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선대본부 운영 방식을 놓고 평행 대치하다 파국 직전의 극적 화해로 갈등을 봉합했다. 윤 후보의 당직 임명안 강행 처리와 소속 의원들의 이 대표 사퇴 결의 추진에 당 전체가 초유의 내홍에 휘청였으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막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일순간에 '해빙 무드'로 돌아섰다. 저녁 국회를 찾아 당내 의원들의 환호 속에 부둥켜안고 포옹한 이들은 이후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경기 평택에서 순직한 소방관 빈소로 향했다. 사무총장단 인선 문제로 앞서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얼굴을 붉히고 돌아선지 꼭 10시간만이다. 대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윤 후보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는 상황에서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하면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尹-李, '연습게임'·당직 인선 등 두고 종일 파열음 오전부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어지러운 하루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가 전날 윤 후보 측에 제안한 이벤트로, 한때 화해 무드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윤 후보 측은 "이 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새해 들어 부동층이 많은 2030세대와 중도층을 적극 공략하며 지지율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추후 지지율 흐름에 따라 급부상할 수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단일화 협상을 하게 될 경우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는 결국 지지율에 달렸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안 후보와 오랜 악연이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면서, 단일화 전략 등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윤 후보는 이달 안에 어떻게든 여론의 흐름을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설 연휴까지 가시적인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 당내에서 야권 단일화 요구가 분출하며 불리한 위치에서 단일화 협상장에 내몰릴 수 있어서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초강수 선대위 쇄신안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동시에 "단일화 논의는 선거 캠페인 도중 이야기하는 게 도의에 맞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 흐름을 보면 윤 후보는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 분포된 중도층 표심과 2030 청년 표심 이탈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에 윤 후보는 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우리 같이 노력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 없는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안전사고에 대한 뉴스를 보면 '갑자기 크레인이 무너져서' '갑자기 벽이 무너져서' '갑자기 불이 나서'…이렇게 귀한 생명을 잃은 분들이 너무나 많다. 여기에 정말 '갑자기'가 있었는지 우리가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 "중대재해가 날 정도라면 그 현장은 이미 잘못된 것"이라며 "'모든 수칙을 다 지켰는데도 사고가 났다' 그렇다면 처벌을 안 받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공사 현장을 몰라서 그렇다' '건설 현장은 원래 위험하다' 과거에는 그랬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들께서 용납을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산재사망률이 OECD에서 21년째 최상위권이고 산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안타깝게도 건설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산재에서는 후진국인 것을 언제까지 놔둘 수는 없지 않나"라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경기도 평택의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3명이 끝내 순직한 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하신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표했다. 순직한 소방관들은 이날 오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진화 작업을 하러 나섰다. 이들은 화재 현장에서 연락이 끊겼다가 소방당국의 수색작업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년 노동자 38명이 목숨을 잃은 경기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 화재 사고가 난 지 2년도 되지 않아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또 대형 화재가 발생, 진화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숨졌다. 이천 화재와 같은 해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지난해에도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등 비슷한 참사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사고 때마다 당국의 예방 대책이 발표되고, 공사 현장의 안전의식이 강조됐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5일 오후 11시 46분께 평택시 청북읍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연면적 19만9762㎡ 규모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에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중 미상의 원인에 의해 불이 났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7시간여 만인 6일 오전 7시 12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으나, 불길이 다시 커지자 두 시간여 뒤인 오전 9시 4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건물 내부에는 산소용접 작업 등을 위한 산소통 및 LPG통, 가연성 물질인 보온재가 다량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물질과 불에 약한 물질이 많은 탓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를 고소 접수 5일 만에 전격 검거한 경찰은 자금 행방과 범행 경위를 밝히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씨가 추적이 비교적 용이한 금괴를 매입하고 경찰 감시망 안에 있는 자택 건물에 숨어있던 점 등 납득하기 쉽지 않은 행적도 드러나 경찰 수사로 풀어야 할 의문점이 계속 쌓이는 상황이다. 경찰은 신병을 확보한 이 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이미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달 18∼28일 이 씨는 한국금거래소에서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의 감시망을 피해야 하는 이 씨가 굳이 무겁고 부피가 큰 금괴를 대량 매입한 점은 일반적인 거액의 횡령 사건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잠적한 뒤 멀리 도망가지 않고 경찰의 주요 탐문 대상인 자택 건물을 은신 장소로 골랐던 점도 의문점이다. 해당 건물은 이 씨가 잠적 전에 아내에게 증여한 부동산이기도 하다. 횡령금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도 이번 수사의 핵심 목적이다. 회사는 물론, 수 만 명의 주주들이 피해를 본 만큼 자금 추적은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는 분야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6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2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원내지도부의 제안으로 이 대표 사퇴 결의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은 "사이코패스" 등 격앙된 표현을 사용해 대표 사퇴를 요구했고, 일부 의원은 대선 앞 역풍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펼쳤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 사안을 놓고 표결하는 대신 오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이준석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에서 이 문제를 안 다루려고 했는데, 더 이상 대표의 언행을 도저히 감쌀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 의원들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의총에 참석해달라"며 "이 대표의 참석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오지 않는다고 하면 대표의 책임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 대표가 와서 자기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론을 내자"고 밝혔다. 의총은 오후 2시 속개할 예정이다. 앞서 당 혼란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던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2주째 오차 범위 밖 우위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다만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격차도 약간 줄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새 두 배로 뛰어올랐다. 안 후보는 호감도와 도덕성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28%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윤 후보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격차는 11%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줄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12%로, 전주(6%)보다 두 배로 상승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2%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태도 유보'는 20%로 집계됐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가 이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는 26%에 그쳤다.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처음 조사 대상
정부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코로나19 유행 감소에 영향을 줬다면서 상황이 더 좋아지면 감염 위험이 낮은 '3그룹'부터 적용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그룹에는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영화관·공연장, PC방 등이 해당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백브리핑에서 "유행 상황이 안정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확보되면, 거리두기부터 해제한 뒤 방역패스 대상도 위험도가 낮은 기타·3그룹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을 감염 위험도가 높은 1그룹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3그룹까지 구분하고 있다. 유흥시설 등은 1그룹으로 분류되고,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등으로 구성된 2그룹에 속한다. 경륜·경정·경마장 등은 기타그룹이다. 여기에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지난달 6일 방역 강화 조치로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유흥시설 등에서 식당·카페·학원 등으로 대폭 확대한 것에 대해 "상당히 나쁘지 않은 효과들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10∼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자신의 통합정부 공약과 관련해 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연정은 권력 자체를 나누는 것이다. 연정과 통합정부는 구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공동주최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정치적 의도에 의해 마음대로 나누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데 다른 사람이 행사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사실 박근혜 정부의 모 무슨 실 사건(최순실 사건)은 권한과 책임은 일치해야 한다는 측면을 강조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면 진영과 출처, 연원을 따지지 말자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모두 알다시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써보려 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던 것 같다. 진영 논리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과의 선거 연합·연대를 통한 연정 가능성에 완전히 선을