 11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차출 시기가 겹치는 것과 관련, 지난 16일 ‘각급 대표팀에 공통으로 속한 선수는 A대표팀에 우선 배정한다’는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조 감독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22·셀틱), 김보경(22·오사카), 홍정호(22·제주), 윤빛가람(21·경남), 지동원(20·전남), 손흥민(19·함부르크), 남태희(20·발랑시엔) 등 A대표팀 세대교체의 주역들이 A대표팀에서 우선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견해다. 반면 홍 감독은 ‘A대표팀 우선’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 경기 때는 주요 선수들을 쓸 수 있도록 하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서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준비 중인 SK 와이번스가 새로 떠오르는 ‘옆구리 투수’ 박종훈(20) 덕분에 활력을 얻고 있다. 스프링캠프 ‘장학생’으로 꼽히는 박종훈은 지난해 입단했지만 1군 경기 경험이 없는 생짜 신인이다. 박종훈은 이달 중순부터 열린 다른 팀과의 평가전에 잇따라 등판,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에 바쁘다. 야구계에서는 공을 옆으로 던지는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투수들을 ‘옆구리 투수’라고 일컫는다. 1군 엔트리에 1~2명은 옆구리 투수로 채워야 투수 운용에 여유가 있을 정도로 각 감독이 애지중지 여긴다. SK 박종훈은 땅바닥에서 공을 퍼올리다시피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 완급 조절이 일품인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잠수함’ 와타나베 순스케와 비슷하다. 와타나베가 거의 바닥에 공을 던져 유니폼 하의의 오른쪽 무릎 부분이 항상 흙으로 얼룩졌다면 박종훈은 지면에서 불과 몇 ㎝ 안 되는 높이에서 공을 던지다 보니 가운뎃손가락 바깥쪽이 땅에 긁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같은 옆구리 출신인 조웅천 코치의 지도로 제구력이 나아지면서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종훈이
◇ 블랙 스완(Black Swan) ● 장르 : 드라마/스릴러 ●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 출연 : 나탈리 포트만/밀라 쿠니스/뱅상 카셀/바바라 허쉬/위노나 라이더 뉴욕 발레단에 소속된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전직 발레리나 출신인 엄마 에리카(바바라 허쉬)의 총애를 받으며 인생의 모든 것을 발레에 바치고 있다. 한편 예술 감독 토마스 리로이(뱅상 카셀)는 프리마돈나 베스(위노나 라이더)를 새로운 시즌의 오프닝 작품 ‘백조의 호수’에서 강판시키기로 결정, 니나를 제1후보로 올린다. 마침내 ‘백조’와 ‘흑조’라는 상반된 성격의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는 ‘백조의 호수’의 프리 마돈나로 발탁된 니나. 하지만, 순수하고 나약한 ‘백조’ 연기는 완벽하게 소화해내지만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흑조’를 연기하는 데에는 어딘지 불안한 니나. 게다가 새로 입단한 릴리(밀라 쿠니스)는 니나처럼 정교한 테크닉은 없지만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관능미로 은근히 비교 대상이 되는데… ◇ 메카닉(The Mechanic) ● 장르 : 액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