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로 보면 약 12년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민들의 풍평(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방침이다. 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는 등 집권 2년 차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통 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자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행정고시 28회인 방문규 후보자는 경제관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후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현 기재부 1차관이 발탁됐다. 국무조정실장은 장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다. 김 비서실장은 방 내정자에 대해서는 “행정고시 34회로 기재부 차관보,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를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로 풍부한 정책 조정 경험을 갖추고 있어 국정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현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이 내정됐다. 이상민 장관이 복귀한 행정안전부에 대해서도 차관·차관급 인사가 이뤄졌다. 고기동 현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이 행안부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 청사에서 을지연습 실제훈련 연계 '2023 '이 진행되고 있다.
2023 을지연습이 진행 중인 22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교육지원청에서 공무원들이 전투식량으로 식사하고 있다.
‘채널A 사건’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악연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 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또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은 이날 검찰 업무추진비에 관해 질의하던 중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맨날 반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깐죽거리지 말라. 그러니까 반말을 듣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한 장관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이거는 항의를 드릴 수밖에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최 의원이 “제발 태도를 무겁게 가지기 바란다”고 하자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상하다”고 맞받았다. 최 의원이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깐죽거린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 갑질을 하면서 자기 막말을 하는 권한이 있다는 거냐”고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도 두 사람의 설전에 말을 보탰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깐죽거린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국민들이 지켜보는데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국회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한 장관을 지원 사격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의원 질의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표결 보이콧 또는 부결표 투표 이야기가 나온 것과 관련, 이 대표가 자신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과 관련해 정기국회 개회 이후인 9월 초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 '방탄 논란'과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싼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최근 이 대표 영장 청구 때문에 국회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때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위해 단 하루의 틈도 만들지 않으려고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휴일 개원까지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 당내 불화가 극대화될까봐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을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맞추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제1야당의 역대급 후안무치와 내로남불이 놀라움을 넘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쇼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집 앞까지 오는데 배차간격도 10분이고 괜찮네요.” 21일 오전 서울시가 첫 운행에 나선 ‘서울동행버스’ 02번 안에서 만난 이모(49) 씨는 일단 ‘합격점’을 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초구 양재동의 정보기술(IT) 회사로 출퇴근하는데 그동안 김포골드라인을 탔다며 고개를 저은 그는 가장 가까운 풍무역에서는 이미 열차를 탈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일부러 한 정거장 전인 사우역을 찾곤 했다고 말했다. 버스는 쾌적하게 앉아서 갈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이씨는 “25∼30분 정도 걸려 김포공항역에 도착한다면 이 버스를 계속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서울로 출근하는 수도권 직장인을 위해 서울동행버스가 운행된다.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고 지하철 등 다른 수단으로 연계할 버스 노선이 필요했던 수도권의 ‘취약’ 지역에 서울시가 맞춤형 버스를 투입해 출근을 돕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강남역을 잇는 ‘서울01’은 오전 7시부터 15분 간격으로 3회 운영한다. 김포시 풍무 홈플러스부터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서울02’는 오전 6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총 12차례 운행한다. 그동안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주민은 서울시민’이라며 서울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시작된 21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주한미군기지에서 미군 장병이 견인포를 점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날로 고조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 전운도 짙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조만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도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의도 정가와 서초동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은 이르면 정기국회 개회 이후인 9월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로선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칠 가능성이 커졌고, 결국 당 안팎으로 '방탄 논란'이 재차 불거지면서 계파 갈등까지 분출하게 되는 또다른 리스크를 안게 된 셈이다. 이미 체포동의안 표결 시 이 대표가 취할 입장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본인이 명확히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을 해서 당과 의원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고, 구속영장 청구 시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고 밝힌 만큼 가결 요청은 불필요하며 원칙대로 자유 투표를 하자는 입장이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영장’ 청구에 대한 부당함에 항의하는 의미로 부결표를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내년에는 서울에서 미일 정상과 함께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주최해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음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일종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첫 회의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었고, 일본 측이 차기 회의를 서울에서 여는 데 특별히 반대하지 않는 만큼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지만, 한국 총선(4월)과 미국 대선(11월) 등 각국 국내 정치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의제도 여러 단위의 실무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미일 정상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